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ypro.net/zbxe/29708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시즌권 3년차, 보드 신은 것 부터 치면 5년차 보더입니다.

먼저 라이딩 능력은 중상급 슬로프에서 카빙 가능하고(상급슬롭에서는 무서워서 못합니다)
벤딩턴(다운 언웨이티드) 가능하고 스위치로 카빙(이 능력은 프리스타일인가요 -_-) 가능합니다.
트릭 능력은
작년부터 킥커와 하프파이프에 들이대고 있는 수준입니다.
킥커에서는 인디와 메소드 그랩이 가능하며, 하프파이프에서는 립까지 올라가는 수준입니다.
그라운드에서는 180은 잘 되고 360은 조금 모자라고...(노즈 블런트 같은건 안모자라고요...)
알리는 3~40cm 정도 되는 중간 실력의 프리스타일 보더입니다.

현재 미국에 잠시 있으며 펜실베니아의 7springs 라는 스키장에 놀러갔습니다.
이게 웬걸.. 버튼에서 시승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아무도 없고 해서 시승회 하냐고 물었더니 Reverse camber 보드가 있는데 타보라고 합니다.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맡기면 해준다고 했습니다.

여권을 숙소에 놓고 와서 숙소까지 갔다가 다시 왔습니다.

친절하게도 제 데크를 가져가더니 세팅된 바인딩 각도와 스탠스 넓이를 보고 똑같이 세팅해주었습니다.
저는 숀화이트를 따라 12 -3에 스탠스 넓이는 끝에서 끝 놓고 탑니다.

시승시간은 1시간
152cm THe hero를 시승해봤습니다.

레일이나 박스도 좀 밀어도 되냐고 그랬더니
그들은 떨면서 "되긴 되는데 그래도 너무 심하게는 타지 마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시승 느낌은

-탄성-
보드가 무척 말랑말랑 하였습니다. 제가 써본 것 중에 가장 말랑말랑하였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보드들은 Rome Anthem, Forum JP Walker, Salomon Prospect, Burton Custom입니다.
역캠버를 느끼기 이전에 무척 말랑말랑하여서 프리스타일에 좋고, 재밌는 보드이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게-
그리고 무척이나 가벼웠습니다.
실제로 무게가 가벼운지는 저울에 달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알리를 칠 때나 스케이팅을 할 때 무척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시승회가 끝나고
The hero(152cm+Burton Cartel EST Medium)를 벗고
저의 원래 보드인 Burton custom 151cm + Burton C60 small바인딩을 신는데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트릭-
The hero로 알리를 해봤습니다.
2배 정도는 더 높이 뜨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느낌은 그랬지만 실제로는 1.5배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리 높이가 많이 나오니 조금만 힘을 줘도 되어서 박스나 레일 킥커 등 진입할 때 무척이나 안정적이었습니다.
진입이 안정적이다 보니 랜딩도 안정적으로 랜딩해주었습니다.
tail press나 nose press같은 butter 기술에 환상적으로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도 부드러워서 저 같이 저질 몸이 살짝만 힘을 줘도 데크가 막 들렸거든요.

-라이딩-
리버스 캠버라 가장 걱정 되었던 라이딩...중급 슬롭에서 고속으로 라이딩 해보았습니다.
시승회용 새보드라 엣징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아이스도 잘 갈라주었습니다.(아이스는 정상 캠버 보드들 보다 더 잘 가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급 슬롭에서의 고속 라이딩에는 제 몸무게에 비해 조금 짧은 보드라 어쩔 수 없이 튕기긴 했지만 (173cm-68kg에 152cm보드)
다른 정상 캠버 보드들에 비해서 밀린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바인딩-
시승회에 쓰인 바인딩은 버튼 cartel est medium이었습니다.
버튼 the hero는 est 바인딩(버튼바인딩)만 쓸 수 있습니다.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세팅은 무지 쉬워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나사 2개만 박으면 되니까요.
작년에는 est바인딩에 문제가 많았다고 했는데 올해는 많이 고쳐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 부츠는 버튼 숀화이트 부츠이여서 궁합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총평-
Transworld Snowboarding잡지에서 실시한 400불 이하 Good wood board test에서 당당히 1등을 한 The hero입니다.
(현재 소비자 가격이 430불인데 왜 400불 이하에 들어갔냐고 논란이 많습니다 ㅋㅋ hero 한정판이 399불이고 일반 hero는 430불에 팔리고 있거든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나중에 그 기술이 성공하면 얼리 어댑터가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마루타가 되는 것인데요.

The hero는 ICS(EST바인딩)에 리버스 캠버까지 두가지나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진 보드입니다.
기존에 보드와 바인딩을 가지고 있는 보더들이 실제로 구입하려면 바인딩과 세트로 바꿔야 한다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또 좋고 재밌는 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고 탄성이 너무도 좋아서 라이더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보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