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하하하~ 저도 드뎌 고글을 구입했습니다. ^^
우선 고글 구입하는데 도움 주신 무한 질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번에 구입한건 레콘이라 불리는 IRIS Type-R Stealth입니다.
디카가 다른 곳에 있는 관계로 그냥 궁금해 하실 만한 구입착용기를 올리겠습니다.

우선 Stealth 모델은 Recon 과 Ellipse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컬러는 크게 블랙과 실버인데 각각 패턴에 따라 Kevlar black/silver(격자무늬? 패턴), Spheric black/silver(땡땡이 패턴)로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은 Black 컬러를 구하기는 힘들겁니다. 저도 첨엔 블랙 컬러로 찾다가 없어서 Kevlar silver로 구입했는데 칙칙해보이지 않고 의외로 고급스럽고 뽀대 나보여서 만족입니다.

제 머리가 작은 편이라 우선 저한테는 그 무엇보다도 크기가 중요했습니다.
일립스도 멋지고 시야는 일립스가 더 넓더군요. 와~ 무슨 유리창을 통해서 내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한테는 좀 커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1. 드쟈~인
레콘을 착용해 보려고 집어들고 자세히 본 순간, 오호~ 스파이나 오클리, 드래곤에 비해서 오히려 심심하게 생겼다고 할 수 있는 프레임이지만 선이 심플하면서도 샤프하고 이쁜 그런 고글이더군요. 게다가 프레임은 무척이나 고급스러워서 인터넷의 뽀드샵에 올려진 레콘의 제품 이미지와는 다르게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스텔스내에서 고글 자체만 놓고 본다면 제가 볼때는 레콘이 일립스에 비해 더 작고 이쁘더군요. 그렇지만 실제로 착용해보니 일립스도 멋지더군요. 만약에 제 얼굴이 좀 더 컸더라면 일립스를 샀을겁니다. 착용감이 레콘에 비해 더 좋고 시야도 넓었거든요. 프레임 자체의 크기는 크게 차이가 나는건 아니지만 렌즈의 크기는 일립스가 확연하게 큽니다.

2. 착용감
착용을 해봤습니다. 전 원래 비니같은거 쓰면 머리 근지러워서 맨머리로 탑니다. 근데 소문이 사실이더군요. 착용감이 죽이더라는... 얼굴을 전체적으로 잘 붙잡고 밀착이 됩니다. 얼굴이 작으면 대체로 프레임 모양에 따라 코가 잘 뜨기 때문에 코 부분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역시... 콧등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더군요. 한가지 문제라면 저만 그런건지 원래 다 그런건지 고글의 끈이 애매하게 걸립니다. 고글을 얼굴에 착용하고 끊을 귀 위에 걸어서 뒤로 돌리는데 귀위에 걸린 끊때문에 좀 아프군요. 길들이려고 한 세시간 착용하고 돌아다니고 있으니 괜찮긴 한데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하지요? 전 비니를 사용하지 않으니 그냥 귀 위에 걸고 쓰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끊으로 귀를 덮고 지나가게 하는게 좋을까요?  

3. 시야
시야는 다른 제품을 주의깊게 보질 못해서 직접비교는 못하지만, 고글 프레임이 눈에 걸리적 걸린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시야를 잘 확보해줍니다. 시야를 측정하기 위해서 거울과 각도기, 막대자, 빨간 장갑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1) 좌우 시야
이것도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사람이 눈만 돌려서 좌우 폭 90도 씩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얼굴의 정면을 기준으로 좌우로 시야각을 몇 도까지 확보하는지 측정해 보았는데 거의 좌우 각각 90도에서 10도 정도 모자란 80도 정도를 볼 수 있더군요. 그러니깐 좌우 합치면 160도 정도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렇게 큰 각까지는 곁눈질만으로 먼가 있다는걸 느끼기만 할 뿐 대상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것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돌려서 집중을 해야 합니다.

(2) 상향 시야
이제 위 아래의 각인데... 이건... 음... 측정하기가 곤란하군요...그냥 정면을 바라볼때 야구모자쓰고 있는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위가 잘 보이고 근데 어차피 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대강 넘어가겠습니다.

(3)하향 시야
아래는 코부분의 프레임 굴곡때문에 입에 무엇인가를 물고 그 길이가 어느정도가 되어야 보이는 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입가 양끝에는 얼굴면으로부터 수직(법선벡터 방향)으로 5Cm, 코 바로 밑(입의 정 중앙)은 얼굴면으로부터  수직으로 10Cm 정도가 안보이더군요. 담배에 불을 붙인다는게 먼말인가 해서 고글을 착용하고 담배를 물어봤는데, 담배에 불을 붙일때는 입 중앙으로 뽀뽀하듯이 물지 마시고 입가에 양*치 물듯이 물고 붙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뽀드장은 자연을 빌려 이용하는 곳이니 뽀드장에서는 되도록 담배를 피지 맙시다.

4. 기타
IRIS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드케이스가 없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정부는~ 왜 아논만 하드케이스가 나오는지 아나? ~ 마논(만원)에 하드케이스 되어 있으면 이상하잖아~ 켁~ ㅡ.ㅡ

아참, 그리고 미러가 반미러 이기 때문에 어두운곳에서도 착용해 봤습니다. 전 고글을 첨 써보는데 희한한게 밝은 곳에서는 어둡게 해주지만 막상 어두운곳에서는 그렇게 어둡게 보이질 않는다는 겁니다. 전 항상 제 방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밤에 화장실에 가거나 주방에 물먹으로 가려면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가서 또 현관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어제밤에 한번 왔다갔다 하며 불꺼놓고 돌아댕겼는데도 의외로 그렇게 어둡지가 않더군요.  신기하데요...

이런... 약속 있는걸 깜빡하고 글을 너무 오래썼군요.
이상 허접하지만 아이리스 구입 및 하루 착용기였씁니다.
끝으로 어떤 장비든지 꼭 착용해보고 사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