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사용기를 구체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제 스타일을 말씀드리자면
파이프도 좋아라 하고 키커도 좋아라 하고 지빙도 좋아라 하면서
시즌동안 거의 파크에서만 지내는 보더입니다..
파크를 즐기기때문에 굳이 비율을 나누기도 뭣하지만
굳이 비율로 따져보자면,,,
파이프 3: 지빙2: 키커5 정도의 비율이라고나 할까요..
10여년동안 라이딩만 하다가(라이딩이긴 하지만 온리카빙은 아니구요
그냥 가만히 못내려오고 별짓 다하면서 내려오는 스타일~^^ )
어느시즌 2월말에 파크를 들어갔다가
파크의 매력에 푹 빠져버려서
파크에만 눌러앉은게 3시즌이 넘어갑니다..

일단 제가 사용한 pnb2의 장비에 대한 설명을 해야 되는데...
물론 제조사에서는 자신들의 기술과 실력을 광고하기 위해
온갖 멋지고 현란한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자신들의 기술력을 광고하지만
사실 우리들이 보기에는 그게 그거인거같죠..
베이스를 파놓은거냐 긁어놓은 거냐의 차이지..

그래도 일단 장비를 설명하려면
제조사에서 제공한 스펙을 참조해야 하므로
제조사의 설명을 보자면
pnb2는 FRF(프리 라이드 플렉스)입니다..
쉽게 말해 프리 라이딩 용이라는거죠..
하지만 제조사에서 구분하기를 올마운틴 파워라는데
올 마운틴 파워라는 이름으로 봐서는 올라운드 용이라는듯..
(개인적인 생각~^^ 그래서 라이딩용으로 사용한건 아니지만
제 맘대로 파크를 즐기는 입장에서 사용기를 함 써봅니다..)



베이스 소재는 nts라는 이름인데
풀어써보자면  나노 테크 스트럭쳐의 신터드 7500 베이스라나 뭐라나...
7500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습설에서도 치고 나가는거보면 좀 빠른것도 같습니다..ㅡ.ㅡ;;
제조사의 설명으로도
나노 첨가 기술은 베이스 표면이 달라붙는 것을 줄이고
더 나은 미끄러짐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만,,
그 자세한 물리학적이거나 하이테크놀러지한건 잘모르겠습니다..ㅋ



베이스의 표면은 struc turn이라고하는 물결무늬인데..
이게 뭐 설명을 잠시 보니
최고치의 가속성능에 최고치의 조종성이라는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있다는데..
설명을 봐서도 이해가 잘안가고 타봐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돈을 들여서 개발한것일테니
뭐가달라도 다르긴 하지 않겠나 하는생각도 드네요,,

사이드 월은
ABS25라는 이름의 ABS수지로 되어있다고합니다..
이 재질을 정확히 모르지만..
박스나 레일도 자주 들이대는 저로서는
기물에 올라갈때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사이드월쪽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이데크만 유별나게 강하다..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데크는 본래 튼튼한건지
제가 예전보다 실력이 늘어서 부딫히는 충격이 덜한건지
사피언트데크에 쓰이는 사이드월 재질이
충격에 대한 내구성도 상당히 강한거같습니다..

pnb1은 트루트윈이지만
pnb2는 디렉셔널입니다...
개인적으로 감각이 무뎌서인지 아직 실력이 미흡해서인지
트루트윈이라던지 디렉트윈이라던지 차이를 잘 구별도 못하고
디렉이라던지 별로 상관안하기도해서
그냥 그렇게 타게 되었습니다..

pnb를 계속 타면서 느낀게
아하 이놈 질기고 내구성 좋은 데크구나...하는점이었습니다..
파크를 들어온 이후로 한시즌에 데크를 4~5장씩 부러트려 먹었지만
약간 컨트롤 할수있는 조금의 파크의 실력도 생기고
초보일때 처럼 킥에서 무식하게 떨어지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사피엔트 pnb를 탄 이번시즌은 아직 한장도 안부러졌습니다..
다른 데크를 탈때처럼 랜딩 미스일때
아! 이거 부러졌겠구나...생각이 들어서
유스호스텔에 들어와서 눈을 털고 살펴본적이 서너번이지만
아직까지 깨지거나 부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면 제조사에서 자랑하는
슈퍼 스트롱 앤 슈퍼 라이트 코어라는데
슈퍼라이트는 잘 모르겠지만..
슈퍼 스트롱은 어느정도 공감하게 됩니다..

pnb2는 약간 부드럽고 탄성이 좋아서
그라운드를 즐기시는 분께는 좋은 장비가 되어줄것 같습니다.
노즈 보다는 테일이 조금 하드하지만
널리보다는 알리계열 기술에 익숙해져있는 상태라서인지
라이딩중의 널리나 알리시 반발력의 차이를 많이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파크에 푹 빠져 파크를 즐기게 된 이후로는 거의 그라운드에서는
라이딩 이외의 트릭을 잘하지 않는 편이라
그라운드 트릭시의 장단점을 서술하지는 못하지만
라이딩시의 느껴지는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이
그라운드에서 원하는 느낌이 강한 반발력과
무식하게 하드하지않고 부드럽게 튕겨주는 느낌이라고 하면
그라운드 기술을 구사할때에도 상당히 만족하실듯합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장비 안내에는
pnb2는 파이프 용이라고 써있습니다만
파이프란게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라인을 잘 그리고
버텀에서 속도의 손실없이 베이스성으로 버티컬을 치고 올라가야
높이와 스케일이 나온다고 알고있지만
아직 제 파이프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라인을 타고 파이프 버티컬을 부드럽게 치고 올라가는 실력이 안되어서
부드러운 데크보다는 하드한 데크를 선호하는지라..
파이프에서는 pnb2 보다는 pnb1이 저의 스타일에 맞는거같았습니다..
하지만 컨디션 이 좋은날에는 약간 부드러운 pnb2로도 만족할만한
높이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키커..
키커에서는 약간 부드러운점이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휘팍로컬들 사이에서는 키커를
편의상 0번 1번 2번 3번이라고 부릅니다..
초급자분들이나 중급자분들이 새로운 기술을 연습하시는 1번킥..
대부분의 아마츄어 대회를 하는 2번 미들킥...
상급자 분들을 위한 메인 3번킥..

