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런칭한 lsd 보드복 사용기입니다.
올시즌에도 이미 이것 저것 많이 질러서 더 이상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lsd 보드복을 본 순간 정말 예쁘다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름신에게 굴복하고 보드복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모샵에서 앙굴라 자켓과 그래스하퍼 팬츠를 구매하였는데
처음 온 제품은 바지 밑단 스노우스컷에 똑딱이 단추가 3개가 없었고
교환해서 새로온 제품은 허리 스노우스컷이 봉제불량으로 뜯어져서 왔더군요.
처음 불량제품 왔을 때 샵에 전화를 하니 여직원이 저한테 망치로 똑딱이 단추를 달으라고 하고
두번째 불량제품이 왔었을 때는 사장이 짜증을 내며 바쁘다며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그냥 환불을 받고 샵의 판타스틱한 서비스 때문에 빈정이 상해서
lsd 보드복은 나와 연이 없는건가 하고 구매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서비스가 상큼한 샵에서 전화를 해서 구매해주더군요.

그래서 저는 앙굴라 자켓  L사이즈와 그래스 하퍼 팬츠 M 사이즈를 구매하고
사는김에 여친도 스왈로우 자켓 S 사이즈와 룰라 팬츠 M 사이즈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정말 예쁩니다. HD 카피다 어쩌다 말도 많았지만 상의 허리 라인이 적당히 들어간 것과
바지가 ㅈㅐㄱㅅㅡㄴ 스타일로 빠진게 정말 예쁩니다. 특히 한벌로 입었을 때 예쁘더군요.

방수력도 뛰어나더군요. 새옷이여서 그런것일 수도 있겠지만 원단이 20000방 이여서 그런지
넘어지고 뒹굴어도 리프트 올라갈 때 물방울이 옷 위에 동글동글 잘 맺혀있었습니다.

보온력은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20000방 보드복에 비해 춥습니다.
저번주랑 이번주에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lsd 보드복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소재가 모직(?)과 같은 것이여서 바람이 살살 조금씩 들어옵니다.
추운날 야간에는 보드복 안에 쫄바지와 폴리 소재의 등산복을 챙겨 입었더니 괜찮더군요.

자켓 종류 중에 일리아드 자켓은 밑위 길이가 너무 짧습니다.
보드복 바지하고 같이 입으면 요새 한창 날라리 고딩이 교복을 입은 것처럼 됩니다.
(날라리 고딩 스타일 - 바지는 통크게 입고 상의는 배꼽이 보일정도로 짧고 핏되게 입은 것)
조금 과장되게 말하긴 했지만 일리아드 자켓은 보드복 보다는 차라리 스트릿 디자인에 가깝습니다.

스왈로우 자켓은 허리끈이 너무 길더군요. 여친은 옷을 산 후 허리를 따로 수선했습니다.

그리고 상의건 바지건 전체적인 마감이 조금 빈약합니다. 보드복 특성상 자주 넘어지는 제품입니다.
때문에 단추가 튼튼히 달려있으면 좋은데 그 점이 조금 부족합니다. 아는 동생은 단추가 전체적으로 헐거워서
전부다 다시 달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보드복을 구매할 때 여분 단추가 하나도 없습니다. 내년에는 좀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이즈가 애매합니다. 올해 첫 런칭을 한 제품이여서 이전 자료가 없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정말 입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사이즈 입니다.

참고로 저랑 시즌방 식구들이 입어본 바로 사이즈를 말씀드리자면

160/50 은 스왈로우 자켓 핏되게 입으려면 S
                                  조금 넉넉하게 입으려면 M
              알굴라 자켓은 핏되게 입으려면 S
                                  조금 넉넉하게 입으려면 M                    
                                  룰라 팬츠는 S 제대로 ㅈㅐㄱㅅㅡㄴ 스타일 나옵니다.(대신 무릎 보호대 안들어갑니다.)
                                                   M이 넉넉하게 잘 맞을껍니다.
170/60 은 앙굴라 자켓 L 그래스하퍼 팬츠 M
                                  룰라 팬츠는 L
180/70 은 앙굴라 자켓 XL 그래스하퍼 팬츠는 L
                                    룰라 팬츠는 XL

남자분 어깨 105 이상이면 LSD옷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어깨가 좁게 나왔습니다.
사이즈가 S 와 M은 별 차이가 없지만 M 과 L 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올해 첫 런칭한 보드복 치고는 디자인 면에서 논란을 일은키기도 하였지만 성공적인 데뷰라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디자인, 성능, 보온력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LSD보드복 100점 만점에 90점 주고 싶습니다.

제가 단순히 운이 없어서 불량제품을 두번 받은 것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출고할 때 옷을 좀 더 세심하게 체크하셔서 불량 제품이 없었으면 합니다.
단추같은 부분도 보드복 특성상 좀 더 튼튼하게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혹시 떨어질지도 모르니 여분 단추도 같이 넣어서 판매해 주세요.
내년에는 사이즈가 제대로 자리잡겠지만 카달로그도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컷을 첨부하여
직접 입어보지 못하는 지방 사람들이 보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보드제품 모두가 그렇듯이 의미없는 소비자가 대신
lsd가 솔선 수범하여 판매가와 소비자가가 일치하는 가격으로 출시했으면 합니다.

또 생각나는게 생기면 추가해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