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넥 인클라인  160 카본 사용기를 올립니다.

 

IMG_0151.JPG

 

라이더 스펙:

키 170cm

몸무게 70kg

스탠스/각도 50cm/33-27, 53cm/18-6

실력: 중급 프리라이드 80% 프리스타일 20%

 

보드 스펙 (참고로 무게와 캠버높이를 제외한 모든 것이 커스텀 주문제작 가능합니다... 노즈/테일 형태도요)

길이 160cm

유효엣지 127cm

회전반경 9-11m

허리너비 24.1cm

테이퍼 1cm

셋백 1cm

인서트 범위 42-58cm

재료: 나무 코어, 풀카본 톱시트, 신터드 베이스

보강재-3방향 카본 섬유의 풀카본, 케블라

무게: 약 4kg (무겁습니다)

정캠버, 캠버높이 약 5mm (그닥 높지 않습니다).. 노즈와 테일은 알파인에서 유행하는 디캠버 (좀 더 납작하고 평평한 노즈/테일) 채용

 

구입처: www.donek.com (공식 웹사이트)

www.donek.co.kr (도넥 코리아)

 

성향:

 

제작사가 내놓은 성향

incline_rating2.gif

 

제가 생각하는 성향

incline_rating.gif

 

 

장점:

단단한 토션

괜찮은 탄성

얼음판에서 떨림이 적음 (카본 버전)

상당한 카빙 능력

괜찮은 프리라이드 능력

아주 좋은 내구성 (묵직한 철판데크... 이걸 어떻게 하면 부러뜨릴 지 상상이 안간다는...)

추가비용없이 커스텀 제작 가능-이를테면, 덕스탠스에서 익스트림카빙을 하려면 붓아웃이 없게 허리를 더 넓게 주문하면 그렇게 만들어 줍니다)

라이더의 몸무게에 맞춰 맞춤제작하므로 길이가 길어도 플렉스는 사용자에게 최적화 되므로 부담이 적습니다?!

 

단점:

타 보드보다 약간 무거움, 카본데크 마저도 -_-ㅋ (묵직한 철판데크)

정캠버라서 플랫캠버나 역캠버보다는 파우더에 약함

미국사람 힘에 맞춰 만들어지고 제작자인 숀도 상당히 파워풀한 사람이라 플렉스가 단단한 편... 비교적 부드럽게 제작해 달라고 말했는데 배달된 보드는 06/07 커스텀 X 최소 필 8~9 정도... 

 

총평: 묵직하고 단단한, 마치 알파인 보드를 연상하는 데크. 아주 좋은 카빙, 하지만 의외로 슬라이딩 턴도 그렇게 힘들지 않음. 파우더에서도 뒷쪽에 무게를 중심으로 이동한 상태면 빠지지도 않지만, 마구 파헤처진 깊은 파우더 (Chopped powder) 를 만나면 턴할때 의외로 빠지기 쉬운, 파우더 성능은 약간 아쉬운 데크. 그렇다고 파크에 보내기는 겁나는 좀 무겁고 비싼(?) 데크. 

 

이 데크에게 알맞은 라이더: 라이딩을 주로 하시는데 (적어도 80%) 가끔 파우더, 파크나 하프하고 싶으신 분. 다리 힘 약간 좋으신 분, 묵직하고 내구성 정말 좋은 데크를 원하시는 분.  세심한 발바닥이나 발가락을 이용한 무게 배분에 신경쓰지 않고 카빙하고 싶으신 분.