파크는 항상 자신이 하던 기술들의 반복 연습과
새로운기술의 연마가 항상 공존하는곳 입니다..
1번에서 연습하여 어느정도 숙달이 되고 자신감이 붙으면
미들킥으로 가고 미들킥에서 연습하여 거기서 자신의 기술이 되었다고
자신감이 생기면 메인킥으로 가는거죠.
새로운 기술을 연습할때나,,
미들킥에서 자신의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때
타이밍 미스나 발란스 문제, 시선처리의 미숙 등으로
랜딩이 매번 달라집니다..
이런 랜딩의 미스를 탄성좋은 부드러움이
발목이나 무릎으로 이어지는 랜딩 충격을
조금 완화시켜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크에서건 라이딩에서건
정말 올라운드용 데크인듯
편하고 잘 적응해주는 데크로 느껴졌습니다..
이느낌은 99-00 커스텀 02-03 앤썸 이후로 처음입니다...
물론 당시의 앤썸이 발란스를 만들던 팀이
따로 독립하여 만든 제품이라 발란스처럼
완전 잘록한 허리와 사이드컷을 자랑하는데다 탄성까지 좋은
올라운드용 스펙이긴 하지만 이 pnb2또한 정말 탄성좋고
충분히 올라운드 용이라고 느낄만한 데크였습니다..
발란스나 앤섬 처럼 7미터 초반대의 엽기적인 사이드컷은 아니지만
7미터 중반의 부드러우면서 박진감 넘치는 데크 리바운딩으로  
라이딩할때의 색다른 묘미를 느낄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단점은
부드러움이 가져다주는 데미지 였습니다..
미들킥에서까지의 느낌은 좋지만..
메인킥처럼 높이가 나오는 킥에서 랜딩미스시에
엄청난 충격이 오는데 이때 하드한 데크는 버텨주다가
최대치가 넘으면 부러지면서 충격을 완화시켜주는데
데크가 부드럽다보니 하드한 pnb1보다는 발목이랑 무릎에 충격이 좀 전달이 되더라구요.

암튼,,,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올라운드용이라고 말할수있을만큼
제게는 맘에들고 쓸만한 데크였습니다..
그라운드에서도 파크에서도..
지빙이나 키커(메인킥을 제외한)에서
특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끝으로 끝맺음을 해야되긴 하는데..ㅡ.ㅡ;;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주관적인 성향이 짙은 글입니다만
작은 참고라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엮인글 :

댓글 '12'

싼타앙마

2008.03.14 10:01:05
*.244.218.6

잘 읽었습니다. 글 읽고나니 다음 데크는 PNB2로 급 땡겨지네요...
PNB1의 하드함에 너무 익숙해져서 부드러운 데크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겨울엔보더

2008.03.14 11:59:48
*.250.47.98

칼럼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한시즌에 데크를 4,5장 사용하시다니.... 내공이 상당하신가봐요
내공과 더불어 재력도...ㅋㅋ

바람두리

2008.03.14 12:31:33
*.179.188.15

제 예전 덱인데... 이거 0506 모델인데요.. 태클은 아닙니다.

winter

2008.03.14 13:51:13
*.158.169.78

('' );; 연식이 틀렸군요.. 지적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January

2008.03.14 16:22:49
*.127.187.2

아... 윈터님...
휘팍의 최고 고수중 한분이시죠....
좀 갈켜주세요.. 굽신굽신.. (__)

헝글박코치

2008.03.16 13:04:53
*.121.8.117

오 윈터형님 이렇게 멋진 데크 사용기 잘 봤습니다. 내년엔 좀더 좋은 환경에서 타셨으면 좋겠어요 !! 화이팅!!

ROXY

2008.03.16 13:58:26
*.121.8.117

훌륭한 장비사용기네요 ㅋ 잘봤습니다 ~~

..

2008.03.20 14:13:31
*.91.82.133

잘 적으셨네요 .............................

류노스케

2008.03.21 01:23:44
*.199.158.67

휘팍 로컬이신가봐여... 왠지 프로필이 나시는뎋ㅎ 후기 잘봤네여..
1번키커 베이직으로 깔작대는 1人...

바람돌이

2008.03.29 14:12:06
*.255.230.143

윈터님 다음은 어떤 데크 타실껀가요..??

winter

2008.04.19 17:22:22
*.243.30.43

다음은 아마도 pnb2 로 탈꺼같습니다..

다니엘프랭크

2008.07.19 00:50:06
*.86.211.169

pnb1이 더 소프트하지 않나요?

프리라이딩과 프리스탈인데.. 프리라이딩이 느낌상 더 하드할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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