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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라마 볼트 154 (Lamar Volt 154) 개봉기
스키장들의 개장소식은 들리지만 갈 수없는 답답한 현실을 장비개봉으로 위로하며...(ㅠ.ㅜ)
제가 업어온 장비들은 매트릭스 바인딩과 라마데크입니다.^^
사진속의 바인딩은 메트릭스라는 브랜드 인데요, 라마 데크의 색상에 맞춰 바인딩 색상을 조합해 봤습니다.
뒷발은 연두 앞발은 하늘색입니다!! 요즘 색상이 언발란스로 해놓은 장비들이 멋져 보이더라고요.ㅋㅋ
어쨌든 분명한건 이제 시즌 초반에 데크를 조립할 때 앞뒤 헷갈려서 다리가 X자로 꼬이게 장착하는 것에서 탈출!!예정입니다..
사실 같은 장비를 여러 개 받을 수 있는 프로 분들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이 브랜드는 하나를 사더라도 앞발 뒷발의 색으로 고를 수 있네요!!
저는 약간 깔끔한 스타일이 좋아서 앞발 뒷발에만 차이를 줬지만
친구와 함께 구매해서 나누면 힐 컵이나 토 캡 등도 전부 원하는 색으로 합체할 수 있다고 하니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싶은 분들 강추입니다!!^ ^
사진속 데크는 라마 데크 volt 입니다. 역시 제가 열심히 타고 싶은!! 파이프용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죠^-^
라마는 어쩌면 몇몇 분들에게는 생소한 브랜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여자친구도 라마라는 브랜드가 원래 있냐고 동물이름 아니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ㅠ,ㅠ)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라마라는 브랜드에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노보드에 재미를 한창 붙이고 시간은 많았던 시기인 2001년도에 하루 종일 함께했던 부츠가 라마였거든요^^
장시간 사용했을 때에도 변함없이 따뜻하게 발목을 보호해주는 부츠에게 늘 고마워서 라마 브랜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라마브랜드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동물이 아닌 사람 성에서 따온 브랜드입니다.(버튼처럼요ㅎㅎ)
LAMAR는 스케이트보더이자 스노보더인 Bert LaMar(버트 라마)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1989년 창설한 스노보드 제조 회사입니다.
70년대 어린나이에 스케이트보더로 이름을 널리 알리던 버트 라마가 스노보드계의 전설적 존재 Tom Sims
(브랜드 '심스'의ㅎㅎ 이때는 자기이름을 딴 브랜드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나봐요ㅎㅎ)의 눈에 들어
그의 스노보드 팀에 합류하게 되었고, 버트의 뛰어난 스노보드실력으로 자신의 시그니쳐 모델을 가진 최연소 프로가 되었습니다.
버트는 월드컵 하프파이프대회에서 연속 세 번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이기도 했대요.
파이프 선수 출신이 만든 회사의 데크는 왠지 파이프 타기에도 좋을 거같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는 라마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올시즌 저와 함께할 데크는 볼트!!
데크의 그래픽은 다른 라인에 비해 조용합니다. ^ ^ 워낙 컬트문화를 지향하는 브랜드라 고어(?)와 알 수 없는 심볼 등으로
강렬한 느낌을 가진 그래픽이 많은데요.
볼트는 검은 바탕의 탑시트에 전기가 지지직하는 듯한 느낌의 선들로 이루어진 그래픽이 인상적입니다.
자세히 보니 해골이 붕대에 봉인된 듯한 상황을 연출해 놓았네요.
특히 페인트가 흐르는 듯한 선은 만약 빨간색이라면 피처럼 보여 호러 같았을 거 같은데
연두색과 하늘색으로 처리해 나름 산뜻한 느낌이 듭니다.^^
베이스는 깔끔하게 연두와 하늘색으로 되어있어요.
파이프 립오버를 할 때나 데크를 세워둘 때 가장 잘 보이는 부분이니 저는 디자인을 볼 때는 베이스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라마의 볼트는 산뜻한 색의 조합이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타서 베이스를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의욕이 솟네요.ㅎㅎ
라마 사이트에 가보니 데크에 들어간 기술이 뭐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데크를 선택하게 된 몇 가지 특징들을 위주로 설명 드릴게요.
