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처음 스키를 배울때 아는 사람으로 부터 장갑 하나를 받았었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유명세 없는 장갑이니까요.) 이 장갑 정말 방수 끝내 줬습니다.
절대 물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손 시러운지도 물랐습니다. 단지 며칠 사용하면 손에서 발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빨기로 했씁니다. 빨다가 호기심이 발동했지요. 정말 방수가 얼마나 잘 될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호기심! 못참습니다. 즉시 장갑에 물을 가득넣고 입구를 돌돌 말아 쥐어 짜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새지 않았습니다. "역시 대단한 방수야!" 생각하며 조금씩 짜는 힘을 더 주었습니다. 절대 물 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봉제선이 터져버렸습니다. (아뿔사.!!! 이런 데길 ! 둏됐네. 이런느낌뿐)
아쉬운 마음에 수선해 다시 사용하려고 봉제선 터진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비닐이 보이더라구요. 장갑에 왠 비닐이야 하며 끄집어 내려고 했습니다.그런데 여기에서 대단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방수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비닐 그건 바로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이었습니다.
장갑의 속 부분에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사용했던 겁니다. 그러니 절대 방수일 수밖에요.
여러분 장갑중에 방수는 끝내주는데 발수가 잘 안되는 장갑.손에서 냄새나는 장갑 혹시 이런 장갑이 아닐까요.
그 장갑 처음 스키장에 데리고 가는 사람 빌려주는 용도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