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요넥스 스노우보드, ROME SDS, Dye snowgoggles 에서 라이더로 살아가고 있는 날아라가스~!! 라는 불우한 보더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사용기라기 보다는 한탄기를 올리고 싶어서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4~5년전...

저는 요넥스 데크를 처음 접해보게 됩니다. 이때부터 홀딱 빠지게 되어 그 후 제 보드인생은 돈X랄의 인생이었죠..

대부분의 라이딩을 좋아하시는 보더들에겐 큰 선천적 질병이 있으니 이름도 장대한 "장비병~!!" 이란 병이 있습니다.

저라고 뭐 틀릴까...Smooth 란 모델을 주로 타던 저에게 "요넥스 최상급 데크를 타보고 싶으다아~~~" 하는 욕망이 스물스물 올라왔습죠.....

이때 당시 환율은 1500원선, 에어카본월이란 모델명을 가진 요넥스 최상급 데크의 가격은 엔화 128,000 엔 이었습니다.

단순 계산학으로 1500 * 128,000 = 1,920,000~게다가 국내에는 당연히 취급샾이 없으므로 관세에 운송비에 붙이면 200만원이 

가뿐히 넘는 견적이 나왔죠..

이때부터 없는 인맥 있는 인맥 모조리 주구장창 검색하고 찾아서 겨우겨우 일본내에서 공수를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스펙~!!

-가격 : 128.000 엔 

-길이 : 157 (스펙상으론 156.5)  cm

-이펙티브 엣지 : 1225 mm

-사이드컷R : 8.7 M

- 웨이스트 : 24.6

-플렉스 : 95

-토션 : 92

-베이스 : Nano Speed Base 

-X-fluerance, GUMmetal

-코어 : 에어카본

등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디자인

이렇게 생겨먹은 디자인 입니다. 

공수 당시에 막 찍은 사진이라서 군데군데에 테이프를 다 못뜯었을 호랑이 풀뜯어먹을 시절의 사진입니다.

나노 스피드 베이스의 모습입니다.

체감적으로는 굉장히 빠른 베이스로 최상급 베이스에 다가갈수록 베이스에 뭐 디자인이 들어갈수 없다 하여 라이딩용 최상급

데크들의 경우는 그냥 베이스가 까만 모습을 자주 볼수 있습니다.

캠버입니다. 

상당히 높은 캠버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인 쉐이프는 해머헤드라던가~하는 형상이 아니라 노멀한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한탄기.......

이 데크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엄청나게 가볍습니다. 지금은 화나틱의 두오칼이 가장 가볍다고 알려져 있으나, 157의 사이즈로 2.몇키로..;; 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넥스의 라이더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사실중 하나인데, 실제로 코어를 잘라보면 내부가 텅 비어있는 구조입니다...

(2) 그립력은 아주 좋습니다. 

      라이딩성향이 아주 높은 저에게 딱 좋을정도로 그립력이 우수합니다. 뭐 대부분의 요넥스 데크들이 그렇듯이요....

(3) 엄청나게 하드하거나 말랑하지 않습니다.

     역시 올라운드 성향을 유지할수 있게 만드는 플렉스 입니다. 대략 타 브랜드 기준 6~7 정도?

     그러면서도 토션은 92를 유지합니다. 플렉스와 맞먹는 토션수치로 인해서 데크가 그렇게 물렁물렁하지 않게끔 느껴집니다.

(4) 모든 요넥스의 총기술력이 들어가있습니다.

     x-fluerance, Gummetal, Aircarbon core 등등 요넥스에서 나오는 모든기술이 들어가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괴물도 이렇게 괴물같은 데크가 없다고 느껴질정도의 스펙입니다. 

물론 저도 저런 스펙 하나 믿고 구입을 한 데크였구요.....

하.지.만....

현실에서의 라이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라이딩만 15년차로 들어서는 시점이고 어디가서 라이딩을 굉장히 잘한다는 소리는 잘 못들어도 "되게 못타넼ㅋㅋㅋ" 

하는 소리는 잘 안듣는 편인데, 이 데크가지고는 도저히 사람답게 탄다고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저 장점 모두가 믹싱되니 이건 진짜 환장하겠습니다.

데크가 뭔 장어색히도 아니고 선회력이 너무 작살납니다. 히팍 디지의 경우에서 턴을 하게 되면 데크가 휙~~미리 돌아버리고 

저는 따라가야만 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것도 한두번이어야 잡아대지 수없이 날라다니는덴 장사 없더라구요....

너무 예민하여 그에 따라 정신없이 컨트롤하다 보면 그닥 하드하지 않은 플렉스로 인하여 눌림에 대한 반발력이 일어나는데, 

이게 보통 쎈게 아니라서 팔딱팔딱 뛰다니고...

그 와중에 베이스는 뭘로 만들었기에 이모양인지 스피드가 붙어도 너무 붙어버립니다...

그 스피드 컨트롤을 하다보면 정신없이 도는 와중에 라인은 지가 잡고 쭉쭉 뻗어버리는데.....

노즈와 테일의 탄성과 데크 전체 배분된 토션이 원체 강하니 노즈가 파고 들어갔따가 그대로 튀나오는 빌어먹을 Gummetal 

소재 때문에 날라가기가 일수에 이 튀어나오는 데크를 받아칠 방법은 도저히 못찾겠고.......

이런 느낌입니다.....

일본에서 공수해주신 분의 말씀으로도 일본판매샾에서도 "님, 이거 되게 예민해서 다루긴 좀 힘드실겈ㅋㅋㅋㅋㅋㅋ" 랬던데....

전 솔직히 제가 다룰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지난시즌 대략 1달 반정도..이번시즌 1달정도를 타보았으나, 도저히 타질 못하겠어서 지인분에게 선물로 줬었는데...

그 지인분이 보름도 못타시고 "야..도저히 못타겠어..."하시면서 반납을 해주셔서 이 데크는 다시 제 손에 있습니다......

저주의 인형도 아니고 남에게 입양도 못보내는 데크라니...ㅠㅠ

어차피 제 손에 다시 들어온거 다시 한번 힘내서 타볼 생각이긴 하지만, 아직도 제가 잘 다룰거라곤 생각도 못하게 하는 데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