날렵한 로드스터보다는 스포츠 세단을 모는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

 

 

아래는 개인적인 평점입니다:

카빙능력 4/4

슬라이딩 능력 3/4

파우더능력 3/4

모글 등 기타 프리라이딩능력 3/4

파크능력 2/4

하프능력 2/4

트릭능력 1/4

무게 1/4

탄성 2/4

토션 4/4

플렉스 3/4

톱시트 그래픽 2/4

베이스 그래픽 1/4 

내구성 4/4

마감/완성도 4/4

 

1. 서문:

 

도넥 데크는 미국에 위치한 소규모 데크 제작 공장으로  한때 보더크로스 보드 제작사로 이름을 날리던 회사인데 (한때 세계 5위 랭커였던 조이 길링즈를 스폰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옥세스로 옮겨탐) 케슬러의 메탈 데크 열풍으로 얼마동안 침체기에 있다가 근래 들어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회사입니다. 모든 보드는 사장인 숀 마틴이 직접 만들며 보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사람으로, 보드 하나 만들려고 스펙 따지다가 이메일 8~10개를 넘게 주고 받아도 싫은 기색이 없습니다... ^^;

 

만들어지는 알파인 보드들도 성능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프리라이드/프리스타일 보드들도 하나같이 카빙능력은 좋습니다.

한때 도넥 라이더가 보더크로스 세계 5위(?)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을 정도니까요...

 

만들어지는 데크들은, 그래픽은 별로이나 내구성이나 쓰이는 자재의 질, 완성도 등에서 실속이 있는 데크입니다.

 

 

프리라이드 데크로는 소드 듀얼 158을 몰았으나, 좀 험하게 쓰는 바람에 수명이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비슷한 성향의 데크를 찾고 있었고 또한 지름신이 강림하여 (-_-ㅋ)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포장을 풀고 느낀 점은:

1) 무겁다 -_-ㅋ 그 가볍다는 카본 데크 맞냐...

2) 카본 톱시트... 그렇게 보기 좋다고는...

 

IMG_0152.JPG

카본 톱시트: 멀리서 보면 그냥 검정색 데크...

 

3) 마감질이 참 깔끔하고 잘 만들었네... 풀랩 엣지의 이음새가 육안으로는 얼핏 보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2. 라이딩 감상

 

카빙 상당히 잘됩니다^^;  다중 사이드컷을 채용하여 데크의 기울기 및 무게의 중심이동을 통해서 턴의 반경을 조절하기에도 용이합니다.

익스트림카빙 잘됩니다. 생각해보면 강설에서도 엣지를 놓친 적이 거의 없네요... 듀얼에서는 종종 엣지가 터지기도 했는데...

강설에서도 떨림이 적었습니다.

 

토션이 강력하여 낙엽 연습할 때 개고생했습니다. 보드가 잘 뒤틀어지지 않아서요... 

보다 못한 고수분이 "보드 바꿔 타라" 라고 권할 정도...

그렇지만 토션이 강력하면 카빙이 더 잘 되고 떨림이 적으므로 카빙을 추구하시는 분들께는 단점이 아닙니다.

그리고 엣지는 잘 박히지고 토션도 쎄지만 잠겨진 엣지는 의외러 술술 잘 풀립니다. 신기 ^^; 역엣지도 먹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슬라이딩 턴도 비교적 잘 됩니다.

엣지 체인지의 날렵함은 중간 정도입니다.  모글에서도 괜찮습니다.

 

카본 데크에 국한된 사용기이긴 하지만 일반 보드 버전도 카본 보강재가 어느 정도 첨가되어 있으며 토션 및 카빙능력은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추가비용없이 커스텀 제작이 가능하므로, 다음번에는 허리를 더 넓게 만들어 18/-6의 덕스탠스에서도 붓아웃이 없어 익스트림카빙이 가능하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이렇게 하면 별로 각도나 스탠스 바꿀 필요도 없이 프리라이드, 카빙, 프리스타일을 언제든지 원할 때 할 수 있는 데크가 될 거 같네요.

 

익스트림카빙 같이 보드를 극한 (80도 이상) 으로 세우는 스타일을 위해서는 부츠나 바인딩의 양쪽 끝이 데크 엣지를 넘어가서 질질 끌리면 안되기 때문이죠.

