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써보구 싶은 장비 사용기를
설날 출근해서 비상근무 서다가 문득 써버리게 됩니다.
특정한 장비 사용기라기 보다는 제가 그동안 써본 몇 않되는 장비에 대한 그냥 주절거림 정도?
무슨 대단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그냥 패쓰하시고,
상기 언급된 장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정보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거나,
장비 첫 구입이나 교체 구입 생각하시는 분은
그냥 쓱~ 읽어보시길.

나이 : 30대 후반
스펙 : 170/72
경력 : 0203 시즌부터 곰마을 시즌권 관광보더. (한해 평균 15회 정도 출격?)
         운동신경 꽝인 몸치가 첨부터 끝까지 독학으로(딴지일보 스노보딩 강좌로 시작해서 지금은 헝글에 절대적 의존)
실력 : 오로지 라이딩만, 중급은 넘어선거 같은데 상급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기엔 아직도 좀 거시기한 (마눌님만 상급이라고 인정^^)


사용장비
첫장비 : 몇다리 건너 아는 분이 소개해준 매장에서 저렴하게 맞춘 듣보잡 장비 (렌탈장비보다는 그래도 난거 같은)
둘째장비 : 0405 라이드 No.4 156, 0405 살로몬 spx4(?), 디럭스 비셔스 보아
셋째장비 : 0708 살로몬 스페셜 156, 0809 살로몬 칼리버, 0809 살로몬 시냅스(와일드)

데크 : 첫장비 헤비툴스? (153)
가끔 렌탈샾에서도 보이는 데크로써 초보가 타기에 적당한 데크였다는 생각이..이 데크로 턴 배우고 카빙감을 막 느낄라 할때
좀 짧은게 아닌가, 약간의 속력에 좀 덜덜거린다는 불안감에 둘째 데크로 교체.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이런 적당한 데크도 괜찮지 않나 싶다는 생각이..
초보자가 데크 살려구 조언 구하시면 메이커 데크 중급이상 중고>적당한 듣보잡 데크>메이커 상급데크 새거.
(경제적인 측면 전혀 신경않쓴다면야 달라지겠지만)

데크 : 두번째 0405 라이드 No.4 (156)
막데크(?) 타다가 바꾼 탓인지 뭐...환상이었습니다.
당시 라이드가 우리 나라에서는 그리 인지도&인기 있는 메이커는 아니었지만,
나름 괜찮은 메이커 라는 정보를 주워듣고
낮은 인기 탓에 저렴한 가격(50% 할인 가격으로 35만원 정도)으로 최상급 데크를 장만했었음.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겠지만, 정말 맘에 들었음.
현란하지 않은 그래픽에 (너무 밋밋한가?) 살로몬 에라시스템 비슷한 입체감 있는 모양의 데크였는데
참 고급스럽고 양도하면서 정말이지 아까웠던 데크.
(길이를 3센티 크게 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정말이지 안정적인 라이딩을 제공하고,
카빙의 세계로 들어서게 했던 데크.
(그 당시 본인 실력이 카빙의 세계로 들어섰던 시기였을지도..)

데크 : 세번째 0708 살로몬 스페셜 (156)
한두번 출격의 적응기간이 필요했던,
하지만 새 데크를 사더라도 소장하고 싶은 데크.
단, 초보자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중급 이상의 라이더에게는 참 좋을것 같은 데크.
뭐...여러 헝글님들이 얘기하시는 말이 필요없는 에라시스템의 카빙머신...
살로몬 에라계열에서 로프트 바로 아래급인 상급라인이며,
최고(?)의 상급라인들만 주로 언급되어지는 이곳 헝글에서 로프트의 아성에 가려져 약간의 서러움을 받고 있지 않나 싶은
괜찮은 모델.


부츠 : 첫번째 넵튠(?)
듣보잡 끈 부츠.
첫 부츠라 별 할말이 없음.

부츠 : 두번째 0405 디럭스 비셔스(보아)
새까만 외관에 중간중간 찡이 박혀있어 참 예뻤던 부츠.
(보드바지 입으면 전혀 보이지 않음.ㅡㅡ;   -> 그래서 난 지금도 부츠 디자인 따지는 분들 갠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발볼이 넓은 본인에게 참 잘 맞았던,
보아를 조여주고, 두어번 라이딩한 후 다시한번 보아를 더 조여주면
라이딩만 하는 나로써는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는 나름 하드한 부츠.
역시 막부츠 신다가 이름있는 메이커의 상급 부츠를 신었더니 편하고 좋았던 느낌은 당연한 건지도..
끈부츠 신다가 보아부츠 신으니 정말 편하기도.
보아부츠가 몇번 타면 느슨해 진다는 말들이 있는데,
내 생각엔 전체적으로 보아가 풀리는건 아니고 정강이를 앞으로 밀면서 엣지를 주다보면
조임이 발목 위에서 발목 아래로 자꾸 집중되는게 아닌가 생각됨.
암튼 중간에 타다가 발목 윗부분이 좀 헐렁하다 생각되면 보아를 드르륵 돌려 조여주면 되니 큰 문제는 없어 보임.
이놈또한 발볼넓은 라이딩위주의 라이더에게 추천 한방. (보아는 무조껀 싫다면 할말없음.)

