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서



넉넉하게 하드한 플렉스가 특징인 Deck로써, 과하리만큼 튕겨주는 리바운드, 비정상적이라 느껴질만큼 뻥뻥 튕겨주던 알리/널리.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적당한 크기로 감겨지는 맛깔나는 카빙.
하지만 최대의 단점은 다루기가 어려워 많은 보더들을 좌절 시키는 데크.
아마도,
이정도의 소문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Allian INGEMAR BACKMAN(이하 Backman)에 대한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1월 중순즈음.. 한창 눈이 많이 내려주던 시기..
주간 보딩을 마치고, 좋은 사람들과 둘러 앉아 소주 한잔을 기울이고 있을 무렵,
지인으로부터의 08-09 Backman을 시승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한창 흥겹게 마시던 술잔을 더 즐겁게 기울일 수 있게 해주는 기분 좋은 제안이었다.

무성한 소문의 명기 BACKMAN.
과연, 새로워진 최신의 BACKMAN은 어떤 녀석일까 무척이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설레어하며 보딩했었던 시승기를 적어볼까 한다.


0.About Riders



    
  Height 179cm
  Weight 71Kg
  Stance Regular(L:18, r:12)
  Binding 07-08 UNION Custom House CMYK M/L
   Boots 07-08 Forum Constan 265mm
  Style 마구잡이 Riding, Park Style



1.INGEMAR BACKMAN Spec



  제조사 : Allian
  ( http://www.alliansnowboards.com/ )
  Ingemar Bacman Signature Pro Model
  Profile
        Country : Sweden
        Birth : 1976/4/1
        Etc : 1996년에 Quarter-pipe에서 8.5m높이의 세계기록을 세움.
              이 기록은 2001년 Oslo에서 Heikki Sorsa(현재 Burton소속)에 의해서 깨짐(9.3m)
              다시 이 기록은 2007년 Oslo에서 Terje Haakonsen에 의해서 깨짐(9.8m)
              이후 의류 업체 'We'의 공동설립자가 되었고,
              Allian Snowboard회사를 경영함.
              현재는 스노우보드 보다는 Poker게임에 열중하고 있다고 함.(그래서 07-08 INGEMAR BACKMAN GAMBLE...인가..--;;;)

<사진 출처 - www.snowboard-revolution.com >


단위 mm    
  Length 1570
  Eff.Edge 1170
  Waist Width 248
  Tip Width 290
  Stance Width 620-500
  Set Back 15
  Sidecut Radius 8260

  




2. Prologue




<사진 출처 - old.tacky.se >

한때 최고의 Snowboarder로써 명성을 날리던 Backman 지금은 Poker게임삼매경에 빠져사는 사람.
이글을 쓰기전에는, Backman이라는 사람이 필자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아저씨 뻘이라고 생각했는데...
1976년생...

여하튼 90년대말 Snowboard가 활성화 되고 대중에게 급 널리 퍼지기 시작할 무렵...
Snowboard의 패권을 쥐고 뒤흔들었던 사람 중에 한명이 아니었을까하고,
그 때 당시에 스키가 무엇인지, 스키장이 무엇인지, 스노우 보드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필자가,
과거의 그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Backman이라는 Deck의 시작이 되는 연도가 몇년도 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03-04 때부터 Backman의 그래픽의 특성이 조금씩 나타났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다음은 Backman의 그래픽 변천사이다.



솔직히 굉장히 펑크하거나, 독특한 그래픽을 좋아하는 필자로써는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심플하고 임팩트 있는 그래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나 열광할만한 그래픽일지도 모르겠다.
그래픽이야말로 진짜 개개인의 편차가 가장 심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3. OverView

  

Backman의 체감 무게는 무겁지 않은 편이었다.
체감 무게가 무겁지 않다라는 말은,

데크를 들고 이동하는 상황,
데크를 발에 차고 리프트를 타는 상황,
키커를 뛰거나, 파이프를 타는 상황,
지빙을 하는 상황,
라이딩을 하는 상황,

이런 모든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체감 무게를 이야기한다.
그 동안 필자가 2~3년에 걸쳐 쭈욱 써왔던 장비가 경량화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는 장비가 아니기에,
확실히 경량화라는 영역에 신경을 쓴 장비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김새 역시도, 홀쪽해 보이는 형태로써 조금은 호리호리해보인다랄까?
좋은 베이스에 상당히 신경을 쓴 코어, 최신 트렌드에 따르려는 경량화 디자인등등...

