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용평의 폭설 속에서 오클리 위즈덤을 하루 사용했었습니다.

퍼시몬 렌즈를 사용한 제품이었고, 전에 사용하던 고글은 VR50 렌즈의 오클리 A프레임이었습니다.

위즈덤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전에 사용하던 A프레임이 망가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A프레임의 렌즈는 더블렌즈인데, 이 더블렌즈의 사이로 물이 들어가버렸습니다. 그 때문에 그 사이에 습기가 차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거기다 폭설에 바람까지 불어 고글 없이는 전혀 보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동호회에서 공구하던 오클리 위즈덤을 급히 구입했습니다.


1. 시야

시야는 기존 A프레임에 비해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옆이 확 트인 느낌이 드는군요. 다른 분들이 시야가 넓다고 하시는 아이리스나 일렉트릭 고글은 사용해보지 못해 비교는 하기 힘들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2. 착용감

헬맷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 착용감은 매우 좋습니다. 코가 뜨거나 하는 현상도 없습니다. 물론 제가 코가 낮은편은 아니기 때문에, 코가 낮으신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얼굴을 편안하게 감싸는 느낌입니다.

헬맷을 착용했을때는 코 부분이 눈썹 부분에 비해 압박이 덜한 느낌입니다. 뜨거나 하지는 않지만... 원인은 고글 프레임과 고무밴드를 연결하는 플라스틱 부분이 헬맷과 맞지 않아서인 듯 합니다. 그 부분을 약간 움직여주면 괜찮아집니다.

하지만, 헬맷에 따라 그 플라스틱 부분과 궁합이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헬맷 쓰시는 분은 확인하시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


3. 스타일

처음 볼 때는 고글이 너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써보면 멋있고 좋군요... ^^; 특히 헬맷과 같이 쓰면 더 스타일이 좋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4. 기타

하루 사용했지만, 김서림 등의 현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딸려오는 소프트 케이스 사이즈가 좀 작습니다. 오클리 A프레임의 케이스와 같은 케이스인데, 고글이 더 커진 관계로 좀 빡빡합니다. 그리고 밴드 길이는 A프레임에 비해 좀 더 길어진 듯 합니다.


P.S.

A프레임의 렌즈가 망가지고나니 오클리사의 고글의 내구성에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저 말고 그런 현상이 있다는 것을 보고받은 적도 없고, A/S도 해 준다고 해서 다시 오클리로 구입했습니다. 다시 구입한 것이 퍼시몬이라서 기존의 A프레임 렌즈는 추가금을 내고 블루 이리듐으로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용평 샵에서 스파이의 블루 미러 렌즈를 사용한 블루 프레임의 스쿱을 봤는데, 정말 맘에 들더군요. 하지만 헬맷용이 아니라서 헬맷을 쓰니 옆이 떠서 포기를 했습니다. 스파이의 블루 미러 렌즈는 그리 어둡지 않아 주야간 겸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