1. 포시캠(정캠버) 2.비벨엣지 3.카본배열
1. 일단 포시캠 정캠이라고 부르죠.
요새 다양하고 실험적인 캠버들이 많이 나오지만 파이프나 라이딩을 주로 하는 저의 경우는 정캠버가 주는 리바운딩 타이밍이 좋아서 정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2. 비베링 되어있는 엣지
데크 선택시 중요한 선택의 이유가 되었던 부분이 바로 비벨(비스듬한) 엣지입니다.
베이스쪽 엣지를 좀 깎아서 엣지가 들려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비벨 엣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엣지로 부터의 해방!! 엣지걸림 방지!!입니다.
보통 지빙용 데크에 많이 보이는 기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엣지가 닿지 않게 해주어
역엣지 불안감과 엣지손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또한 키커에서도 그 영향력이 큰데요. 키커 진입시 엣지 걸림을 방지해서 베이스로 어프로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과
스핀 후에도 엣지 걸림을 방지해 안전한 랜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랜딩할 때 실수로 엣지가 걸리는 생각만 해도 뒷목이!! >~<)
(아, 참고로 엣지걸림 방지효과는 컨벡스 베이스와 비벨 엣지를 결합한 데크에서 더 효과가 좋대요.)
라이딩에서는 슬라이딩턴을 부드럽게 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그라운드트릭에서의 엣지 컨트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비벨 엣지 데크를 타다 일반 엣지 데크를 타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이런 특별한 기술이 사용할 때는 모르지만 없어지면 확 체감 되더라구요.. 평소 비벨엣지 데크로 몬토야 원에리(반만돌고 반은 째비는..)를 흉내 내보곤 하는데 친구 데크와 바꿔서 탔던 날 엣지에 신경 안쓰고 습관적으로 시도하다 제대로 콰당했습니다..(망신,,망신ㅠㅠ)
3. 카본 배열
보통의 말랑하고 부드러운 토션은 데크 중앙에서 만나는 x자 형태의 카본 배열입니다.
노즈나 테일의 숄더쪽 엣지에 체중이 실리면 적절한 탄성을 경험할 수 있지만
노즈나 테일쪽 베이스에 힘을 받으면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휘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어찌보면 장점이지만 가끔 데크에서 우득 소리가 날 때면 심장이 철렁합니다.ㅎㅎ
아래 자료를 보시면 위에는 일반적인 토션이 좋은 데크, 아래는 라마의 볼트 입니다.
라마 볼트에는 카본이 x자 배열과 11자 배열이 혼합되어있습니다.
노즈에서 테일로 한번 더 배열되어 있어서 부족한 탄성을 해결한 모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역시 카본이 많이 들어 무거울 것 같지만 카본띠의 두께와 넓이, 배열의 조정 등을 통해
가벼운 라마의 볼트가 모델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파이프 매니아가 되어버린 제가 이 데크를 고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비벨엣지와 카본코어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조합 때문입니다.
비벨 엣지는 주로 지빙용 데크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소프트한 느낌의 데크가 많아
제가 타봤던 비벨엣지 데크로는 파이프에서는 좀 불안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라마의 볼트는 비벨엣지면서도 카본띠가 2중(X자와 11자)으로 배열되어있어 자유로움과 안정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파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텐스가 넓은 보더들이 좋아하는 와이드 스텐스가 데크에 적용되어있네요.
스텐스를 좁히고 있는 저한테는 사실 크게 고려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안정감을 중시 여기는 보더분들은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일 듯 합니다. ^^
이번 시즌 고심해서 결정한 라마 볼트가 저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됩니다.
사진으로 종종 인증샷을 찍어올릴게요^^
11/12시즌 모두 안전보딩 그리고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상 몬두였습니다.
우왕~
올해도 새데크타시고 오방 나르시는 건가욤? +.+
부럽당~
옛날에 한때 날렸던 케빈 존슨도 라마보드를 탔던 기억이 나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