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2 686 Smarty Elite Vent Cargo Pants
보시다시피 이름이 참 깁니다. 이 옷은 제가 보드 시작하면서 구입했던
보드 관련 용품 중에 유일하게 신모델일었던 제품입니다. 당시 저는
10만원대 후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본파이어 실버 팬츠를 사려다가
이 놈을 입어보고는 미련없이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한화로 25만원쯤.
우선 가장 중요한 방수는 만방입니다. 그러나 입어보시면 만방이상이라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을겁니다. 그 이유는 속바지에 있습니다.
안에 속바지가 따로 있는데요, 이는 분리해서 따로 세탁이 가능하며,
속바지 자체로 종아리 부분을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우선 장점으로는 방수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는 점입니다. 벤쿠버의
습기가 많은 상태에선(밑에 옴니테크 쟈켓 글 참조) 왠만한 옷은
젖어버리게 마련인데, 686 이놈은 빤쭈에 약간의 습기만 찰 뿐
물은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단점으로는 꽤 여러가지 있는데, 속바지가 분리형이라 무릎이
닿는 부분에 자크가 달려있습니다. 무릎으로 눈을 찍을라 치면 아프죠.
또 재봉 마무리가 상당히 지저분하고요, 주머니가 지나치게 많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통이 그렇게 넓지도 않고요..
무엇보다 섬유가 좀 약한 것 같습니다. 한번은 바지 밑부분이
보드 엣지에 한번 샥 지나쳤는데 바로 찢어지더군요. 허참..
그 부분에 셀로판 테입 붙여서 다닌답니다. ㅋㅋ
그러나 이 바지를 산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뛰어난 방수성
때문이지요. 다들 리프트에 앉아서 궁뎅이 시렵다고 툴툴거릴때도
저는 혼자 씨익 웃고 있었습니다. ㅋㅋ
다음 장비사용기는 제가 미국여행을 다녀온 후 올리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