붓아웃이 있으면 깊은 카빙시 엣지가 터지거나 속력이 낮아지죠.

 

5.jpg

 깊숙한 카빙 장면. 부츠가 엣지 바깥으로 나오지 않게 높은 각도로 설정되어서 데크를 많이 눕혀도 엣지가 터지지 않습니다.

보드는 카빙 전용 도넥 레이저 (RAZOR) 176. 출처 http://www.gforcecarving.com

 

저는 카빙시에는 스탠스 50에 각도는 33/27도 프라리이드시 스탠스 53에 18/-6을 씁니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일일이 스타일 맞춰 라이딩 하려고 바인딩 각도 스탠스 바꾸기 귀찮아요...

 

여러분들 혹시 도넥 데크 구입을 원하시면, 그리고 덕으로 익스트림카빙을 하시고 싶으시면 (어렵지 않습니다) 반드시 여러분이 원하시는 각도에서 붓아웃이 없도록 데크너비를 커스텀 제작해 달라고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지금 약간 후회중이라는... 스탠스 너비도 커스텀 제작이 가능하므로 스탠스도 맞춰 달라고 요구하시면 됩니다.

 

 도넥 인클라인 160으로 (미숙한) 익스트림카빙 장면. 바인딩 각도는 33/27.

 

3. 파우더 감상

 

그럭저럭 뜹니다. 단 정캠버인데다가 셋백이 별로 없으므로 뒤쪽으로 무게중심을 어느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보통 정캠버 프리라이더 데크와 솔직히 별 차이점을 못 느끼겠습니다. 오히려 플랫컴버보다 파우더 라이딩시 더 귀찮은 거 같네요.

하지만 뜨기는 괜찮게 뜨고 재미는 어느 정도 있습니다.

마구 파헤처진 허리 깊이 파우더 (chopped powder) 에서는 좀 힘들었습니다. 플랫캠버 데크로는 상당히 재미있었는데도요

파우더 성능은 그럭저럭입니다. 다른 일반 정캠버 프리라이드 보드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4. 파크/하프 능력

 

그럭저럭. 단 내구성은 좋더군요. 5일간 어느 정도 박스 밀었는데 베이스에 흠집 별로 없네요..

 

5. 그밖의 점: 무게, 내구성, 탄성, 플렉스, 그래픽

 

무겁습니다. 들고 다니기 약간 괴롭습니다. 무게 줄이려고 만든 카본데크인데도요 -_-ㅋ

 

단 묵직한 만큼 내구성이 있습니다.... 무게도 라이딩시에는 사실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탄성은 있을만큼 있습니다. 알리시에도 어느 정도 띄워 주고 엣지 체인지에도 어느 정도 통통 튀고...

 

플렉스는 단단한 편입니다. 왠만한 중급 알파인 보드 수준...

도넥 코리아에서는 최대한 한국 라이더 성향에 맞추겠다고 하니 이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크를 아주 세우시거나 턴하시기 전에 속력이 붙거나 아니면 노즈쪽에 힘을 엄청 주시지 않는 이상, 아니면 3가지 테크닉을 동시에 쓰시지 않는 이상 좁은 원 그리기 좀 힘드실 듯 합니다.

그래도 주인이 카빙을 하겠다고 작정을 하면 엣지를 놓치지는 않으므로 노즈쪽으로 힘 꽉 주어도 잘 안터집니다. 

 

카본 톱시트는... 저한테는 그닥....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요... 

도넥 데크는 베이스 디자인이  메롱이고 (일반 데크는 무조건 검은색에 노즈 부분만 흰색으로 로고가 들어가 있음) 

톱시트 그래픽 (여러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도 그렇게 튀는 편은 아닙니다.

톱시트도, 베이스 그래픽도 따로 주문제작 할 수 있지만 추가 요금이 들지요. 특히 커스텀 베이스 그래픽은 비용이 더 비쌉니다 (10만원 이상).

