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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 회사 출장이 있어서 갔다가 좀 늦은 시간인 7시쯤 지산에 도착했습니다...
부리나케 챙겨입고 올라갔는데...
8시 전까지는 그나마 립트 대기시간도 제로이고, 슬롭에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8시가 조금 지나니 역시 슬롭을 꽉 매운 사람들...
슬롭의 절반 이상이 사람으로 찬데다가 오늘따라 초보분들이 슬롭을 완전 점령하신터라 그냥 살살 슬라이딩턴 연습만 하다왔습니다...
블루슬롭은 뉴올에 비해서는 아주 한가한 수준의 슬롭이었지만 좁은 폭 때문에 쏘시는 분들이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더군요...
그래도 큰 사고는 없으신듯해서 참 다행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이렇게 보드장 소식을 적는데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초보분들께서도 이 게시판을 자주 보시는데...
제발 이제 턴 좀 익히셨다고 스피는 내지 않으셨으면합니다...
스키를 20년이상 타고 보드로 전향한지 이제 4시즌째를 맞고 있는 저도 초보분들이 계시거나 아직 미숙한 턴을 하시는 분들 근처를 가면 속도를 줄이고 놀래지 않으시게 조용히 옆을 지납니다...
하물며... 이제 턴을 조금 하신다고 주체 못하는 속도를 내시다가 슬립내시면서 앞에 분을 때리박으시면 대책없이 당하시는 분들은 큰 부상을 입으실수도 있습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하자고 타는 스노우보드가 아닙니까...
모두가 배려하고 안전하게 보딩하신다면 좋은 지산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 생각됩니다...
저도 오늘 한분의 초보분 덕분에 엣지로 쪼인트를 까이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서 있는 저를 뒤에서 날라차기로 가격해 주시더군요...
얼굴을 보니 어린 학생분 인듯하여 그냥 보내드리기는 했으나 시즌 초반에 데크 베이스도 긁히고 쪼인트도 패여서 아리니...
오늘 야간의 보딩이 그닥 즐겁지만은 안았습니다...
슬롭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무엇인지는 아시죠?
자신에 맞는 슬롭을 이용해 주십시요...
거게에 저는 하나 더 더해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주체하지 못하는 속도나 행동은 하지 말아주십시요...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본인도, 타인도 큰 불행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큰 눈소식도 있고 기온이 유지되니 참 좋은 설질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올 시즌도 즐겁게 보딩하시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