부츠 : 세번째 0809 살로몬 시냅스(와일드)
살로몬이라는 메이커에 자꾸자꾸 빠져들면서
멀쩡한 전 부츠 신발장에 쳐박고 마눌님 요리조리 꼬셔서 구입한
살로몬 어젠틱 계열의 넘버3(?) - 그래도 명색이 살로몬 상급!
발볼이 넓은 사람은 말라뮤트 절대 신어선 않되고,
플렛지 첫 해에 않좋은 얘기 헝글에 여기 저기 나올때 구입한
진짜 신고 싶었던 부츠.
인터넷상에서 수십번도 더 쳐다봤던 디자인은 실제로 보니 좀 거시기 했음.
집에와서 신어보니 정말이지 넙데데 한게 볼품이 없음.
근데 발이 느끼는 느낌은 약간 과장해서 마치 버선을 신은거 같은 느낌?
정말 편안한 ..... 보드 부츠가 이토록 편할수도 있나 라는 의문이 생기는..
물론 살로몬코리아 본사 매장에서 발치수 다시 재고 정확한 사이즈 측정후 구입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실제 라이딩한 후의 느낌은
(바인딩까지 최상급으로 새로 바꿔서 어느넘의 영향인지는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무슨 적당히 늘어나는 두꺼운 천을 발에 싸서 쭉쭉 잡아당겨 싸잡은 듯한 느낌의....역시나 정말 편한..
그리고 이건 뭐..신기할 정도로 부츠가 뒤꿈치를 꽉!~ 물고 놓질 않으니 (부츠를 벗을때까지 이어지는 이 꽉 물고 있음은 좀..)
엣지 각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30~40%는 더 세워지는 거 같은 느낌. (이것도 바인딩의 영향인지 부츠의 영향인지..)
단점은 끈부츠가 아닌 퀵레이싱(?) 뭐...그런 쭉 잡아당기면 되는 묶는 시스템이라지만,
역시 보아보다는 덜 편하다는 생각이.
마눌님 부츠 바꿔줄때 살로몬 F22 생각하고 있었는데,
디럭스나, 코브라윅스, 디씨 등의 상급 보아부츠를 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끈 길이가 길어서 (처음 발등부분 조일때) 자세도 잘 않나오고 힘도 꽤 들어간다는...
라이딩할때의 느낌을 생각하면 이정도의 수고로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듦.

바인딩
솔직히 살로몬 최상급 칼리버를 구비했지만,
그 차이를 느낄정도의 고수는 아닌거 같은 생각.
그저 플로우 시스템은 적응 못할거 같고
토우스트랩이 끝까지 풀리지 않고 척 걷어올려 조여주면 되는 살로몬 바인딩 시스템이 맘에 들고,
최상급 바인딩이라 발목부분 좋여주는 부분(앵클스트랩?)이 두툼하니 편하다는 생각.
그리고 전 장비보다 반응이 좀더 빨리오구, 엣지 각도가 더 잘나오지만,
이게 바인딩 탓인지 부츠 탓인지 내실력이 향상되서 그런건지(실력 향상일리는 없지만..^^)
알수가 없음.
바인딩 구매자 예정자에게 한마디 하자면,
바인딩은 그저 부츠랑 왠만하면 같은 회사껄로(그러면 거의 궁합 볼것도 없음)
주머니 사정 되는데로 중급 이상 사면 될거 같다는 생각.


와...이거 다 쓰고 나니 내용이 넘 많아졌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 주절거림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고,
마지막으로 노파심에 덧붙이면
보딩은 뭐니뭐니 해도 안전이 최고라는 생각.
헬멧 착용 필수.
- 본인 헬멧 미착용시 부분 기억상실 경험 있고, 마눌님은 헬멧 착용하고도 부분 기억상실 경험 있음.

그리고 즐겁게, 최소한의 예의지키면서 보딩하는 것이 최고라는~
엮인글 :

댓글 '5'

ㅎㅎ

2010.02.14 17:45:11
*.126.5.94

와일드 아니죠~ 와이드 맞습니다~ㅋㅋ

완젼초보

2010.02.14 17:48:29
*.199.211.196

글 잘읽었습니다.

바인딩은 아마 SPX45, 시냅스 와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ㅎ

실력은 이제 갓 턴 좀 할까하는데,

보드의 늪에 빠져 매일 헝글에 살다보니 장비 이름이 잘못된게 보여서 댓글남깁니다.ㅎ


부츠디자인에 관한 견해는 저와 일치하시는 군요.^^

저는 살로몬 F24 07/08 를 신고 있는데, 전에 헝글에 올라왔던 "살로몬 부츠 퀵레이스 끈 묶는 방법" 글을 보고는

저도 각 고리마다 다 걸고 마지막에 위에서 두 번째 고리에 한 번더 묶으니 발도 잘 잡아주고 길이 문제도 해결되더군요.

무엇보다도 상급이라고 생각해주시는 마눌님이 있다는게 부러울 따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

美Noo

2010.02.14 18:25:30
*.165.96.2

정성스런 사용기 감사합니다.

낙법치는초보

2010.02.16 03:43:43
*.202.66.63

저도 0708 스페셜 타고 있습니다 ㅎㅎ

나얼

2010.02.17 13:35:53
*.20.18.26

저 토요일에 시냅스 샀어여 ㅎ MC자세형님이 발치수랑 발볼 다 재고 난후 추천해주셨는데
월요일에 타보니 장난아니던데여 ㅋ 렌탈해서 타던거랑은 역시 차원이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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