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유니티 프라이드 사용기..

올해 8년차 프리라이더 입니다..
프라이드를 구입 후 사용한지 1주일이 좀 지났는데..
오래 타지는 않았지만 제가 타본 느낌을 적어 볼까 합니다..

저의 현재 장비 조합은
바인딩 : 12/13 버튼 제네시스 S
부츠 : 11/12 버튼 이온 250
이며 라이딩 스타일은 라이딩95%, 트릭5%.... 숏턴을 좋아합니다.

신체 스펙은 172cm, 68kg이 되겠네요..

프라이드 사용기에 앞서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보드는
09/10 Zion Z1 151 입니다... 지금은 하도 심하게 굴려 렌탈데크 처럼 되어버렸지만
Zion에서 만든 마지막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구입 할 때 국내 2~3장 들어왔다고 하여 어렵게 구입한놈이였죠...

하지만 라이딩95%를 자랑하는 저에게는
Z1을 타면서 몇가지 불만이 있었으니.. (사실 모든 데크를 100% 만족하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만..)

첫째
하드팩에는 강하나 소프트팩&파우더에 너무 약해
파우더에서는 노즈가 눈뭉치에 먹힌상태로 테일이 뒤집혀 날라가는 일이 종종 있었고

둘째.
Z1이 트윈팁 치고는 엄청난 라이딩을 맛볼수 있었지만
그 이전엔 커스텀X를 탔던지라
그래도 디렉셔널에서 느낄수 있는 테일이 말려올라가는 느낌이 아닌
슬립이 나며 테일이 질질 끌리는 느낌... (이건 트윈팁의 한계인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 조건에 불만족하여 크게 고민하다가 그냥 투 데크를 가자!!!고
생각하여 프라이드를 지르게 됐습니다.
자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프라이드에 느낌에 대해서 적어보면...

프라이드를 시승하기전 비슬로프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몇가지는
높은 캠버와 얇상한 사이드컷, 랜덤베이스 그리고 가벼운 무게 입니다...

캠버의 경우 100원짜리를 세워서 비교해봤을대... 2/3지점까지 올라오고
캠버 아래로 스마트폰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 무식하게 높은 캠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랜덤 베이스의 경우 국내에 들어온 전 모델의 베이스가 모두 틀리다는게 약간
인상적이였고요... (예쁜 그래픽은 대부분 팔렸는지... 대부분 구리구리하더군요 ㅋㅋ)

마지막으로 드럽게 무겁다는 헝글에서의 글들과는 달리 생각 이상으로 가벼운 무게입니다.

기존에 타던 Zion Z1이 얇고 상당히 가벼운 데크임에도 불구하고 Zion Z1과 비교했을때
라이딩 데크치고는 그렇게 무겁진 않았습니다.
(헝글에서 겁나 무겁다고 카더라 통신을 올리시는 분들 자중하시길... ㅋㅋㅋ)
하지만 데크가 얇지는 않고 오히려 두꺼운 편이라고 해야될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유니티의 모든 데크는 모델이 나오게 되면 연식이 바뀔수록
데크의 특성은 변함이 없도록 유지되는 반면 매해 경량화가 진행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프라이드를 가볍다고 느낀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인것 같습니다.

실재 슬롭에서 라이딩시 느낄수 있는 느낌을 몇자 먹어 보면

데크가 경량화 되었기 때문일까요?? 생각보다 그리 하드하지 않습니다....

플렉스가 9로 나와있기는 하지만... 어짜피 회사마다 스펙이 틀리므로
지금까지 타본 데크들과 비교하자면
Zion Z1, 커스텀X, LIB 바나나매직 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하드하지만
스모킨 슈퍼파크, 네버썸머 SL 보다는 소프트 합니다.

프라이드에서 유명한 리바운드의 경우...
상당히 강력한 리바운드가 올라오기는 하지만...
반박자가 늦는 리바운딩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조금 부연 설명을 하자면... 어렸을때 놀던 텀블링(퐁퐁, 방방, 트램펄린)에서
뛸때보면 점프하고 착지하면 바로 튕겨 오르는게 아니라 착지후 힘이 응축된후
팡~ 하면서 튀어 오르는 느낌이라고 설명해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특이한게 반박자 늦게 올라오는걸 예상하고 미리 준비동작을 하면
리바운드가 많이 죽습니다.

그러나 사이드컷이 얇아서 그런지 반박자 늦은 리바운드에 비해서
빠른 반응성과 그립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밴딩턴이나 레일투 레일같은 숏턴 시전시 테일이 슬립나는 경우가 잘 없었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역시 라이딩에 있어서 트윈팁이 디렉셔널을 따라잡을수 없는 한계인것 같습니다.

롱턴시 노즈가 강하게 박고 들어간다는 느낌은 없으나
전체적으로 강하고 안정적인 그립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속의 다운언웨이트 시에는 강제로 약간의 끌어치기나 밀어치기가 있어야
한다는 단점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니온 프라이드 사용기 였고요..
뭐 요즘 나온 데크들이 하도 스펙과 기술력이 좋고..
무엇보다 좋고 무엇보다 나쁘다느니 하는말들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느낌이 틀릴수 있어
각부분에 대한 점수나 평은 생략하지만...

빠른 반응성에 비해 반박자가 늦은 리바운드로인해 상당히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느낄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