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의 6년차 보더입니다. 헝그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에 저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올립니다. 6년차이지만 라이딩만 할줄 아는 허접한 실력의 보더구요. 6년차를 맞이하여, 장비를 전부 바꾸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저희 집사람이 만행이라 표현하더군요^^)
다른분들이 뭐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버튼이라는 상표에 맹목적인 믿음으로 장비를 바꿨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거든요^^...  그렇다고 이상하게 보시지 말아주시구요.
제 신체사양은 178에 85키로구요.
제가 이번에 마련한 방비는 다 03-04 모델입니다.
내용이 허접하지만 이해해 주시라 믿고 간단한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데크, T6(159)
저를 가장 만족시켜준것은 가벼움 이었습니다. 바인딩을 장착하지 않고서는 아마 제일 가벼운 데크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에쓰던 옵션 레드라인이 조금 무겁게 느껴져서 이번 교체데크는 무조건 가벼운것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부분은 아주 만족합니다. 디자인은 많은 분들이 보셔서 아시겠지만 심플한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럭저럭 좋아하실만 합니다.(개인적으로 이번 버튼데크중엔 언잉크가 제일 맘에 들었거든요^^). 버튼의 도표를 보면 하드한 데크로 나와있습니다. 수치가 8을 가리키는데요. 실제로 라이딩시엔 그리 하다고 느껴지진 않더군요. 또한 트릭위주로 타시는 분들한테도 잘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짝 알리를 해보았는데, 테일의 탄성이 아주 좋더군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실력은 매우 허접하므로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바인딩, P1-HD
데크와 반대로 저를 가장 실망시킨 부분은 바로 굉장히 무겁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온부츠와의 궁합은 굉장히 좋지만 무거움은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러나 부츠를 잡아주는 힘이나, 엣지시에 반응은 굉장히 좋은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하이백 고무부분은 보이기에도 약해보입니다. 아직은 멀쩡합니다만, 나중에 한번은 풀칠을 해야겠더군요. 그리고 많은분들이 또한번 지적하신 부츠뒷 고무부분을 흠집내는것은 하이백 컵 뿐만이 아니라 하이백의 밑부분 프라스틱또한 문제가 됩니다. 이곳에서 알고 사포로 갈고 갔더니 이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점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참, 또 한가지 불만인 부분은 라쳇의 내구성에 의심이 간다는 것입니다. 좀 더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츠, 이온-MD
이번에 마련한 장비중 가장 만족하는 것 입니다. 발목을 잘 잡아주면서도 굉장히 편합니다. 아마도 제발의 족형과 잘 맞기때문이겠죠. 바닥의 쿠션 또한 좋아 높이 나르시는분들에게도 편리할듯 보이입니다. 제가 하프파이프를 못타봐서 잘 모르겠지만 하프타시는 분들한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단지 쿠션때문에요^^)
이너를 잠그는 것도 이정도면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이너의 윗부분의 밴드는 신고 벗을때 불편함을 주더군요. 또한 박가락과 발등사이의 부분이 약간 눌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더군요. 또한 이너부츠를 분리시와 다시 합체시에 굉장히 어렵더군요....안을 말리시려면 조금 힘이 들더군요.

*보호장비, 헬멧-숀화이트, 엉덩이보호대-레드, 손목보호대-레드, 무플보호대-엑시트
헬멧은 굉장히 가볍습니다. 또한 무광처리되어 은근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고글을 착용하지 않을시에는 독일군 하이바처럼 보입니다. 제가 얼굴이 넓은 편인데요. 얼굴넓으셔서 헬멧착용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이 헬멧을 추천합니다. 웬만큼 크신분들은 잘 맞을 겁니다.
엉덩이 보호대는 팬티형으로 입기 편하구요. 망사처리가 되어있어서 환기가 잘 됩니다. 그러나 의자에 앉는다거나 바닥에 앉을시에는 골반 앞부분의 폼이 양쪽으로 날개처럼 올라옵니다. 조금 불편한 부분이죠. 그리고 양옆에 고리가 달려있는데요. 이부분은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때 올려입기 편하더군요. 전체적인 폼의 구조는 좋으나 국산보호대에 비해 앞부분에 조금 신경을 안쓴거 같습니다. 앞부분에 하나정도의 폼이 더 들어가면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손목보호대는 착용도 편하구요. 작년모델에 비해 조금 작아졌습니다. 그러나 오래 끼면 엄지손가라과 손바닥사이에 조금은 압박이 오더군요...
무릎보호대를 착용해 보고는요. 정말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플의 움직임시 잘 보호해주게 되어있구요. 절대 흘러내리는 일도 없더군요. 다만 밑의 밴드부분의 재봉선을 더욱 단단히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제 다리가 굵어서 그런지 한쪽이 벌써 조금 틑어졌더군요.

*고글, 본지퍼 위젠하이머(클리어크롬)
주야간시 정말 시야좋고 밝게 보입니다. 겉모습은 오렌지 반미러처럼 보이구요. 생각처럼 코부분이 많이 뜨지 않습니다. 저도 코 엄청 낮은데, 바람새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 고글의 아쉬운점은 헬멧에 착용시에는 밴드의 길이가 좀 짧다는 것입니다. 안들어 갈 정도는 아니지만 좀 더 길면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상이 올해 첫 라이딩후 느낀 제 장비에 관한 사용기 입니다.
라이딩 실력이 허접하다보니, 내용또한 허접한거 같네요.
제글이 여러분들이 장비를 선택하실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