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 링크에 대해서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가겨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바인딩입니다.
버튼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스노우 보드 업체인 심스는 90년대 초반까지 버튼과 라이드와 함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회사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이후 스노우보드 업체들이 대거 생겨나고 k2나 살로몬등 스키를 생산하던 업체와 포럼과 같은 신진 보드 메이커들의 출현으로 그 인기가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그 기술력만은 어느 보드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심스 링크는 포시링크와  업링크  아래 모델로서 링크시리즈의 성공을 불러일으킨 모델입니다.
심스 링크의 디자인은 그냥 무난하기만 합니다. 디자인이나 색상에 있어서 버튼이나 드레이크 살로몬등에 비해서 약간 촌스러운 듯한 느낌을 줄정도입니다. 거의 4,5년 가까이 디자인에 변화가 없습니다.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스타일이죠.
이렇게 디자인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성능은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제가 98년 이후로 여러가지 바인징을 접해봤는데 적게는 라이딩 몇번, 많게는 며칠씩 써본 것도 있습니다. 그중 심스 링크는 제가 써본 바인딩 중에서도 가장 좋은 바인딩중에 하나였습니다.

바인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보드에 힘을 전달하는 것이죠. 심스 링크는 버튼이나 드레이크에 비해 발을 감싸주는 맛이 덜합니다. 버튼 cfx같은 것은 바인딩을 채웠을때 부츠 바인딩 보드가 하나가 되는 느낌인데 링크는 좀 덜합니다. 물론 부츠와 바인딩의 궁합, 하이백의 각도 등에 따라서 느낌은 많이 달라 질수 있지만 분명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스트랩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요즘은 스트랩의 두께가 많이 얇아 지는 대신 스트랩 전체에 힘을 분산시켜서 발목이나 발등의 압박감을 줄여주는 추세인데 심스의 경우 스트랩의 라쳇 부분에 힘이 집중되고 그 힘을 두꺼운 패드가 분산시키는 방식입니다. 첨엔 느낌이 괜찮지만 아무래도 몇시간 타다보면 패드가 눌리고 스트랩의 압박감이 한곳으로 모이기 때문에 발 전체를 감싸는 느낌보다는 발목과 발등에 압박이 오는 느낌이 더 큽니다.
그럼에도 실제 라이딩시 힘을 전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토와 힐 부분의 개스패달 덕분에 적은 힘으로도 강하고 빠르게 보드가 반응하도록 도와줍니다. 개스패달은 자신에 맞게 앞뒤로 조정할수 있습니다.첨엔 너무 민감하다 싶을 정도로 반응이 빠르지만 금방 익숙해집니다.

바인딩에 있어서 보드에 힘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잔고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드 장비중 가장 고장이 많고 때문에 as를 가장 많이 받는 것도 바인딩입니다. 바인딩중에서도 고장이 가장 많은 부분이 라쳇과 스트랩이고 하이백이 밀린다거나 힐컵이 휘어지고 깨지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베이스가 휘어지거나 하이백이 깨지는 경우도 가끔있죠. 저 또한 바인딩 때문에 많이 고생했고 때문에 여러 바인딩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버튼의 경우 다들 바인딩은 정말 좋은데 내구성이 약하고 잔고장이 많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또한 스트랩이 나가고 라쳇이 깨지고 심지어 힐컵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하지만 버튼 바인딩 고장중 상당 부분이 라이더의 잘못된 습관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내구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라쳇을 채우고 푸는 과정에서 거칠게 다룰경우 고장이 많이 납니다. 같은 버튼 제품을 쓰더라도 하루가 멀다하게 고장이 나느 사람이 있는가하면 2년,3년을 고장 한번 없이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바인딩 자체
의 결함으로 인해서 고장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 버튼 최고 모델인 c14의 경우 스트랩이 아루미늄 라쳇보다 강도가 많이 떨어져서 스트랩 톱니 부분이 많이 뭉개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드레이크의 경우에도 스트랩의 톱니가 작고 간격이 좁아서 라이딩시 스트랩이 조금 풀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물론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고 가끔 그런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살로몬의 경우 대체적으로 좋지만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심스 링크의 경우 이런면에서 상당히 우수합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섬세함이 덜하고 아기자기한 면이 떨어지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장도 적습니다. 스트랩도 강하고 라쳇도 덜 민감한 편이라서 버튼이나 드레이크처럼 너무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아도 괜찮은 장점이 있습니다.힘전달과 내구성에 있어서는 아주 훌륭한 바인딩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 라쳇이 뻑뻑합니다. 제가 앞서 말한 브랜드에 비해서 월등히 그렇습니다. 익숙해 지면 별문제 없지만 첨엔 이것땜에 좀 짜증나기도 합니다.
둘째,나사가 잘풀립니다. 섬세한 부분에서는 많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부분입니다. 매일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은 라이딩 전에 나사를 조여주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나사가 풀리면 힘전달이 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또한 하이백 을 좌우로 조절할수 있는 범위가 작습니다. 힘전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보통 하이백을 보드의 엣지와 나란히 세팅을 하게 되는데 다른 제품에 비해서 이것을 조절할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스탠스 각이 큰 사람들은 약간 불만스러울수 있겠죠. 그래도 20도 정도 까지는 커버됩니다.

