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굴너굴~입니다.(_ _)

이번 시즌 막보딩 날이었어요.

셔틀로 들어와서 오전 9시~ 오후3시까지 탔습니다.

셔틀에서 윈디 어플 확인시 오전 8시 30분경  영하 7도,

시계탑기준 9시 45분경 영하4도

12시경 영하3도..

영하3~4도 왔다리 갔다리..

바람도 있어서 체감은 쌀쌀했습니다.(하루종일~)

정상은 하단보다 강도가 쎈 바람이 종종 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몸과 장비가 무겁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제의 높은 기온과 눈+비의 콜라보로 예상 가능한 설질이었습니다.

수분빠져 설탕화 된 곳, 빙판 되어 투명해진 곳,몇런 만에 튀어나오는 감자들..

시즌 말이잖아요~^^

오전에는 인파가 없이 한적했는데, 오후 들어서 발라드와 째즈 대기줄이 늘어났습니다.10분 내외로 탑승 가능한 수준이었고 성수기 주말 대비 아주 양호한 대기줄이었는데, 상대적으로 슬로프가 더 붐볐던것 같아요.

째즈에서 또 부상으로 실려가시는분도 있었습니다.

오후의 째즈는 3분의 2정도의 인파가 렌탈 장비였고

헬멧 고글 바클 비니등 미착용한 상태의 맨 머리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렌탈 데크로 의도하지 않는 제이턴 하면서 넘어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 날씨 궁금하셨을텐데요..

햇빛날때 비오면 여우비라고 하잖아요,

그 정도로 잠깐은 아니었지만 중간중간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의 아침 8시 30분~오후 2시가량까지 소랑이 벚꽃 흩날리듯,잔잔히 내렸습니다.

떠오르는 햇빛에 잔잔히 내리는 눈발이 반짝이는게 이쁘더라고요.

(물론 설질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여우비 대신 여우눈이었습니다.^^

그냥,반짝거리는 날이었어요~마음까지 촉촉해지는 느낌~

째즈>레게>힙합>테크노>클-째>째즈>레게>클-째>째즈..째즈..째즈

오전 동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전향 연습했고 

오후에는 프리로 ^^ 클-째>레게-발라드>째즈,째즈,째즈..

마무리는 째즈였어요.

오전에 째즈는 빙판과 감자가 더해진 강설로 시작했고

오후에는 살짝 녹아서 찰지진 않지만 부드러운 상태로 바뀌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바닥에 얼음 긁히는 소리는 오전+오후 동일했고

오후에는 째즈하단 설탕화에 벗겨진 부분은 투명한 얼음이 곳곳에 드러났습니다.

테크노는 오전만 이용,

테크노1은  약범프가 생기고 고질적 빙판구간(집중해서 모이는 구간)나왔습니다.밤에 보강한 얘기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테크노2  상단 중단~~아주 굿굿~

좋았습니다.

대신 하단은 다른 나라인줄 알았네요..ㅋㅋ

다리에 힘 뽝~~  존버하지 않으면 자동 털리는,

빙판 당연히 있고요, 생감자를 설탕에 버무려놓은 구간이었습니다.

클래식도 보강해서 눈 좋았습니다.

이제 시즌말에 어느 정도 얼음에 바닥 긁히는건 굳이 얘기 않겠습니다.

발라드는 안구에 습기찰 정도로 설탕 사막이었어요..ㅠ.ㅠ

힙합은 오전 11시까지 인파 없었고,

씨앗크기 알갱이와 감자가 혼재한 약강설에 큰 빙판구간 보이지 않았으며

엣지도 잘박혀서 좋았습니다.

11시 이후부터는 감자랑 모든 알갱이 다 출현했고 눈에도 힘이 없어지면서 무너졌습니다.

레게 인파 말해 무엇..없었습니다.

클-레-발 좋아하는 이유에요..ㅋ

빙판과 감자는 있었지만요,전향 연습에 무리 없었습니다.

락과 펑키를 못탄게 조금은 아쉽지만요.

(펑키 좋아보였습니다~^^)

평소 오전반일때와 동일하게 아침 2시간은, 보강해준곳 포함해 전부 타기 좋았어요.인파 몰리고 전일 기상 덕분에 눈에 습기가 쪽 빠져버린것이

낮은 기온에 빙판 예상할수 있었고, 이제 폐장까지 점점 심한 설탕이 되어가겠죠.

오후에는 프리로 스위치 연습 해보았어요.

트릭 입문코스라 해서...

