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 '00-'01 Salomon Sequence 155

작년 10월 벤쿠버에서 한화로 약 38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비시즌에 버튼에 비해 살로몬은 값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번 시즌에도 같은 현상을 보이거든요.

아무튼, 향상된 카빙을 위한 디렉셔널 보드이구, '00-'01 프로라이더가
뽑은 제품 리뷰 탑 10 에 들었던 제품입니다. 살로몬에서는 다니엘프랭크
다음 라인업 입니다. 오렌지색 그래픽에 노란색 베이스.

당시만 해도 제가 보드에 문외한이라 모든이들의 평판이 좋은 무난한
버튼 커스텀을 사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커스텀은 명품 답게 가격이
좀 더 비쌌습니다. 그래서 같이 갔던 동호회 사람들 여럿의 평을 들어보고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아주 처참했습니다. 수십 번 뒹굴면서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놈의 보드를 시작했나?'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지요.
almost CASI level(라이딩 붙고 티칭 떨어진..)을 보유한 형의 지도를
받아 반나절 만에 노비스턴까지 배울 수는 있었습니다.

그 이후부턴 철저하게 보드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설프게 다운을 주면 사정없이 역엣지에 걸려 보드는 저를 슬롭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속도 좀 줄여볼라 치면 사정없이 보드가 저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 보드가 뭐가 좋다는 건지 몰랐습니다.

한 스무날 쯤 보드를 타고, 같은 슬롭을 한 300번 정도 타니까,
이젠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카빙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알파인을 타는 후배에게 배워서, 거의 슬롭에 누워 타는 수준의
카빙을 익히고 있었습니다.

우와, 근데 다들 아시죠? 보드가 눈에 감기는 그맛..
그게 너무나도 좋은 겁니다. 제가 거의 슬롭과 평행을 누워도 제 보드가
너무도 훌륭하게 엣지를 슬롭에 딱 쳐박고 버텨주고 있는 겁니다.
요새는 상체 고정을 하고 활강턴, 미들턴, 숏턴 식으로 연습을 하는데,
한번도 제 보드가 저를 배반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카빙을 배우면서 처음으로 제 보드가 좋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살로몬 보드가 전체적으로 캠버가 낮습니다. 그래서 탄성은 조금 부족하지만
라이딩에는 정말 끝내주는 보드입니다. 카빙시에 엣지 그립력도 죽여줍니다.

그렇지만 엣지전환성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턴하는데 조금 힘이 든다고
할까요? 제가 타본 파워스, 죠니 매키넨에 비하면 엣지전환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그러나 드래곤이랑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짧은 보딩 경력(올시즌 서른 댓번 정도)이지만, '시퀀스는 참 좋은 보드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모델은 그래픽이 영 아니지만..

제 데크를 타보신 다른 분들도 카빙이 잘 먹는다고 칭찬들을 하셨습니다.
아무튼, 저의 올봄 발란스 구매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앞으로 2년 정도는
더 이 데크를 타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2년은 끄덕없을 걸로
보여집니다.

올 5월에 위슬러로 들어가는데, 거기 계신 희탁형의 파워스와 한번 신나게
붙어볼랍니다.
엮인글 :

댓글 '9'

[돌]꼬꼬리

2002.04.08 17:26:35
*.105.5.253

지금 올데롱이 없는 관계로 제가......훌륭한 사용기 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올 5월에 위슬로로 들어가는데" 요 대목땜에
-100 포인트 임다.
(올데롱 나 멋지지???-사실 점수 관리 능력없슴다.)

[야]낙엽전사[돌]

2002.04.08 18:52:09
*.126.245.243

-100점에다.........꼬꼬리가 점수관리 능력 없으니
내가 중재를 하지......
사용기가 나름대로 경험을 바탕으로 한것이 맘에듬.....뭐
인터넷 돌다가 멋진말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그래서.
+ 200.. 근데 오월에 위슬러 가는 것.....-200..그리고...파워스와
데크 교환한다는 점.......(열라 부럽군.) ...-200
그래서 합이.....-200.......카카카......
5월에 보딩이라 암나하는 것 아니죠...부럽당.......
여러 경험하시고.......경험 잃기전에......사용기 올려 주세요.....

[돌]꼬꼬리

2002.04.08 18:59:40
*.105.5.253

올데롱 너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음이야......

올데이롱

2002.04.10 05:03:34
*.108.30.206

ㅋㅋㅋ 형님들의 의견을 종합하여서 꼬꼬리 형과 낙엽형, 두분에게 -200점씩 드리겠습니다. 글구 경원님에겐 보너스 40점~

이경원

2002.04.10 10:29:54
*.79.81.129

캄사~ 캄사~

[돌]꼬꼬리

2002.04.10 18:26:39
*.105.5.253

올데이롱님 정말 치사하십니다.(남들이 보니깐......안보면 "올데롱 너 치사
빤스다야~~ !!빤쓰!!)안계실때 장비사용기란을 지켰는데 점수는 못주실망정
어떻게 점수를 깎을수가 있습니까?

Mt.Blackcomb

2002.04.10 19:08:57
*.69.255.202

잃어버린 저의 발란스 느낌에 어느정도 가깝게 느껴진 데크 였습니다.
늘 허접한 제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는 경원이에게 저도 보너스 100 점 추천 합니다. 시퀀스 가볍고 좋더라구요. 슈퍼내추럴 보다 백배는 더 좋슴다.

이경원

2002.04.11 17:51:19
*.79.81.129

형님, 그러면서 맨날 발란스 사라고 꼬시는 건 뭐죠? ^^;

범근님^^;;

2002.04.14 01:11:05
*.58.24.87

짠물형두 시퀀스잖아~~~ㅋㅋ그래픽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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