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것 장비사용기는 많이 읽어는 봤어도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아직 실력이 매우 부족한 관계로 장비에 관한 사용기를 올리기는 어렵구요, 그래서 약간의 부담이 덜한 보호장비중 exit제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처음로 보드를 접한것은 학교 교양수업으로 "스노우보드 겨울 집중강좌(초급반)"을 수강하면서 였습니다. 겨울방학전 이론수업에서 강사가 가급적이면 보호대를 착용하라고 하더군요. 특히 손목보호대를 많이 강조하더군요. 그래서 보드복보다 먼저 보호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곳저곳의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exit물건이 맘에 들어 exit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보드장에서 결국 사용하게 되었지요.

수강 과목이 초급반인지라 다들 많이들 넘어지고, 특히 턴을 배우면서 넘어진 횟수는 이루 말할수 없을 지경입니다. 역엣쥐의 공포를 너무나도 많이 실감했고요.

그때 당시 보호대를 착용했지만 고통을 피할길은 없었습니다. 엉덩이 보호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깁숙이 들어오는 똥침의 고통은 거의 저를 30초간 기절까지 시키더군요. 지금도 생각하면 엉덩이에 힘이 들어갑니다. 토우로 진행시 앞으로 넘어지면서 무릅...보호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팠습니다. 그때 당시 이거 보호대 맞어?하면서 exit보호대를 구입한것에 대해 돈이 아까웠습니다.

그렇게 첫날이 지나면서 콘도에서 잠을 청하는 학생들의 고통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물론 저도 바닥에 누으면서 절로 비명이 나오더군요. 다음날 아침에 꽤 많은 학생들의 손목이 부어 있었습니다. 식사시 젖가락질이나 숟가락도 잘 못들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손목에 금들이 갔었다는...

결국 저는 상태가 심각한 제 친구에게 보호대를 양보했습니다. 저도 그리 양호한 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저보다 심각한 친구가 있었기에 제 보호대를 넘겨 주었지요. 그날도 어김없이 수업의 강행군이 이어졌습니다. 그날도 무척많이 넘어지는데 이때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 입니다. 물론 전날의 타박상으로 인해서 더욱 아팠겠지만 보호대 착용시의 고통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스반에서의 고통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또한 무척 추웠습니다. exit보호대는 90%이상의 순면 스판제질이라서 무척 따뜻했습니다. 특히 슬로프를 내려오기전 바닥에 앉아 바인딩 결합시 냉기가 엉덩이 사이의 구멍으로 올라오는데 섬듯 하였습니다. 그날 저도 손목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3일째 되는날 다른 친구의 보호대와 교환해서 착용했습니다. 보기에는 그 타사의 보호대가  충격흡수는 더 잘 될것 같았습니다. 착용후 라이딩을 하는데 충격흡수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피부와 접속이 되는곳 특히 무릅 접히는 뒷쪽이 첨에는 가렵더니 나중에는 따끔거려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보호대가 있다고 충격이 완벽히 흡수는 되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착용과 미착용시의 충격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exit보호대 같은 경우 면제질의 스판이라서 보온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땀의 흡수도 매우 좋았습니다. 타사의 제품같은 경우 착용방법이 찍찍이와 고무줄 타입이었는데 나중에 피부가 쓸리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결국 신경쓰여서 착용을 못하였지만요.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보호대의 충격흡수 제질은 압축스폰지 혹은 메모리폼입니다. 어떤제품이던 뛰어나게 좋은 제품이 아닌이상 충격흡수의 정도는 비슷하다 입니다. 또한 exit의 특징중 하나는 앞부분이 트임 방식입니다. 화장실서 용변보기가 다른 제품에 비해서 무척 편했습니다. 타사의 스판형식과의 차별화를 보여준것 같습니다. 또한 V자형으로 망사처리가 되어 있어 통풍에 좋아 열의 배출이 용이 했습니다.