구피로 양팔은 벌리고 시선은 머~~~얼~~리~~ㅋㅋ

째즈 얼렁뚱땅 2번정도 내려온뒤 스위칭 해보니 시선처러 안되고 몸땡이도 어정쩡했지만 시도후 성공에 혼자 울컥..;;

왜 시즌 막보딩에 배웠는지 아쉽구만요...재미지더라고요..ㅋㅋㅋㅋㅋ

째즈 상단에 사람이 너무 많았어서~구피턴 돌릴까 말까 돌릴까 말까 망설~고민~하다가 혼자 엣지걸려 거의 맨바닥에 꼬리뼈 박고 넘어져서 한참을 못일어났네요..몇년전 금간 그 꼬리뼈, 붙은것도 확인했는데 엉보하고도 어마한 충격을 먹었어요 ㅠ.ㅠ

안전 보딩이 최고인데 이게 왠  몸개그일까요;;

통증 안가시면 시즌 막보에 째즈에서 꼬리뼈 내어준걸루..ㅠ.ㅠ

(꼬리뼈는 진통제 먹고 버티기+도넛방석 밖에는 없더라고요..옛날 그방석 찾아야될까봐요..)

부디 진통제로 마무리 지을수 있기를..;;

저녁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헝글님듵 모두 폐장까지 남은 시즌 부상없이 안보하시고,

비시즌에도 항상 건강하세요~

코로나 시국이 어서 진정되길 바랍니다.

저는 장비빼러 올때쯤~  상황보고 소식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너굴너굴~~^^

사진

1.째즈 리프트 위에서 날리는 눈발

2. 락 드론샷(이라 적고 리프트 샷으로 읽는다^^)

3.짧은 다리 (눈이 오지만 쌓일만큼 양도 아니었고 묻을 만큼도 아닌,)

4.레게

5.레게 상단

6.힙합

7.힙합1

8.짬뽕(비발디에서 한강라면 제외한 첫 식사)

덧

1.2021/22 한시즌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지지와 배려해준 가족들께 감사합니다.(_ _)

2.요정님께 감사를.

질좋은 엣징+왁싱에~친절한 강습?(물론 비루한 몸땡이~ㅎ)

덕분에 안전하고 즐거운 시즌 잘 보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두루두루~~  잘부탁드립니다.미리 꾸벅 (_  _)ㅋㅋ

비시즌동안 체력 올려보십시다..ㅋ

취저~무가당 커피 감사요.

'너굴~고객님~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에 빵~!하신 두번째 헝글님.  ㅋ

3.비팍에서 나도 밥한끼는 먹는 고객이 되어봄.

생각해보면 이게 오늘 첫끼이자 마지막 끼니?;;(야식 제외~)

비록 짬뽕이긴 하지만, 양이 엄청 많네요.

해산물 나름 신선하고 밑반찬 깔끔합니다.

생양파에 식초 뿌려먹는 식성인데,식초를 주문하니

단무지와 양파에 식초 뿌려서 내어왔다 하네요~~ㅎ

서비스 굿.

4시부터 브레이크타임이라는데 3시 20분에 들어가서

먹는 달리기 시작..미안하게 6분 오바하고 나왔네요.

첫 방문인데 우수고객 대신에 빨간고객 되어 나온듯.

4.한번도 생각치 못했던 이야기...

리프트 알바생분들이나 패트롤분들의 마스크는 회사(스키장)에서 지급이 되는가?

타업종 대비 이용객들을 많이 상대하는 업무인데,kf로 규정 또는 권고하고 

사비로 마스크 착용해야되는 실상을 듣고 놀랬어요.

군대에서 군인에게 총없이 전쟁 내보내는것 같은 ..이 느낌..뭐죠..;;ㅠ.ㅠ

얘기도 많이 하는데 업무시간 이용 분량은 지원을 해주면 좋겠네요..ㅠ.ㅠ

(입장,생각 다를수 있습니다.제 개인적 생각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5.13년?쯤?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초창기에 이웃을 맺어 놓았던게,이렇게 연락의 끈이 닿는군요.

(물론 서로 블로그를 안한지는 오래..;;)

아침부터 연락됬는데, 그 간 보드 굶주렸었고 시즌 막보딩이라 거품물고 타느라

돌아오는 셔틀에서 카톡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또 일하고..ㅡㅡ;

덕분에 늦은 후기 올려봅니다.^^;

6.요즘 수영 재미가 쏠쏠~해요.

사실 저는 맥주병이었고 물을 아주 무서워했습니다.

수영을 하게 된 계기는 몰디브였고,그로 스쿠버다이빙을 하게 되었고

물속에서 공포심을 조금이나마 줄이면서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관절이 안좋은 저로서는 다른 운동보다도 수영이 무리가 덜하더라고요.