링크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 싸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드레이크 f-50과 비슷한 가격이고 한국에서는 시즌중에도20만원 중반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공구때에는 15만원정도 까지 내려갔더군요. 그 가격에 이만한 바인딩을 찾기는 힘들죠. 지금 미국에서 세일가격이 $100가 조금 안됩니다.
물론 좋은 바인딩은 많이 있습니다. 버튼 드레이크 살로몬 플럭스 등등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죠.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진다면 단연 심스가 최고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인기와 인지도가 떨어지는 덕분에 가격이 낮게 형성된거 또한 행운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작년부터 심스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젊고 스타일 있는 프로들을 영입하고 디자인도 젊게 바뀌는 추세입니다. 과거의 심스를 되찾을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가능성은 다분합니다.  
심스 링크 강추입니다

댓글 '6'

왕초보보더

2002.08.29 00:20:35
*.110.168.102

저도 오늘 샵에갔다가 링크를 보게되었는데...정말 외관은 좀 그렇더군요.
성능은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직접보니까...저게 그거구나..^^;
좋은 사용기...잘 읽었습니다.

소장백

2002.08.29 08:01:24
*.51.80.161

링크를 아주 자세하게 파악하셨군요.

Anakin skywalker

2002.08.29 09:29:39
*.247.159.51

제가 처음 쓴 바인딩이 심스링크 였음돠..
중저가 가격에비해 굉장히 성능이 좋은 바인딩이져..
딴 바인딩에비해 디자인이 조금 안받춰서 그렇지 결코 뒤떨어지는
제품은 아닙니다~^^

danny

2002.08.30 00:17:35
*.157.215.233

제 여친 바인딩이 링크인데여,, 정말 잔 고장 한번이 없습니다.. 한시즌 동안 30번 가까이 뽀드장에 갔는데 강하게 조여도 라챗 톱니가 뭉개지는 경우도 없고,, 스트랩도 든든하구요,,, 참고로 제꺼는 라이트 EX였는데,, 시즌동안 스트랩 두번 해먹었슴다.. 링크 정말 강추임다..

winter

2002.08.31 00:19:27
*.114.15.25

진짜 맘에 드는글이네요,,^^..
링크씨리즈,,좀 무식허게 생겼죠,,,
그리고 무식한만큼 튼튼하고,,,무식하게 잘 잡아주고,,,
가끔 리프트 타기전에 라쳇이 잘 안풀려 속 뒤집어 놓는거 외에는,,ㅡㅡㅋ
근데 레더는 왜 자꾸 말리는거얏,,,ㅡㅡ+

올데이롱

2002.09.02 02:49:32
*.58.1.125

발목부분이 뚱뚱한 부츠를 신을 땐(32, 에어워크c4 정도의..) 하이백을 지지해주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신발을 깎아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의하셔서 사용하신다면 까지거나 구멍이 날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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