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faster than your friend”

오늘 사용기를 작성할 Apex Snowboards의 슬로건으로, 제가 Apex 사의 Prime 모델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한가지입니다.

데크 한 장을 구매하는데 있어, 보더는 적게는 몇 십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을 지불하지만, 막상 접할 수 있는 정보는 다소 한정적입니다. 주변 지인이 해당 모델을 가지고 있거나, 각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시승행사 등을 통해 시승을 해보는 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주변 지인의 추천, 장비리뷰 및 사용기 등에 의존해서 사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617을 함께할 데크를 선택하는데 있어, 접할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으며, 특히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 Apex Snowboards 의 경우엔 주변에 보유하는 경우도 없어, 시승은커녕 주변 지인의 추천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Apex사의 Prime 데크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앞서 언급한 “Be faster than your friend” Apex 사의 슬로건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없다보니, 정보 수집차 들어간 Apex Snowboards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Be faster than your friend” 이 슬로건 하나가 절 사로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과감하고, 빠르게” 라는 나름의 보드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이 슬로건이 정확히 부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시즌중반에 접어든 이 시점, Prime 모델에 대한 상당한 만족감을 가지고 장비 사용기를 주관적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 디자인
주관적이지만, 매우 마음에 듭니다. Apex의 경우 디자인은 모델별로 다르지 않고 동일한데, 흰색 배경을 바탕으로 Apex 로고를 활용해서 탑시트 디자인하였는데, 단순하면서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스티커를 부착해도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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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크스펙
Apex 홈페이지 내 Prime 제품 소개문구를 간략히 인용하자면, “더 높은 안정성, 엣지컨트롤, 속도, 바로 궁극의 소프트부츠 카빙보드”라고 소개하며, 긴 유효엣지와 넓은 사이드컷을 강조합니다. 물론 티타날을 레이어한 Apex 코어기술을 강조하면서 말입니다.
실제로 제가 갖고있는 160cm 사이즈는 허리가 260mm, 사이드컷은 13m로 상당히 넓고, 유효엣지는 무려 1370mm 입니다.
* 참고로, 유사한 성격 및 가격대의 케슬러사 더크로스의 경우 163cm 기준 허리가 250mm, 사이드 컷은 최대 11m 이며, SG사 Force의 160 기준 허리가 245mm, 사이드컷이 13m, 유효엣지는 1400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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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쉐잎은 디렉셔널이고, 캠버는 정캠버입니다. 생각보다 캠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사실 과거 라이딩 데크로 유명한 N사를 대표적으로, 제 생각엔 라이딩, 리바운딩이 좋은 데크는 높은 캠버라는 생각이 있습니다만, 요즘 캠버가 높아야지만, 리바운딩이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건 선입견일 뿐이라고 들은 기억이 얼핏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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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는 NHS 그라파이트 베이스 라고 홈페이지에 소개가 되어 있는데, ISOsport사의
NHS(Nano High Speed) 베이스는 최상급 레이싱 베이스로서, 활주성이 매우 매우 뛰어납니다. 그레이사의 데스페라도가 IS7500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제조사의 정보에 따르면, 활주성은 IS7500이 별 4개, NHS베이스는 별 5개로, 현존하는 가장 빠른 베이스가 아닐까합니다. 다만, Die-cut 호환성이 매우 떨어지기에 베이스 디자인이 단순한 이유일 것입니다.
*참고로 SG사 역시 홈페이지상 하이스피드 베이스라고 하는 걸로 보아 동일 베이스 소재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더불어서, 데크 무게는 체감상 상당히 무겁습니다만, 저울이 없어서 확인을 못했습니다.
√라이딩
• 활주성 : ★★★★★
앞서 간략히 데크 스펙을 언급하였지만, 데크 활주성이 매우 빠릅니다. 조금 늦게 출발하더라도 앞서간 사람을 쉽게 추월할 수 있습니다. 네, 제가 가장 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엣지그립력 : ★★★★★
엣지그립력 역시 데크의 무게감과 출고되는 엣지각이 88도인 영향도 있겠지만, 깊게 슬로프를 가르고 지나간다라는 느낌이 확연히 들 정도로 매우 우수합니다. 다만, 단순하게 무게감으로 묵직하게 파고든다는 느낌이 아닌 묵직하지만 날카롭게 슬로프를 가르며, 라이더를 받쳐줍니다.
• 조작성 : ★★★☆☆
개인적으로 데크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쉽게 움직여주는 데크는 아닙니다. 특히나 타이밍이 안 맞거나 정확하게 데크를 넘기지 않는다면, 앞서 언급한 활주성과 엣지그립력의 멋진 하모니로 펜스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Prime을 탄다면, 보드의 기본자세부터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체력소모도 : ★★☆☆☆
요즘 해머데크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분들이 “해머데크는 체력소모가 크다” 라고 말하는 걸 듣습니다. 특히나, 유럽 및 미국브랜드에서 SBX용으로 출시된 제품들이 그렇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Prime도 다소 체력소모가 큰 데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타시다보면 허벅지의 튼실함과 체력도 함께 좋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습니다.
• 총평
Apex Snowboards의 Prime 데크는 해머를 갓 입문하시는 분들보다, 해머데크를 타시던 분들이 조금 더 빠르게, 강하게 슬로프를 누비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데크입니다.
활주성도 빠르고, 그립력, 탄성도 좋은 반면 조작성이 다소 힘들고, 턴 반경도 넓다보니 일본브랜드 데크처럼 턴이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Apex사의 “Be faster than your friend” 슬로건처럼, 조금 더 빠르게, 강하게 슬로프를 누비고자 하시는 분들이 매우 만족할 수 있는 데크입니다.
아마 다음시즌에도 제 선택은 Prime이 될 것 같습니다. 주관적 생각이 가득 담긴, 다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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