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 스노/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네거티브 그래티비에서 핸드메이드로 보드를 제작하고 있는 보드빌더 귤!!! 입니다.

지금부터 14/15 시슨 네거티브 그래비티 주력모델인 "The Lion 156"를 한 시즌동안 사용해본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네거티브 그래비티는 2011년 부터 시작된 독립 스노/스케이트 보드 브랜드로서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핸드메이드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첫 년도 부터 이곳 장비사용기에 시승기를 올려놓고 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찾아보시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먼저 본인은 라이딩, 그라운드트릭(잘하지는 못하지만,ㅎㅎ), 점프등을 좋아하고 특히나 하프파이프를 사랑하는 관계로 스노보드의 스펙은

하프파이프를 위주로 설계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네거티브 그래비티의 보드설계 원칙 또는 스노보드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것은 

1. 플렉스 패턴

2. 사이드컷 래디어스

3. 간지나는 그래픽(이건 아직도 잘 못하는 부부이긴 합니다만,ㅠ)

이며,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하는 탄성, 팝, 엣지 그립력이라는것은 위의 것들을 신경쓰다 보면 자연적으로 발생되는것 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습니다.

하프파이프라는 종목의 특성상 속도 유지를 위해서 카빙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며 또한 트랜지션에서 말아주지 못하면 봅슬레이처럼 날아가는 런을 하기 때문에 잘 말아지는 성격의 스노보드가(이것은 이지 컨트롤과도 관련이 있는 요소 입니다.)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빠른 속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드한 플렉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거티브 그래비티에서는 최적의 플렉스 패턴을 구현하기 위해서 4년정도의 제작 및 시승과정을 반복하면서(보드특성상 시즌은 1년에 한번이고 본인 역시도 스노보더기 때문에 겨울에는 스노보드 생산을 안함) 코어의 재료라던지 코어의 프로파일을 완성하였으며, 하프파이프 라이딩에 적합한 사이드컷 래디우스 및 스탠스 셋백을 결정짓게 되었고 올해 "The Lion"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The Lion"의 시승후기를 말씀드린다면, 

슬롭에서의 카빙은 부드럽게 말려지면서 속도가 붙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급슬롭에서도 높은 캠버로 인한 괜찮은 쫀득한 슬라이딩 턴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다만 캠버가 다소 높은 탓에 슬롭의 모글들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껴졌지만 그것 또한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깡총깡총 뛰면서 재미있게 탈 수 있었습니다.

그라운드 트릭은 모글을 타는 알리 그리고 약간의 버터트릭을 하는데, 모글에서 알리 타이밍도 좋았고 상대적으로 허리보다 부드러운 노즈/테일 플렉스로 재미있는 버터트릭을 할 수 있을정도 입니다.

파크에서는 큰킥커나 지빙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성능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다른 팀라이더의 표현을 빌리자면 "짱짱한 플렉스로 쉽게 점프할 수 있다"라는 평을 들었던것이 기억이 나네요...

하프파이프 라이딩은 대명 비발디 하프파이프 오픈후 매주(한주도 거르지 않고 아마 이번주까지 탈것 같네요)타왔습니다..먼저 작년과의 가장 큰변화는 

1. 셋백

2. 하드해진 플렉스 

입니다만 이것을 통해서 이번 시즌에 재미있는 하프파이프를 탈 수 있었습니다..

셋백을 적용함으로서 약간 슬립이 나던 하프파이프 라이딩의 라인이 부드럽게 달라지는것을 느낄 수 가 있었으며 월을 부드럽게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드해진 플렉스를 통해서 버텀에서 자신감 있는 카빙이 가능하게 되어서 속도를 쉽게 유지 할 수 있다는 점이 "The Lion"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시즌의 단점도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대나무 사이드월의 내구성의 한계를 확인 했다는 점 입니다...

플렉스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사용해 왔었는데 아마 다음시즌부터는 HDPE 사이드월로의 교체가 불가피 할것 같네요,,,

이상으로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독립 스노/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네거티브 그래비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