과거 최고의 명기중에 하나로 추앙 받던 Deck가 지금은 어떤 녀석이 되어있을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07-08 IngemarBackman Gamble>

<08-09 IngemarBackman >





4. In the Slope


Backman의 슬로프에서의 맛은 다음과 같이 몇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이야기해볼까 한다.

a. 급경사에 충분한 눈이 있어, 뭉텅이 뭉텅이 모글진 슬로프(용평 레인보우 1,2,3<최상급자>등)
   - 험한 슬로프라 소문나 있는, 레인보우 1,2,3.
     역사가 있는 업체의 최상급 라인 중의 하나인 Deck인 만큼, 어려움 없이 즐겁게 공략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Deck 였다.
     하지만,
     가벼운 느낌의 데크에 익숙하지 못한 필자 탓인지는 몰라도, 잔뜩 뭉쳐진 모글을 부수거나 가르는 무게감은 소문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시대의 흐름이 요구하는 소프트한 플렉스, 경량화라는 트렌드를 데크에 적극 적용해서일지도 모르겠다.

b. 적당한 경사에 널찍널찍한 원을 그리는 라이딩을 하기 좋은 슬로프(용평 골드 벨리<상급자>, 용평 레인보우 4<상급자>번등)
   - 큼직한 회전반경(8250mm)은 고속에서의 여유로운 턴을 가능하게 하는것 같다.
     용평 골드 슬로프 중상단의 널찍하고 적당한 경사에서의 라이딩...
     슬로프 위에 사시미 칼처럼 날을 박고, 깨끗하게 들어가는 카빙.
     넓은 회전반경에서 오는 답답함 보다는, 여유롭게 턴을 할 수 있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는 데크의 허리에서 오는 즐거운 리바운딩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긴 턴 중에서도, 급격한 방향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휼륭한 리바운딩 반응성.
     다만, Overview에서 언급하였듯, 가벼운 느낌의 라이딩은 어느 정도의 잔떨림을 느끼게 하였다.
     이러한 잔떨림은 얇고 세련된 라이딩을 가능하게 하는 데크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쓰였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c. 그라운드 트릭을 하기 좋은 슬로프(용평 메가 그린<중급자>등)
   - 적당한 수준의 노즈와 테일의 플렉스는 텅텅 튕겨지는 트릭의 느낌을 선사한다.
    여타 데크와 다른 느낌이라면, 데크와 함께 몸을 1차로 튕겨주고, 라이더가 랜딩에 대하여 준비할 무렵 2차로 다시한번 튕겨 올려주는 느낌이랄까?
    그라운드 트릭시에 느껴지는 띄워올려줌은 역시나 일품인 데크라 여겨졌다.

확실히 필자가 그 동안 사용해왔던 데크가, 굉장히 무게감있고, 하드한 타입의 데크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속 라이딩시의 라이딩에 대한 무게감이 부족하다라는 것과, 뭉쳐진 모글을 부수는 느낌, 고속 라이딩 시의 잔떨림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필자에게 조금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데크의 용도 자체가 All-Round데크라는 부분을 생각할 때, 이 정도는 가만할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느 슬로프에서든지 꽤나 빠른 베이스가 주는 쾌적함이라던가, 깔끔하게 슬로프를 가르면서 달리는 느낌은, 꽤나 유쾌한 라이딩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또한, 소문에 비해서 부드러운 플렉스는 그라운드 트릭 역시 어렵지 않게 구사하게 해주었다.
과거, Backman이라는 Deck라 함은, 하드함의 대명사로써, 알리도 제대로 치기 힘든 무서운(?) 데크로써, 라이딩에는 그 무엇이라도 부술듯한 기세로 미칠듯한 활강을 하게 해주는
명기로 소문나있었다. 하지만, 필자가 느낀 08-09 Backman은 근래의 메이저 브랜드들의 All-Round드 Syle의 Deck로써, 플렉스 역시 많이 부드러워져 다루기 쉬운 Deck가 되어 있었다.


5. In the Park & Half Pipe




Dragon Park  Quater Pipe - With Backman>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슬프게도 용평 리조트에는 HalfPipe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위로해주듯, QuaterPipe라는 이름으로 파크 컨테이너 박스 옆에 작은 놀이터(?)가 있다.
이 QuaterPipe를 타며, HalfPipe에서는 어떤 느낌이었을까를 대신 이야기해볼까 한다.
키커 역시 낯설은 데크로 목숨을 걸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베이직 그렙 기술을 시전한 것에 대한 느낌만 이야기한다.
(사실 익숙한 데크로도 스핀 같은 것은 안한다.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ㅠㅠ)

키커나 파이프에서의 어프로치나 에어 후의 안정성은 여타 데크보다 뒤지거나
특별히 뛰어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다.
다만 한가지 느꼈던 점은, 에어 후 불안한 랜딩 후에도 넘어지려 하는 순간에 발버둥치는  밸런스 회복에는
확실gl 강점을 보이는 것 같았다.
넓은 사이드컷 때문에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고, 적당한 수준의 플렉스에도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 데크의 특성이 도움을 줬겠지만, 확실한 것은 불안한 랜딩 밸런스 회복에는 훌륭한 강점을 지닌 데크같다라 것이다.

