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날씨.
추위가 너그러워졌네요, 아침에 영하 17도. ㅋ 바람 없고 청명한 하늘에 햇빛.
곧바로 올라간 정상도 시야는 깔끔하고, 바람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를지경.
역시나 일교차가 심한지라 다소간 멍~ 한 정신 상태. 점심 식사하러 넘어갔던
지인분이 골드로 넘어 올 때 0도 봤다는 제보.
*. 설질.
전반적으로 하루 전 보다는 살짝 나아진 상태. 첫번 레인.파라.는 심한 강설.
오전내내, 한번 내려올 때 마다 점차 폭신해 짐. 마지막 1시 넘어 제법 좋음.
1시반 이후 골드. 환타는 중간 경사지가 배신 때림, 나머지 구간은 그럭저럭.
주로 있었던 밸리는 상단이 비우호적인 빙판. 중단부는 롱턴에 두번 휘청~.
하단부는 한쪽으로 갓길 주행하니 양호 함. 상단부 우회한 '잘라먹기' 추천~.
곤돌라 타고 바라 본 실버, 리프트에서 11분을 소모하고 한번 타기에는 미흡.
골드로 넘어 가며 본 블루, 리프트에서 8분을 소모하고 한번 타는 것은 낭비.
*. 인파.
하루만에 바뀐 세상, 밤에 술 꽤나 드신 듯, 소득없는 작업 실패도 많을듯. ㅋ
오전 곤돌라 최대 대기 7분, 메가 4분. 오후 골드 최대 6줄 검표 대기, 양호.
토요일은 오후에 뚜껑 열리려 할 때, 지산에서 온 동생이 "형님 고정하십시오.
우리의 전우들은 지금 인해전술 속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하면서 지산 웹캠을
스마트 폰으로 보여줘서 겨우 참고 넘어갔었는데.. ㅋ
*. 기타.
-. 새벽 셔틀이 중부에서 영동으로 감아 올리는 것을 느끼면서 깜빡 졸았는데,
무언가 "따다다다닥~" 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한쪽이 갓길로 빠져버린 상황.
기사분 졸음 운전이구나.. 가방에 비상용으로 갖고 다니는 캔커피를 드리면서
졸음 쉼터를 권했으나 사양. 하지만 계속 하품하고 눈 비비고, 코를 문지르고.
용평에 도착하니 맨 앞자리에 앉은 나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의미 심장하게
"감사합니다".. 조용히 넘어가 달라는 완곡한 부탁이군.. 흠~ 흠~.
난폭 운전이면 당장 본사를 뒤집어 엎어버리겠다만...
-. 늦은 오후 용평에서 차량들 빠져 나가는 모양새를 보니, 5시 출발한 셔틀이
6시반에 성우도 지나지 못한 귀가길 고속도로 정체 상황이 이해 됨.
-. 같이 타던 어떤 분. 골드에서 "덜 님은 도대체 못하는게 뭐에요? 다 잘해."
라고 아부성 발언을 하는가 싶더니, 말끝에 "연애만 빼고". ;; 아 놔~. ㅠ.ㅠ
나보다 보드를 잘 타니 차마 때리지는 못하겠고.. 그나마 키보드나 타야겠군.
평일에 가서 염장질 후기로 앙갚음 할 테다~. ㅋ
-. 버스에서 제발, 신발 벗고 냄새 풍기는 천박한 장면 좀 사라졌으면...
-. 지난 날 용평을 누볐던,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오늘 월요일 오크에서 놀았는데
설질 좋고 사람 없고 아주 죽여 줬습니다.ㅎ
이 번 주말부터는 용평으로 가려고 했는데...한 주 정도 더 오크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ㅎ
근데 오늘 오크에서 지인 부부 두 명이 주간권을 끊고 타다가 뭔가 일이 생겨
11시경 서둘러 갔는데 ,그 주간권 두 장 아까워서 매표소 근처에서 표 끊는 사람들에게
"이 거 필요없게 되었는데 공짜로 드릴테니 쓰세요" 라고 하니
다들 '됐어요 표 있어요" 이러면서 잔뜩 경계심을 가지고 외면하더군요.
그렇게 표 있다고 말 한 사람들이 좀 있다 보니 표를 끊고 있더라는..
아니 그냥 준다고 해도 사람들이 의심을...
한 10분 정도 몇 팀에게 말했는데 한 팀도 받는 사람이 없는 걸 보고 만감이 교차.^^
다들 공짜라서 싫으셨나. ㅋ
저 번에 덜님도 그런 경험 하셨다던데...
저 또한 그런 경험을...
저나 덜님이 그렇게 더러운 인상은 아닌데 말이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