 

alpine_base_fr.jpg

도넥 베이스 그래픽 선택 사항. 이거 2개밖에 없습니다!

 

 

6. 총평

 

라이딩, 특히 알파인 정도로 카빙에 집착하며 제작된 프리라이드 데크입니다.

 

묵직하고 카빙 잘 되는, 많이 구부리기는 좀 힘든 단단한 넘이지만 그렇다고 주인 역엣지 잘 안 먹이는 넘...

탄성도 있을 만큼은 있어 엣지 체인지나 알리시 넣어 준 데로 반응하는 넘...

엣지가 잠기는 것도 아주 만족스럽지만 쉽게 잘 풀리고 엣지 체인지시 그닥 느리지는 않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넘...

일단 주인이 카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엣지 상태만 좋으면) 별로 발에 세심한 무게배분을 신경쓰지 않고 무식하게 힘을 주거나 데크를 좀 대충 팍 세워도 엣지를 놓치는 일이 없는 기특한 넘...

이걸 어떻게 하면 부러뜨릴 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단단해 보이는 넘...

회사 쥔장이 직접 손으로 만든, 장인정신이 넘치는 넘...

겉은 안 튈지는 모르지만 속은 진국(?)인 넘...

 

라이딩 (특히 카빙) 머쉰을 찾고 싶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중급 프리카브 알파인 보드만큼 카빙성능이 좋은 프리라이드 데크입니다. 카빙성능만큼은 저번에 사용기를 적은 듀얼 158보다 더 좋아요. 한국에서는 도넥 코리아 (www.donek.co.kr) 가 취급합니다. 

 

주문하실 때는 덕으로 붓아웃이 없어서 깊은 카빙에 용이하게, 특히 적어도 토턴 익스트림카빙에 용이하게 자신의 선호 스탠스 너비와 각도 및 부츠와 바인딩 길이를 바탕으로 스탠스 너비와 노즈/허리/테일너비를 직접 주문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허리너비가 넓으지는 만큼 엣지 체인지는 약간 느려진다는...

물론 플렉스는 사용자의 무게에 따라 기본적으로 커스텀 제작됩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꾸벅~


댓글 '6'

김카빙 소장

2012.10.21 21:17:43
*.121.11.219

작년에 도넥 데크 테스트 했었는데 도넥 완성도 좋더군요  

일본데크들 완성도와 막상막하의 컬리티여서 깜놀 

가장 맘에 드는건 베이스평탄 완성도가 좋아서  습설에서 베이스활강을 해도 속도가 꽤 잘 나더군요

레이싱왁스 쓰는것 보다 베이스평탄 잘 잡힌 보드가 속도가  빠릅니다   그만큼 베이스평탄이 중요하죠 ^^

 

leeho730

2012.10.22 08:50:28
*.170.129.234

오 소장님 반갑습니다!


도넥이 참 실속있는 브랜드죠 ^^;  가격대 카빙 성능비로는 이만한 브랜드가 거의 없는 듯...

다만 정캠만 만들기 땜시 파우더 성능은 좀 아쉽...


다음번엔 노즈를 약간 자르고 록커를 넣어서 파우더에서도 좀 잘 뜨게 하려구요... 바이러스 UFC 처럼요...

오른쪽턴

2013.11.21 13:57:23
*.67.112.7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파우더 50% 올마운티 50% 짜리 데크를 찾는 중인데, 가장 우선순위가 높았던 데크였는데 아쉽게도 좀 내려야겠군요. 

leeho730

2013.12.18 22:45:37
*.56.234.13

그런 거라면 래드 에어 탱커 162 를 살짝 추천해 봅니다...

horangi

2015.01.04 08:15:48
*.115.56.215

꼭 타보고 싶네요

leeho730

2015.02.06 19:36:51
*.166.77.92

시승회를 이용해 보심이...

카빙만을 제외하면, 그닥 돋보이는 보드는
아닙니다. 다만 카빙쪽이 정말 좋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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