개인적 상황+늘지 않는 실력으로 지속적으로 배우지 못했고

등록을 해놓고도 허다한 결석이 일쑤였어요.수영장도 여러곳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툭~하면 수영장 휴관에..등록인원 제한에~;;

수영장에서는 염소 덕분인지,확진 소문이 안들리는 것인지..

(일단 3차접종자만 등록,인원제한 등록을 하더군요.)

대화금지,탈의실 마스크 착용하고, 강사님들도 밖에서 강습해주네요.

물론 이번 겨울동안 또 밥먹듯이 결석을...;;했지만,

물밖에서라도 '고우~!고우~!고우~!고우~!'외쳐주시는게,

체력단련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뿌듯.

열심히 해보려고요~~^^

설마,심장 터질까요..ㅋ

아가미라는걸 붙여 봅니다.

(아가미 붙인 너굴이~)

7.오늘 오전에 힙합에서 어느 렌탈 스키어, 내려오다 넘어진듯 보여졌습니다.

한쪽이 유령스키로 하단까지 가속붙어 내려가는데 무시무시하더군요.

중간에 잡고 싶었는데,너무 빨라서 저도 모르게 피했어요.

그런데, 얼마 안있어 나머지 한쪽 스키도 떨어져 내려와서 놀랬습니다.

분명 그 사람 나머지 한쪽은..차고 있었는데...

일부러 내려보낸듯 보여 가슴에서 무엇인가 확~~치밀어 오르더군요.

바인딩 풀고 상단 올라가려니, 일행분이 말렸는데~

베이스까지 내려가니 스키 거두어 기다리시는 분이 또 계시더군요..

남은 한쪽을 일부러 던지고,폴로 미끄럼타면서 내려가고 있더라는 전언..

기다렸다 한소리 해주려했는데 또 일행분이 말려주시네요..

직접 기다렸다가 만났으면 너굴이 꼬리로 불꽃 싸닥션!!!

탁~!탁~!탁~!탁~!탁~~!!!!!!

안드로메다까지 날려버렸을건데요.

제발 안전의식 없는분들 보드장에 발들이지 마세요.

(물론 그 사람들 헝글을 안하겠지만요..;)

8.16일, 제 생일입니다.(사실 나이 세는 것도 구찮아서 잘 안챙겨요.)

미역국은 평생 먹을양을 진작 다 먹어놔서 ;;;;

내생일 미역국은 몇년째 안끓여요..(사실 어머니가 끓여주는 미역국만 못하죠.)

평소에도 미역국은 가족 생일빼곤 안끓인다는...

아직 젊지만, '생애전환기'를 지나보니..

생일이  그저 내가 태어난걸 축하받는 것보다,저를 힘들게 낳으시고 키우느라 고생했을 어머니 생각이 나서 콧잔등이 시큰거리네요.

그래서 오늘은 주간반 마치고 마트에 가서 굴 좀 샀어요.

바다내음 가득한 굴미역국 끓여 봅니다.(바다 음식도 환장하는 너굴너굴~~^^)

밥 샥샥~~말아서 석박지에 먹으려고요~ㅋ

어머니께 전화도 한 통 넣어야겠습니다.(자식 생일도 몇년째 잊으시더라고요~;;)

9.손글씨 안쓴지 너무 오래 된건지,최근 볼펜으로 몇 자 끄적였다가 스스로의 악필에 경악했습니다.

요새는 점점 더.. 손글씨 쓰는 일이 없어지는것 같아요.ㅠ.ㅠ

비시즌에는 손글씨로 일기 몇 자 적는걸 목표로 삼아 보려 합니다.

저렴하지만 만년필도 하나 준비해봤습니다.(잉크 번지는 느낌 좋더라고요!)

스타벅스..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매년 겨울 다이어리는 몰스킨과 협업 하더군요...  (무엇을 공략해야될지 아는 업체..ㅠ.ㅠ 이런 비발디 같은것들!!!)

미도리도 있고..몰스킨도 있으니 뭔가 든든합니다.....하아...(이런것은 필기구 장비빨??인가요~~;;/대신 만년필은 ~~ 싼걸루..;;)

10.이번 시즌 비팍에서 만난 모든 분들,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머릿속에 필름처럼 촤라라라락~~~^^)

다음번 추워지는 시기에 다시 뵙기를 희망해봅니다.

너굴너굴~~^^

11.아침부터 저녁까지 듣던 노래..

해지는  저녁 셔틀에서 들으니 푹 젖더라고요~^^

몇군데 개사 해봅니다..ㅎ

즐감해보세요~

김윤아 'Going home'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보드 탄일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잠겨본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긴 하루 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눈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보드장 돌아와

보드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눈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