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라고는 하지만, 1년차에는 어깨넘어로 열댓번... 2년차는 딱한번 가본게 전부라 본격적으로 탄 건 올해부터군요;;

아래 진퉁 3년차 분이 올리신 장비사용기에 힘입어 저도 올려봅니다.

제 스펙은 179cm, 73kg. 스탠스는 센터, 15/-6 놓고 탑니다. 현재 성우 주말 상주중이구요.

실력은 카빙 약간, 밴딩턴 입문, 트릭은 펌핑, bs180정도;; 연습중;;

겁은 많지만 고속라이딩을 좋아라해서 성우 S1이나 브라보에서 쏘는 걸 즐깁니다. 챌린지에서는 무조건 밴딩;;; ㄷㄷㄷ



0708 custom 158 / 0809 카르텔 / 0708모토/ 0809 이온

올라운드 디렉트윈으로, 라이딩할지 트릭할지 못정하고 고민 끝에 큰 맘 먹고 지른 장비입니다.

카빙도 못하던 완전 초보때라 데크가 어떤지 자신있게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다만 숏턴시에 자기 마음대로 저를 밀어내며 턴을 해대는데, 통통 튕기는 맛이 끝내주더군요....

나중에 이 얘기를 들은 6년차 시즌방 형님이 '데크가 좋으니 벌써 리바운딩을 느끼는구나...'하셔서 아~ 이게 리바운딩이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고속라이딩시에는 덜덜거림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카르텔 바인딩... 성능은 몰라도 디자인이 좀 구리다고 느꼈습니다. (주관적 생각)

이 시기에 이온부츠는 제 둘째 발가락을 야금야금 먹고 있었습니다. ㅠㅠ  

모토부츠의 편안함에 익숙해져선지, 이온의 하드함은 보딩을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0708 사피언트 에볼루션 157 / 0708P1SZ / 0809 이온

역시 올라운드 트루트윈 덱입니다. 헝그리에서 10명중 9명은 좋다고 하시는 유명(?)한 제품이죠.

전에 사용하던 커스텀을 도둑맞는 바람에 긴급히 수혈을 했더랬습니다... (ㅠㅠ 내돈...)

개인적으로 올라운드지만 파크용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베이스 재질입니다. 스트럭턴과 VST4400이라는 고분자 익스투르드 베이스를 채택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런 최신기술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여타 라이딩용 덱에 비해 압도적으로 느립니다.

실제로 활주력이 신터드4400보다 좋은 것 같다는 분도 계셨지만 (다른 분들께 물어봤더랬죠) 실험결과 에볼이 느린건 확실합니다.

동시에 0708 롬 앤썸을 시승해봤는데 나중에 출발해도, S1하단에서 가속시 6년차 형님이 탄 에볼을 우습게 앞지르더군요...

맨날 웃으시면서 앞지르시길래, 실력차이인가 하고 데크를 바꿔타본 결과입니다. (렌트한 막데크보다는 빠르더군요...)

스트럭턴은 속도를 내기는 커녕 눈을 계속 붙잡는 느낌이고,

VST4400은 그냥 막데크용 익스트루드에 불과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놈때문에 베이스재질에 대해 공부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왁스 많이 먹는다는 분들이 계신데 익스트루드는 왁스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왁스는 그냥 발라져 있을뿐...." (실제로 왁싱 안한 신터드와 안한 익스트루드를 비교하면 안한 익스트루드가 더 빠르다지요;;)


그립력은 커스텀에 비해 좋다고 느꼈고,

고속시 안정감도 좋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아무리해도 저하고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중급 이상에서 사용되는 익스트루드는 지빙을 위한 것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고,,,

파크용이구나하고 3주만에 좋은 주인에게 헐값에 낼름 팔아버렸습니다.

돌아보자면 제 실력을 두세단계는 업그레이드 해준 덱이었습니다.

덱의 재질에 대한 공부는 물론이고,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자세나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파크에 들어갈까하는 진지한 고민도 하게 만들었더랬죠... 팔꿈치 랜딩후 포기했더랬지만요;;


0708 P1SZ... 사이즈때문에 한번 팔았다가 다시 구입한 놈입니다. 블랙, 레드, 화이트의 조화로 세가지 색상의 덱이라면 어떤것과도

잘 어울립니다. 더불어 카르텔보다 더 푹신하고 잘 잡아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운데가 묵직한 에볼의 특성과 p1특유의 묵직함이

조화되어서 느린(!) 카빙시 혹은 느린 활주시에 왼발목쪽에 심한 통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0809 이온은 지금에 와서는 발과 일체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발이 따수와지면 발모양에 맞게 내피가 변한다는 print 기능... (정확한 기능명은 잘...)

첨엔 줄었다 늘었다 짜증났지만 지금은 정말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발 전체를 포옥~ 감싸는 일체감... 맞춤 부츠를 신은 기분입니다.





지금은 0708 커스텀X 156을 어렵사리 구해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보고 가능한한 소감문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위의 개인적 소견때문에 기분이 껄끄러우신 분들이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기분으로, 묻답이나 사용기에 올라왔던 잘못 알려진 사실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잘 모르는 트릭이라던가 파크에서는 훌륭한 데크이고 어떤분들의 눈에는 아름다운 장비일지도 모르겠으나, 라이딩 위주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처음 장비 구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말씀 드려봅니다.

"무조건, 좋은, 올라운드 장비는 없다."

사용기에 휘둘리지 마시고, 자신이 무얼 할 것인지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고 안전한 보딩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여봅니다.




  


엮인글 :

댓글 '4'

김진한

2009.01.31 02:54:20
*.170.42.113

야생마 입니다 조심히 타시길......

Gatsby

2009.01.31 13:05:14
*.45.1.73

담 시즌에는 PNB 시리즈로 타보세요. 베이스 엄청 빠릅니다.

커스텀엣쥐

2009.01.31 17:53:01
*.40.98.70

커스텀엑스 좋죠.. 리바운드 커스텀보다 좋을수도~~

푸석

2009.02.01 21:11:44
*.83.116.209

야생마란 말씀이 맞네요...
앤썸의 부드러움과 안정감에 비하면, 이놈은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랄까... 미친듯이 쏘면 앤썸보다도 빠르다능...(기분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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