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새벽 2시까지 눈 안오는것 보고 잠들었는데 7시에 깨보니 온통 눈세상이더군요. 짧은 시간에 많이 내린것 같습니다. 횡계 시내는 5~10cm 적설량으로 보이네요.

렌보 주차장으로 바로 출발하여 8시30분 도착.
렌보 주차장가는 길은 벌써 제설차가 정리해주어서 편안하게 잘 올라갔습니다.

오픈 전에 패트롤 몇분이 계속 내려오면서 비압설 상황이라 슬롭을 꼼꼼히 체크하는 듯 보였고, 첫 리프트올라가는데 옆에서 패트롤분이 "정상 부근에 바람이 세서 주시해야겠다. 아직 정지시킬정도는 아니다" 라는 대화를 나누시더군요. 과연 리프트가 슬로프를 교차하는 (렌보2 갈림길) 지나서부터 눈발이랑 바람이 꽤 차디차게 느껴질만큼 강했습니다. 사실 시즌방에서부터 바람이 좀 세게 느껴져 렌보 운행안할수도 있겠다... 싶긴 할 정도여서 최소 네댓번은 탈수있도록 리프트 운행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벌써 많이 들었네요.

첫 리프트 올라가는 길에 렌보 2하단은 눈이 거의 없이 바람에 날라간 모양이어서 같보기에도 파우파우 해보이는 렌보 4를 먼저 타보았는데... 어우야.... 액션캠 들고 아들 파우더 타는거 찍어줄 생각이었는데.. 아들 살짝 찍어주다 혼자 광분해서 날뛰었네요;; 몇년만에 파우더인지 ㅠㅠ .... 그래도 간밤에 계속 바람이 불어서인지 슬로프 한쪽은 정설면이 드러난상태었고 한쪽으로 비압설 눈이 많이 쏠린 모습이었습니다. 하단에서 슬롭바라보면 주로 오른쪽으로 눈이 몰린 형태.

리프트 대기줄은 11시 렌보 철수까지 대기줄 없었는데 다들 파우더 귀신들만 오셨는지 4런이후 맛난 파우더는 더이상 없다시피했습니다. 그나마 기온이 낮은 상태에 온 눈이라 금방 모글지진 않아서 그나름대로 또 재밋는 상태.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계속오고..렌보 리프트 타기도 버거워서 차를 가지고 그린피아로 이동했는데 곤돌라 대기줄을 막 지나는 찰나 렌보 메인 리프트 운행중단이라는 방송이 나오더군요. 파우잔치는 끝났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우시겠다 싶었습니다.

12시 골드는 전형적인 눈온 뒤 다져진 느린 압설. 살짝 울퉁불퉁하지만 평지에선 속도가 나지않아 골드 마지막 모퉁이 지나기전부터 직활강 외에는 답없는 상황. 골드도 정상부근에서는 바람이 강해서 리프트 탑승 시 좌우 균형있게 탈수있게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골드 리프트도 대기가 거의 없다시피 했네요.

방금 야간에 식사하러 타워콘도 들렀다가 야간 대기줄 상황을 보니 평소 휴일보단 대기줄이 많이 적은 상태입니다. 레드 대기줄 5분 내외 있고 핑크 옐로우는대기줄 없는 것처럼 보였네요.

요며칠 계속 뽀드득한 눈상태를 보여줬는데 오늘 좋은 눈이 오면서 내일 설질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