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모두들 안전보딩 하고 계십니까?^^

사고도 많고 탈도 많아 한창 시끄러워지고 난 후에야 급 결정으로 뚜껑도 구입하고,

보드장에서도 조심조심 소심하게 타고 있다가, 어제 술마시고 술집 계단에서 넘어지는

친구 잡아줄려다가 부둥켜 안고 굴러서 등짝 나가고 눈탱이 밤탱이 됬습니다...--;; 계단

밑에있는 화분 들이받아서 깨먹고 흙 다 씹어먹고....아오....--

두시에 필름 완전 끊겨서 들어왔다가 새벽에 아파서 일어났는데 잠시 생각해 보니

같이 구른 친구가 걱정되어 1분거리 옆방으로 뛰어갔는데 한군데도 다친데 없이

멀쩡하더군요...쓰읍....--+ 다행이지만 살짝 억울했다는...ㅋ

그래서 보드장 출격도 잠시 접고, 뭐 좀 할거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장비사용기 한번 써 볼까 하고 이렇게 끄적이고 있습니다.ㅎㅎ

허나....제 디카가 급 사망한 관계로, ...ㅠ.ㅠ 무려 130만 화소의 허접 화질을 자랑하는

애니휑 폰카로 사진을 찍게 되어 화질이 좋지 않은 점 미리 양해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잡설 굉장히 깁니다~^^ 이점도 참조 바래용~^^

자....제가 소개해 드릴 데크는...

05/06 라드에어 프로젝트LSD 다니엘 사파(RAD-AIR PROJECT LSD DANNIEL SAPPA 153)입니다.

라드에어...국내에서 그리 인지도 좋은 브랜드는 아니죠.

02-03인가...아마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디 스크래치 오프, LSD, RETO LAMM 모델

등이 조금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LSD는 발군의 라이딩 성능으로 소수 사용자 분들의 극찬을 받았던

모델이죠...

제가 좀 빈곤해서 01-02 첫장비는 오리지날 신 최하급 데크, 드레이크GT 역시 최하급,

부츠는 기억도 안나는 싸구려 였는데, 샌드위치 데크가 멋있고 고급스러워보이던 그시절

오-신 데크는 캡방식이라 '나도 비싼거 함 사서 폼 좀 내보자...'하고 생각하고는 고심끝에

포럼 JJ로 결정!!! 신사동 샾에 JJ 사러 갔다가 직원의 권유(--;;)와 그래픽에 꽃혀서

02-03 다니엘 사파(베이스에 원숭이 그림 그려져있는 모델)를 JJ와 거의 같은 값을 주고 사는

돌탱크 짓을 해 버리게 되었습니다...ㅠ.ㅠ 당시 JJ 55만원인가 할때고 라드에어에서 프리스타일

계열 최상급 모델이긴 해도 첫 런칭된 다니엘을 50만원인가 줬으니 바보짓 한거죠..ㅋㅋ

그 때 같이 구입한 바인딩은 역시 드레이크 포디엄(카본) 부츠는 노쓰 케빈존스였습니다.

바인딩은 그때 빨간 디스크 파손 문제로 정말 말 많았던 바인딩이지만 디스크 교환받았고,

견고하게 잘 잡아주는 그 맛은 드레이크 유저분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하간 02-03이 시작되고 휘팍 개장날 부터 다니엘 델꼬 출격했는데.....이게 웬일.....느낌 진짜

좋았습니다. 가볍고, 떨림 없고, 잘 말리고....흠 잡을 데 없는 라이딩이었죠. 이때부터 완전

필받아서 시즌버스로 8일 연속 휘팍 출근 도장 찍은 적도 있었고, 총 라이딩 일수 35일정도로

기억됩니다. 그 전까지 렌탈보드와 싼 보드만 타봤던 제가 뭐 그리 좋은걸 알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확실히 다르긴 달랐습니다. 라이딩도 제데로 못하던 그때 카빙의 착착 감기는 맛을

느끼게 해 주었고, 시즌 말 10여일은 킥커에서 쏠쏠한 재미도 봤습니다. 전화위복이랄까요..

.....하지만............

그해 3월.......날아온 영장......--

친구들과 술 먹느라 정신이 없었던 저는 급기야 자금 압박에 시달렸고 눈물을 머금고 제 사랑스런

장비들을 .....엿바꿔 먹듯...홀랑 술이랑 바꿔먹게 되었습니다......아흑....ㅠ.ㅠ

...그렇게 제 첫 다니엘은 떠나갔고.....그녀석이 03-04, 04-05를 새 주인 품에서 사랑받고

있었을 때 저는, 죠낸 구르고, 뛰고, 굶고 여튼....그랬습니다...ㅜ.ㅜ

05 6월로 군복무를 무사히 끝내고 다가온 첫 시즌.....-- 장비는 없습니다. 보드는 타고싶습니다.

주변을 흘깃 보니....버튼 세븐, P1 MD 요녀석이 친한 형 집에서 코~~자고 있길래....훔쳐탔습니다

ㅋㅋㅋㅋ 제 키가 171인데 159라 좀 긴 감이 있긴 해도 말랑한 그녀석 데리구 한시즌 잘~~탔습니다.

뭐..욕은 좀 먹었지만....ㅎㅎㅎ 하지만~~ 그런 사건들 때문에 그 형이 보드에 눈을 떠 버려서....

