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아무리 비가 오고 날씨가 더워도..3일간의 휴일동안 열심히 보드를 타리라 하고 성우에 왔건만, 최악의 설질이라며

시즌방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길 권하는 멤버들과 신나게 놀고 있던 중,

시승회에서 받았다며 내민 멋들어진 버튼 양말 및 비니와 함께 나타난 친구 녀석의 자랑질과 평상시에 너무나도 버튼장비를

사용해보고 싶었던 마음에 서둘러 차려입고 올라갔습니다.

성우 델타 리프트 옆에 작은 부스에서 몇몇 신상품 전시와 함께 시승회가 한창 진행 중 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서 시승신청서를 쓰고 내심 커스텀 및 est 바인딩을 사용해 보고 싶었으나,

시즌방 형님과 아우에게 양보하고 나니 막상 제 앞에 있는 녀석은 은빛 X8 과 검은색의 P1 바인딩이었습니다.

조금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오늘 잠시뿐이지만 아주 많이 이뻐해 주리라는 마음을 먹고 리프트에 올랐습니다.

먼저 제 보드경력을 말씀드리자면 6~7시즌정도 매년 겨울에 보드를 탔으나

보통 남성의 2시즌정도 되는 부끄러운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그 긴 기간을 버튼장비를 사용해보고 싶었으나 해보지 못한 이유는

1. 높은 소비자 가격
2. ‘살로몬부츠와 궁합이 맞질 않는다.’ 는 주위의 카더라 통신
3. ‘내구성이 떨어진다’ 는 주위의 카더라 통신

등의 3가지 이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번의 경우에는 그동안 가난한 학생이었으나, 지금은 쥐꼬리만한 연봉을 받고 있는 어엿한(??)직장인으로써

많은 부분 해소가 되어서 패스를 하고 나머지 두 부분을 중심으로 시승기 소감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제가 사용해본 부츠는 아주옛날 연식도 모르는 버즈런부츠, 0506 버즈런 바사라, 0607 32 팀투,

0708 살로몬 f20, 0809 살로몬 f24중에서 살로몬 부츠 특히 f20을 고집하는 이유는 저중심구조(바닥이 낮은)부츠이기 때문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선 그런가 이상하게 부츠가 높으면 불안하고 왠지 모르게 붕 뜬 느낌이 라이딩 및 트릭시에 불안하게 만들어서,

바닥이 낮지만 안정적인 f20을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합니다. (바닥이 낮은만큼 쿠셔닝이 없어요~~ 이건 아주 개인적인 부분입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서 비교적 쿠셔닝이 두툼해서 상대적으로 높이가 있는 버튼 부츠를 신기가 꺼려지고,

게다가 주위에서 살로몬 부츠와 버튼 바인딩이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소리가 너무 많아서 버튼 장비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숀화이트가 올림픽에서 멋들어지게 파이프에서 더블맥..어쩌구 저쩌구를 하는 것을 보고

‘다음시즌에는 버튼 쓰면 나도 파이프에서 립 오버쯤은 간단하게 하지 않을까??’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던 중

이번 시승회는 버튼 장비를 처음 접할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각설하고!! 델타 정상에서 먼 산 한번 바라보고 심호흡을 한 다음 설레이는 마음으로 부츠를 바인딩에 넣어봤습니다.

앵클캡을 채우고 토캡을 채우고.. 힐컵쪽과  하이백에 유격여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먼저 힐컵쪽과 하이백쪽은 그동안 저에게 들리던 ‘살로몬 부츠와 버튼 바인딩은 맞지 않는 다’는 카더라 통신을 한방에 날려주었습니다.

최소한 f20과 p1바인딩 조합에서만은 쓸데없는 우려였습니다. 완전 찰떡궁합이라는 표현까지는 아니어도 힐컵 및 하이백과 맞닿는 부분에서

무난함 이상으로 괜찮은 궁합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제부츠는 280 바인딩은 m 사이즈를 시승하였습니다. 부츠의 경우 f시리즈라서 일반부츠 270사이즈와 비슷합니다.)

그보다 더 놀란 부분은 앵클캡과 토캡부분인데.. 부츠를 감싸주는 느낌이 뭐랄까..

마치 시즌방에서 따뜻하긴 하지만 묵직해서 숨이 턱턱막히는 솜이불을 덮고 자다가,

어느날 시즌방 친구놈이 외박하길래 몰래 그녀석의 초극세사 이불을 덮었더니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고 포근한 기분이

땡보딩은 잊은채 이불속에 푹 들어가서 나오기 싫은 느낌이랄까??

‘아~~ 버튼 바인딩이 편하고 부드럽게 잡아준다고 하더니만 이런 기분이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그동안 사용한 바인딩은 연식모르는 버즈런 바인딩, 0506 버즈런 엑스게임, 0607 살로몬 SPX PRO, 0708 유니온 force,

0708 살로몬 SPX PRO, 0809 플로우 M9, 0910 살로몬 patriot이며 플로우 M9을 제외하고는 반시즌이상 사용했습니다.)

조금 오버일지는 모르지만 처음에 그 쫀득쫀득(??)하고 부드럽게 부츠를 감싸주는 느낌이 좋아서 몇 번이고 바인딩을 풀었다 조였다

하면서 기분을 음미(??)했습니다. (아마도 저는..변X인가 봅니다.)

암튼 다음으로 넘어가면......

사실 쓸 말이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봐와 같이 내구성부분을 테스트 해보고 싶었지만 1시간가량 되는

시간동안에 데크와 바인딩을 박스에 내동댕이 칠 수도  없는 일이고,

이번시즌 남은기간동안 써보자고 징징댈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과감히(??)포기했습니다.

그렇다고 뭐 이렇다 저렇다 경험해보지 않은 부분은 지어낼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성능적인 부분에서는 텔타 정상에서 프래스를 줘보고 폴짝폴짝 뛰어본 결과 개인적으로

가볍고(데크와 바인딩 포함) 말랑 하다는 느낌(X8)이었습니다.

여타 라이딩적인 부분이나 트릭 (5년동안 익힌 무시무시한 백 180)적인 부분도 느껴보고 싶었지만,

그날 성우에 계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슬로프 상태가 상상 그이상의 슬러쉬 상태여서 제 내공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뭐 잘타시는 분들은 충분히 느끼셨겠지만.. 저실력으로는 도저히~~)

이상 결론을 내자면

1. 살로몬 부츠와 버튼 바인딩이 잘 안 맞는줄 알았는데 껴보고 요리조리 살펴본 결과 훌륭한 궁합을 보여주더라!!

  (최소한 살로몬 f20과 버튼 P1 바인딩은..)

2. P1바인딩의 앵클 및 토캡은 정말로 부드럽고 쫀득쪽득하니 편안한게 감싸주더라!!

3. 버튼 시승회 자주 하고(성우에서) 좀 길게 하루정도 쓸수있게 해주면 정말 감사하겠다!!


이상.. 허접사용기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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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ㅇㅇㅇ

2010.03.02 18:04:19
*.192.241.31

버튼 바인딩 내구성 때문에 말이 많지만 정말 편하고 잘 잡아주는건 두말할 필요없는 듯해요... 반응도 빠르고 ^^

ooooo

2010.03.02 21:10:29
*.161.25.56

버튼a/s 직원말론 그렇고 0910은 내구성이 대폭강화되서,내구성면에서 여타브랜드와 비교해도 최고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샾돌이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번 버튼 바인딩은 a/s가 전혀 안들어온다네요. 내구성 많이 개선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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