고수는 아니지만..

잘말린다고 하여 턴이 그만큼 빨리 끝나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잘 말리는 데크들 스펙이 보통 8~10미터정도의 턴반경을 가지고있어 숏턴 / 미들턴에 유리하지만

우드로 입문하는 이유는 해머의 특성으로 유효엣지를 확보하면서 가볍기때문에 조작성이 좋아서 입니다.

조작성이 좋다는말은 한턴한턴 내가 느끼며 체인지 할수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속도가 빠르지않아 천천히 느끼면서 타기가능)

오히려 직진성이 좋은 티탄들어간 데크들은 속도가 빠르기에 엣지 체인지가 늦으면 날라갈수가있습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게 속도입니다

직진성이 강하다 -> 속도가 그만큼 붙습니다

그렇다보니 초보자들이 고속에서는 심리적으로 위축이되고, 턴을 빨리 진행하려고 하게됩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서 턴을 빨리 진행하게되면 그만큼 자세가 올바르게 되기 어렵구요

초급 슬로프에서는 직진성이 강한데크를 타봤자 최대속도는 버틸만하겠죠

근데 이게 중급, 상급슬로프로 갈수록 직진성이 강한데크에서 오는 속도에 대한 공포가 무섭습니다

초보자는 정확한 자세로 많은 량의 프레스를 주는게 어려울꺼에요

물론 초급자 코스에서는 (카빙)속도도 나지 않을뿐더러

적은 량의 프레스를 주더라도 턴이 쉽게 작아지고 턴호를 컨트롤 할수 있게 돼요

하지만 위에서 말씀하는 분들과 같은 내용이지만 중급 이상의 슬로프를 초급자가 티탄 데크를 들고 가게되면?

초급 코스에서 내가 우드를 탓을때는 이만큼의 프레스를 주면 데크가 휘게 되고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컨트롤이 되던 데크가

티탄 데크의 높은 플렉스 때문에 데크가 휘지 않아 직진 구간이 그만큼 커지고 속력이 붙고 데크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턴을 한두번 하고 멈추고 반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로인해 슬로프에서 제대로 연습도 못하고

버리는 구간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속력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턴호를 작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량의 프레스를 줘야하는데 초급자가 이것이 가능하지 않을겁니다

위에서 질문자님의 내용은 잘말린다는것은 턴이 빨리 끝난다?

빨리 마무리되는 턴때문에 엣지 체인징이 빨라야한다

턴이 빨리 끝난다는 것은 초급자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크 추천시 대부분 상급자 분들이 추천을 하는경우 대부분 인데요 잘말린다는 것은 비교적 잘말린다는것이지

초급자가 사용시에 상급자 만큼의 데크를 휘게 할수 있지는 않을것입니다.

또한 우드 데크로 상급자가 타도 충분히 길게 뽑으면서 탈수 있습니다.

그것은 데크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턴과 턴사이에 엣지 체인징이 빨라진다.

이것이 정확한 자세를 못잡을 만큼의 그런 속도도 아니고 숏턴 만큼의 빠르기도 아닐뿐더러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한번을 타도 턴을 마무리하고 턴이 많아져야 턴과 턴사이에 내가 연습할수있는 구간이 많아집니다. 

업다운의 타이밍이 바쁘다 

이것또한 내가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충분히 우드 데크를 상급자가 타도 여유를 느낄정도의 타이밍을 만들수 있습니다. 

추가로 입문자가 티탄데크를 들고 중상급자 코스를 가서 타게되면

가장 많이들 걱정하는게 엣지 체인지 타이밍이 늦어지면 대게 엣지를 뽑지 못하여 

펜스에 박거나 사람과 충돌하거나 그런 경우가 생기기 때문도 있습니다.

쉽고 어렵고를 따지기 보단 

본인이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도 생각해보세요.

절대적인건 없습니다.

어떤사람은 같은데크인데 사이즈더길고 레디더큰 데크가 편해서 잘배우는사람이있고

어떤사람은 같은데크인데 사이즈더짧고 레디더작은 데크가 편해서 잘배우는사람이있습니다.

이는 신체적인특성과 운동능력 혹은 취향과 스타일등등에 따라 달라질수있는부분이며

부츠와 바인딩의 종류와 셋팅방법에 따라 또 데크의 느낌이 달라질수도있는 부분이고,

베이스가 어디냐 주로타는 슬로프가 어디냐에따라서도 달라질수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꼭 초보는 어떤데크로 배워야한다 라는 정의는 성립될수없다고 봅니다.

각자 자기가 가진 능력과 장비 셋팅방법안에서 더 편할수있는 데크는 따로 있다고 보며

(이는 반대로 생각할수도있습니다. 이데크는 어떤바인딩과 부츠 그리고 어떤 셋팅이 편할수있는)

여러 데크를 타보고 여러 부츠와 바인딩을 셋팅해보고 다양한 스타일을 연습해봐야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찾을수있고 그게 초보를 탈출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관점이 입문자 기준으로 한정 지으셨으니

숙련도가 거의 전무하고, 기초 부터 연습을 한다는 가정이 전제로 깔려야겠죠

이 전제가 깔린 상태에서 '연습'을 해나가야 하는데

우리가 집마다 광활한 개인 슬로프가 하나씩 있는게 아니거든요

폭이 한정적이고 슬롭 컨디션도 시시각각 다르고, 결정적으로 다른 이용객과 충돌도 주의하면서 타야 하는데

직진성이 강하고 하드한 데크를 타고 있다면

"잘 말린다는건 턴이 그만큼 빨리 끝난다

턴 과 턴사이 엣지체인징이 빨라야한다
업다운 타이밍이 바쁘다"

이거 신경쓰기 이전에 사람 또는 펜스와 충돌하거나 정상적으로 속도 내지도 못해

'연습' 자체 부터 성립이 안됩니다

관심가지고 계시는 데크 특성에 따른 기술적인 차이는 입문자를 넘어서

숙련도가 어느정도 쌓여서 언급하신 기술적인 요소를 연습하면서 다듬을 때 고민할 차례가 온다고 봅니다

이론상은 그렇죠, 하지만 우리가 라이딩 하고 연습하는 환경이 안되니까

입문자는 그나마 돌발상황에 대응도 하고, 흉내라도 내면서 연습 할 수 있는 

플렉스 낮고, 사이드컷 작아 다루기 수월한 데크를 추천 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