올해는 훔쳐 타기가 어려워 졌다는걸 파악하니....저도모르게 하염없이 온라인 샾을 뒤지고 있더군요

어디에 뭐가 얼마나 더 싸고 메리트 있는지...뒤지고 또 뒤지다....+.+ 앗!!!!!

05/06 다!니!엘!!!!!!!! 27만원~!!!! 재고수량 2개!...........

광속의 삼분의 일 속도로 주문을 넣고 역시나 05/06드레이크 수퍼스포트를 셋팅하고,

05/06노쓰 컨셉3D를  장터링으로 건진 후...오크밸리 개장날 부푼 마음을 안고

공짜보딩하러 갔더니, 여차저차 ..

이게 웬일...개장 취소라고 휘닉스 오야 공짜로 타게 해주더군요...냐하하하하!!

그날 휘팍 설질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 올 시즌 9회째 출격했고, 이제서야 다니엘의

느낌을 조금은 알 수 있겠다 싶습니다.

중간중간 아는분들의 데크를 빌려도 타보고, 이것저것 사보기도 하고해서 지금까지 타본 데크가

정확히는 기억 안나도, 약..12-3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건 정말 하드하군..

요건 좀 말랑한데, 어? 이거 왜이리 잘말려...뭐 이정도 느낌의 비교는 되는 듯 하다고

혼자 생각합니다만...^^ 물론 길이랑 바인딩 셋팅이랑 설질에서 오는 차이도 있었겠지만요....

어쨌든...05/06 다니엘....예전의 그 다니엘이 아닙니다. 02-03이나 03-04, 04-05 모두 호평을

받았었다 하고 매번 느낌이 다르게 나왔었다 하지만, 상당히 기분 좋은 느낌으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첫 라이딩에서 하드하다 말랑하다..보다는...탄성이 굉장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직 라이딩도 트릭도 다 허접해서 잘은 못타지만, 제딴에는 카빙 한다고 할 때(^^)

침뱉듯이 저를 퉤퉤 뱉어주는 리바운드에 깜짝깜짝 놀라기를 여러번...널리 살짝살짝

해도...기본 30cm이상 튕겨줬구요..일단 데크가 무지 가벼워서 펌핑시 정말 부담없이 다리

접을 수 있었습니다. J턴 한번 그리고 나면, 와우...엣지 그립력 작살입니다. 지나온 길 보면

설질 좋은 날 기준으로 깊이가 7-8cm는 족히 되보이는 흔들림 없는 카빙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고

숏카빙(레일투레일 아닙니다.^^)때는 리바운드 때문인지 엣지 체인지시에 자동으로 에어투카브가

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실제 에어투카브가 되었는지는 동영상 안찍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아.....횡설 수설 정말 길었습니다.

제가...최상급 데크(가격 기준, 명성 기준)는 타보질 못했고, 실력도 허접해서 데크를 이렇다 저렇다

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단연코 다니엘은 어떤 브랜드 최상급 모델과도 감히

대등히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매우 가볍다!!!!!
2 매우 싸다!!!!!
3 매우 탄성이 좋다!!!!!
4 카빙 잘 들어가면 모글 다 자르고 나가며 고속에서도 떨림이나 튐이 거의 없다!!!!!
5 엣지그립력이 매우 강하다!!!!!
6 말랑하지 않아 조작 실수를 해도 뒤틀림(토션)이 거의 없다.

장점은 이정도...

버뜨.
1 탑과 베이스의 그래픽과 색깔이 칙칙하다.
2 탑의 입체적 모양때문에 스티커 튜닝에 불리하다.
3 무광 탑시트라서 긁히면 티 많이 난다.
4 트윈이나 트윈 디렉셔널이 아닌 셋백15mm의 디렉셔널이라 트릭하기엔 바인딩 셋팅이 조금 불리하다.
5 매물이 아예 없어서 중고시세가 똥값이다.(02-03 진짜 싸게 팔았었습니다...ㅠ.ㅠ)

단점은 이정도...입니다.

단점이 많아도....일단 기능적인 면에서 장점이 단점들을 완전히 압도하기때문에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은 주고싶은 데크입니다.

그러면...

스펙.

길이 1530mm

유효엣지1200mm

허리폭 244mm

사이드컷 반경 8250mm

인서트홀 5 X 2

셋백 15mm

샌드위치 스타일

카본 우드코어

3D토션박스

베이스 재질 모름

캠버 약 12mm(정확치 않음 그러나 상당히 높음)

플렉스 개인차가 있으나..하드한 편으로 생각됨


이미 시중에 05-06 다니엘은 종적을 감추었고(샾 투어를 안 해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06-07은 라드에어에서 다니엘이고 LSD고 아무 모델도 안 나오고 대신 TANKER, POD, KICK,WORLD WIDE

이렇게 4가지 모델로 나오네요. 그래서 구하시려고 해도(별로 없으시겠지만^^;;) 구하기

힘드실테지만, 06-07모델들도 상당히 메리트가 있어보이고, 혹여, 07-08때 다니엘이나 LSD가

리뉴얼되어 나온다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되실 듯 합니다.

라드에어..날이 가면 갈 수록 많은 사랑을 받게 될겁니다.^^

이상 잡설만 많고 별 내용 없었던 허접 사용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보딩~ 안전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