특히 사람은 넘어질때 본능적으로 손을 사용합니다. 아무리 손을 쓰지 않을려고 해도 저절로 땅을 먼저 집게되죠. 그러면서 오는 손목의 총격은 피할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손목 보호대는 초보자일 경우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몇몇 분들은 보호대착용시 활동하는데 불편하시다고들 하는데 그정도까지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내복대용으로 보온에도 좋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윗글을 바탕으로 평을 내리자면 보호대는 필수라기 보다는 선택사항입니다. 착용과 미착용은 본인의 자유이지요. 하지만 보호대의 착용 선택으로 인해 보딩시 예언치 못한 사고의 주인공으로 부터 한걸음 벋어날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요.

전글을 읽어보니 많은 악평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하지만 다들 개인적으로 느끼는거라서 저는 무척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호대 구입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산제품인 만큼 A/S는 확실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 중 틀린 내용이나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십시요. 이상 허접한 사용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1'

이우수

2004.02.13 02:37:31
*.250.92.40

정말 보호대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적어주셨군요..잘 읽었습니다. 저도 예전의 엉덩이 아프던 때를 잊지못합니다. 안전보딩하시구요~

까불어봐

2004.02.13 09:22:44
*.56.157.233

그쵸 보호장비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여...
남이 대신 아파주는 것도 아닌데...

디토

2004.02.13 10:14:50
*.85.181.54

보호대 정말 필수임돠~~
엑시트 손목보호대 정말 좋더군여...안전보딩~~~

레몬오백개

2004.02.13 10:28:10
*.149.114.205

고통을즐기시는분이 아니라면 보호대는 필수인듯...
그리구..무릅보호대는 그림처럼하는것보다 약간 내려서 하는게 더 효과좋은듯하네요..

SnowBoarder

2004.02.13 10:52:14
*.155.196.235

보호대는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유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머 귀찮고 불편하다면 굳이 안하고 다니셔도 상관은 없겠지만(조심히만 다닌다면) 사고시에는 얘기가 좀 달라지죠. 물론 부상으로부터 원천봉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구요ㅋㅋ
저도 사용중인데...땀이 좀 차더군요. 보온은 확실합니다. 안하고 나간날에는 엉덩이와 무릎이 시려여ㅋ

매너보더

2004.02.13 11:04:10
*.213.1.1

저도 exit 보호대 쓰고 있는데
처음샀을때는 엉덩이가 좀 약하다 생각했는데
사용해보니 기우였습니다.
안전보딩하세요..

주먹불끈

2004.02.13 13:39:26
*.150.134.58

좋은 글이네요.
다만 보호대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데에서는 고개가 갸우뚱.
방어운전이라는 개념처럼 아무리 잘타게 되어도 타인에 의해서 사고는 날 수가 있는 것인데
헬멧을 비롯한 보호대 착용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보더

2004.02.13 14:53:09
*.92.140.18

한번하다보면 보호대없음 타기 무서워져요..^^;

하늘나라구경가구싶다

2004.02.13 18:56:24
*.228.233.211

보호대 꼭 하셔야 데요...
갠적으로 손목보호대가 젤 필요한듯...
손목 보호대 끼시고 장갑 사용이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보호대가 껴서 나오는 장갑 사용해 보세요..
그다지 불편한거 못느껴요..
안전보딩요~~

나지롱

2004.02.13 23:26:32
*.50.183.205

레몬오백개님 말씀처럼 무릎은 좀 아래로 내려서 하시는게 낫습니다..
(좀 흘러내린다는 단점이 있지만요..^^;;한번이라도 더 탈라고 리프트까지 뛰어감 어느새 줄줄..)
보호대는 정말 필수!!입니다..
동생이 초보라 많이 넘어져서 아파하길래 제껄 뺴줄까..라고 생각을 했으나..
언제 어디서 자빠지고 뒹굴고 할지 몰라 무서워서 끝까지 차고 있었습니다..-_-;;
(결국엔 한번도 넘어지지 않아 동생에게 쫌 미안했지만...)
암튼..머찌게 보딩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안전보딩이 우선입니다~~
꼭!!! 시즌 끝날때까지 안전보딩하세요~~^^

Charles

2004.02.14 01:25:55
*.73.48.105

선택과 필수로 인해 오해의 소지를 남길것 같아 글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안전보딩 문화를 위해 보호대 착용이 정착되었으면 좋겠구요, 특히 타인의 안전을 배려하는 리쉬코드또한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리쉬코드에 관한 글을 올려보도록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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