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쉐르게쉐는 지난 2일간의 폭설이 끝난 상황입니다.
눈은 약 20센티 정도 기존 슬로프 눈위에 더 쌓인 상태이구여
비록 원정으로 왔지만 장기체류를 하는 이상
하루 일과는 오전 스노보드 꼭 타야겠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오늘 친구들은 일안하고 쉬지만
전 산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이곳 택시비용은 시내에서 섹터 A 기준
택시 한대에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200루블
장비 없으면 150루블 이네여
거리는 약 10분정도 소요
걸어서는 약 1시간 거리에여
12월달 폭설로 모든 길 다 막혔을때 걸어서 귀가 한적 있죠
택시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보더들이 모입니다.
그럼 1/N 로 산으로 갈 수가 있죠
10시 산에 도착
원래 프리스타일 슬로프 트리런 예정이었으나
보드 경력 3개월의 무서운 여자보더 안나의 전화가 옴
그래서
섹터 E 숲 파우더 보딩으로 변경
여긴 정말 다 좋은데
1.약 200미터 파우더 보딩후엔
2.약 300미터 급경사 숲 나무를 헤치고 나가야 하는데 정말 무서워요
3.그리고 하단부 약 1키로 넘는 낮은 경사의 천연모글이 하단부 리프트 까지 이어지는 형태의 슬로프인데
전 중간의 급경사 숲을 지나는게 너무나 힘들어서 잘 안갈려고 하는 그곳을 우리 친구 아냐는 그렇게 좋아합니다.
이친구 전화 부탁 거절 못하고 같이 라이딩
폭설후 손 안댄 깨끗한 천연설 200미터
파우더 파우더 라이딩
정말 기분좋지만 1분후 시작되는 고통의 급경사 숲
천연 파우더 모글 1000미터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급경사 숲은 정말 적응이 잘 안되네여
다내려와서
다시 리프트 타야 하는데
여기 살이 이제 한달 현지인처럼
이제 솔찍한 자기표현, 미녀앞 에서도여 ㅎㅎ
나 여기 싫어서 다음엔 프리스타일 슬로프로 갈건데... 하니
그녀도 같이 타겠다고 따라와 줬어요
라이딩 하는 동안 3번이나 파우더에서 프론트 플립 시전 하네여
역시 3개월 경력.....
서로 각자 좋아하는 슬로프에서 타고
이따 집에 갈때 같이 갈래?
이젠 이런 문화가 정말 자연스럽네여
저도 어느샌가 쉐르게쉐 로컬이 되었가네여
오늘도 애피소드 하나 추가여
프리스타일 리프트로 라이딩중
마지막 런 할때
가방을 메고 리프트 탑승
불편해서 리프트에서 메고있던 가방 풀러서 의자옆에 놨는데
하차 할때 가방줄이 리프트 의자에 걸려서 안나오는 겁니다.
결국 가방을 리프트 의자에 두고
하차
여긴 리프트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웬만해선 리프트 멈추는 일 없거든여
결국
가방줄이 리프트 의자에 위험하게 걸려서 하산중
이 리프트는 산에서도 위명한 슬로우 스피드 리프트 인데
줄이 풀려 떨어 질까봐 걱정되서
리프트 따라서 하산
에구에구..
차라리 떨어지기라도 하면 편할터인데
끝까지 대롱대롱 달려 가네여
결국 탑승장까지 와서 사정 리프트에 걸려있는 가방 내거다
이거 꺼내줘라
부탁해서 리프트 정차시키고
가방 받아서 다시 탑승
산정상 카페에서 기다리니 우리 친구 아냐
같이 귀가 하지고 오네여
3시 하산
룸메이트들 맛난 계란 볶음밥 해주고
지금 슈퍼에서 파격 할인 행사하는 이탈이아 와인 사다 마시면서
오늘 마감중입니다

곰팅이™

2020.03.20 22:16:41
*.233.45.53

이번말고도 지난시즌에도 가셨었군요...ㅎㅎㅎ

이번은 약 한달 되신거 같고..

그전에 가셨을때...12월에 걸어서 복귀하신적 있다는거죠?ㅋ


러샤 미녀 언니한테 약하시군요...언어 소통이 되나봐요?


섹터e가 베이스에서 좌측 끝쪽에 있는건가요?

그쪽은 가보지 못해서요....

전 메인베이스쪽하고, 그 우측 사면...

그리고, 뒷산 베이스....(여기도 곤돌라권 따로 끊는...)

그리고, 또 그 뒷산의 옆..(왜 리프트권 따로 끊는곳요.)

그리고, 정상에서 스노우모빌 타고 가는 뒷산 십자가 근처...

파우더 타는곳....이정도 갔었거든요...

뭐 4일하고, 반나절 탔으니, 다른곳은 갈 시간도 없었고...

어쨋든...재미있게 즐기시는거 보니.....예전 생각도 나고 좋네요..ㅎ


아.그리고, 세르게쉬 시내에서 택시로 왕복하시나봐요?

저는 그당시, 베이스 지역 호텔?에 묶었었는데....

역시 장기 체류하려면....저렴한 숙소가...묶기도, 친구 구하기도 좋겠죠...

베이스 인근에 클럽이 있는데 거기는 가보셨나요?

밤 11시부터 오픈한다기에....저는 포기했는데요..ㅋㅋㅋ

오리의마법사

2020.03.20 22:18:39
*.159.241.189

설명만으로 눈앞에 그림이 펼쳐집니다... ...

덜~잊혀진

2020.03.20 22:27:23
*.166.247.110

30일차.. 얼마나 이어질지, 자못 궁금합니다. ㅋ

박나무

2020.03.20 22:50:45
*.113.141.31

곰 님 경험중 뒷쪽 리프트 권 끊었던 곳이 섹터 E
맞아여 하지만 섹터E 에서 슬로프가 아닌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가면 제가 얘기하는 그런곳이 나옵니다
여긴 불법 이런건 없어여
그냥 정설 슬로프길이 아닌곳으로 가는거죠
그리고 왼쪽에 있던 돈내고 탔다는 리프트가 파노라마 슬로프구여 섹터P
섹터A 섹터Panorama 사이 에 있는 리프트가 프리스타일 리프트에여
로컬 되다보니
이젠 사람들 안다니는 숲속 찾아 다니고 있죠
돈 아끼는 방법중 하나에여
스노모빌로 가면 아주 편하지만
현지인들하고 걸어서 또는 리프트이용해서 돌아돌아가면 산천지가 나오는 곳이 이곳 쉐르게쉐 입니다
사진으로 업뎃한 지도 잘 보시면 이해 되실거에여

곰팅이™

2020.03.20 23:02:46
*.233.45.53

관광객은 잘 모를수밖에요...ㅋㅋ

로컬, 현지화가 되어야..;;;;;

잘 찾아보면, 좋은 루트가 많을거 같았어요....

저야 뭐 짧게 다녀왔으니....

다음에 기회되면...

clous

2020.03.21 08:46:11
*.228.86.212

(혼자서) 꼭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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