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보더 입니다.
그동안 정체를 알수 없는 Mole이라는 데크를 쓰다가
모아두었던 용돈(이 나이에 아직 용돈 받아 씁니다..ㅋ~) 으로
그동안 저의 드림데크 중에 하나였던 피터라인을 구입해버렸습니다.
02-03 모델이구요 압구정동 모샵에서 구입하였습니다.
근데 살때보니 일렬번호가 없더군요.
"아저씨 이거 왜 시리얼 없어요?"
아저씨 왈 " 어~ 왜 없지? 이상하네...... 우리집거 없으면 딴데도 다 피터라인 시리얼 없어"
전 순진하게 그말을 믿고 너무나 기쁜 마음에 그냥 사왔습니다.
집에와서 데크의 탑을 정밀검색결과 시리얼넘버를 발견하였습니다.
사포같은것으로 교묘하게 지워놨더군요.
빛에 비춰보니 희미하게 자국이 보이는데
"155 23xxxx76" 이었습니다.
시리얼 넘버를 지우다니, 말로만 듣던 병행제품이더군요
어쨋든 모니터로만 보며 침흘리던 피터라인을 직접 가슴에 품고
설랜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음날 휘닉스행 버스를 예약해버렸답니다.
다음날 상쾌한 바람이 부는 펭귄슬로프에 올랐습니다.
처음 슬로프를 내려갈때의 처음느낌은 "오~ 묵직하군"
그게 전부였습니다. 별 느낌이 없더군요
속도를 좀더 내보고 싶은 마음에 파노라마로 갔습니다.
이른시간이라 아직 사람이 없어서 쏘기엔 문제 없어보였습니다.
커브를 돌아 쏘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이전과는 다른점이 팍팍 오더군요.
고속에서도 떨리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이전데크는 조금만 속도가
붙으면 덜덜덜~ 떨려서 불안해졌는데 피터라인은 훨씬 고속에서
안정적이었습니다.
전에는 설면상태가 조금만 불안해도 금방 중심을 잃고 넘어졌었는데(특히 에지체인지할때)
PL은 뭐랄까 보드가 나를 잡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운시에도 보드가 나를 안쪽으로 밀어주는 듣한 느낌이 훨씬 강하게 오더군요.
전체적인 느낌은 작은 경차를 타다가 고급세단을 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무엇보다도 턴할때 슬립도 많이 줄었다는게 가장 기쁩니다.
아직 몇번 안타봤서 또, 아직 트릭을 할줄 몰라서 라이딩에 관한
내용뿐이라 겉할기식 사용기가 되었네요
참고로 저의 실력은 주변의 평균적인 2년차 보더들보다 못 타는 수준입니다.
허접실력으로 장비를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무리군요.
피터라인을 2틀간 타본후의 결론: 집에서 하체운동을 열심히 하렵니다.
이제 좋은 데크를 타게 됬으니 그만큼 멋지게 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