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모델: Phantom Harmony 139

신체스펙 : 156cm / ??kg



여성 라이더들 대부분이 키 때문에 데크의 선택권이 넓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동양인의 스펙인 일본 데크를 정말 타보고 싶었죠.

팬텀은 일본 데크 브랜드 중에서도 고가의 상위 레벨이며,

GRAY라는 유명한 데크의 파크용 모델이 제가 선택한 Harmony 입니다.

사이즈도 딱 맞고 요즘 대세인 리버스 캔버라서 더 끌렸죠 ^^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데크가 바나나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탑시트도 베이스도 너무 예쁘죠 ㅎㅎ

(저도 여자인지라 디자인에 끌리더군요)



*라이딩시

역캔버라 노즈, 테일쪽이 일반 데크에 비해 위로 들려있기 때문에

처음 라이딩 할때는 턴을 하는 시점에서 데크가 살짝 밀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하지만 속도를 붙여 카빙을 하다보면 밀리는 현상은 없어지고

오히려 엣지가 둥글게 말려 있어 S라인을 잘 그려줍니다.

역캔버라서 역엣지 걸릴 위험이 적어서 겁이 많은 여성 라이더들이

BS180의 트릭이나 프레스 연습을 하기에는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즈, 테일이 들려있어서 조금만 프레스를 줘도 데크가 많이 들리기 때문에

힘없는 여성 보더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많이 늘릴 수 있는 데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라이딩 보다는 파크 위주로 타기 때문에 수많은 턴의 종류로 다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카빙 라인도 잘 그려지고 여러가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데크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커에서

처음에 베이직 에어를 할때는 라이딩에서 느꼈던 밀림 현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가 알리를 치려고 하다보니 살짝 밀렸던 것 같고 ^^;;

베이직 에어를 몇 번 해보고 팝을 주니 테일쪽이 좀 더 버텨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핀 기술에서도 엣지 걸림 현상이 적어 기존 데크보다는 연습하기에 더 좋은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스핀기술 랜딩이 안되어서 슬럼프에 빠져 있었는데

데크를 바꾸고 연습한 날 랜딩이 몇 번 되어서 빨리 데크에 적응하고 싶어지더군요.


*지빙

Harmony를 보는 순간 "아! 이 녀석은 지빙용 데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즈, 테일이 들려있기 때문에 당연히 프레스에서 유리하니까요.

제 예상대로 어떤 기물이든지 부드럽고 쉽게 지빙이 됩니다.

기물과 데크가 닿는 면적이 적기 때문에 잘 밀리는 것 같습니다.

단 백슬라이드시 캔버가 밑으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박스의 면적에 조금 밀리는? 잡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결국 노즈, 테일프레스로 지빙을 하게되면 이런 현상은 없을 것 같으니

더욱 더 본을 뽑아 스탈리쉬하게 지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hantom Harmony의 종합적 느낌은

기존의 데크와는 확실히 다른 시스템이기 때문에 차이점은 있지만

처음에는 어색하고 기존의 데크와는 느낌이 다르지만

조금만 타보고 적응을 하다보면 정말 재미있는 데크인것 같습니다.

베이스가 정말 빠르다는 장점이 있구요,

파크용 데크지만 라이딩, 일반 슬로프에서도 문제가 없고

파크 입문을 하기 위해 연습을 하려는 라이더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데크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존의 캔버가 있는 데크만 사용해보았다면

한번쯤은 역캔버의 데크를 사용해 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저의 Phantom Harmony 장비 사용기였습니다.

남은 시즌도 안전보딩 즐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