에어시의 팝 역시 즐거운 느낌이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지만, Backman만의 독특한 느낌이 분명 있다.
립을 떠날 때, 자세를 일으키는 순간 '텅? 탕?~'하고 튕겨준다랄까? 조금은 가볍고 경쾌한 팝이라는 느낌이다.
파이프와 에어에서의 느낌을 정리하자면,
상쾌한 에어와 파이프를 할 수 있는 데크라 하겠다.

지빙시의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성공적이고 바른 어프로치 후에 안정적인 기물 위로 착지가 있은 후에는, 밀리는 느낌 역시 매우 훌륭하였지만,
익숙하지 않은 데크여서 그런지몰라도, 안정적이고 바른 어프로치를 하기가 쉽진 않았다.

파크에서의 전반적인 느낌이라면,
Ingemar Backman의 성향을 잘 표현한 데크라 하겠다.
다시 말하자면, 지빙보다는 에어와 파이프를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데크라 표한하고 싶다.



Dragon Park Kick - With Backman



6. Epliogue


시대를 풍미 했던 명기 Allian Ingemar Backman.
빠른 베이스, 제대로 친 알리는 보더를 붕붕 띄워준다는 소문, 하지만 미칠듯한 하드함 때문에, 제대로 알리를 칠 수 있다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등...
많은 풍문이 돌던 Deck이다.

그 시절 Backman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필자로써는 그 소문에 기반하여,
08-09 Allian Backman을 경험했다.

그 시절 소문이 완전 헛된 소문이 아니라 한다면, 이제 Backman 역시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서
많이 다루기 쉬운 Deck로 변하였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졌으리라 생각되는 플렉스, 하지만, 아직 충분하게 남아있는 플렉스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의 탄성을 보더에게 선사한다.

다루기 쉽고, 상쾌한 보딩이 가능한 Deck.

이 정도가 필자가 느낀 Backman의 전체적인 느낌이었다 할 수 있다.




--------------------------------------------------------------------------------
엮인글 :

댓글 '8'

피챠피챠

2009.02.19 20:52:20
*.176.100.15

전문 사용기를 보는듯하군요.
안그래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데크인데 정말 잘 봤습니다.^^

dm-Hyeonee

2009.02.19 21:09:46
*.148.61.195

03-04 백맨을 3주전까지 타다가 더이상 데크가 견뎌주질못해서 에이젼트로 바꾸었지만. 백맨 명기임이 틀림없습니다.
점점 소프트해지고 가벼워졌지만 03-04 백맨이 하드함이란 --;; 대신 제대로 알리나 널리를 하신다면 그 높이에 감동이 밀려옮니다.
에이젼트로 바꾸고 그라운드의 랜딩과 돌리기가 수월해졌지만 백맨의 탄성에는 다소 미치지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드네요.
백맨 사용기를 너무 잘 올리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

2009.02.20 13:07:49
*.21.154.44

03-04 백맨 새거를 다시 구할수 있다면 100만원도 안아까울것임

CLAP

2009.02.20 16:36:39
*.134.249.185

저도 03-04 백맨 판것을 후회에 후회를... -_-

꽈당이

2009.02.21 16:53:43
*.237.104.37

0304처럼 다시나와줬으면...

0809빽맨은 말랑한게 가지고 놀기 좋은 데크가 되어있더군요.(소프트하면서 적당한 탄성을 원하는분들께서 좋아 하실듯..)

★철가★

2009.02.26 12:54:18
*.121.8.37

01-02시즌에 얼라이언이 첫재품을 출시했죠.
그래픽은 각 프로들의 사인이 들어간 디자인이었죠.
02-03시즌에는 백맨 모델 그래픽이 칼그림이었구요.

어리버리보더1

2009.12.27 14:19:42
*.237.125.2

ㅇㄻㄴㅇㄻㄴㄹㅇㅁㅇㄻㄴㅇㄻㄹㅇ

어리버리보더1

2009.12.27 14:20:24
*.237.125.2

ㄹㅇㄴㅁㄻㄴㄻㄻㄴㄻㄴㅇㄻㄴㄻㄴ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장비전반 [장비사용기 이용안내] Rider 2018-01-11 9 22657
207 부츠 0809 celsius LTD -lace 사용기 file [1] 셀시우스 2009-03-02   2840
206 부츠 말라뮤트(250mm) 구입기 및 살로몬 바인딩 ... [18] ╄마담뉨╆™ 2009-03-01   8897
205 데크 파크에 최적인 0809 DC PBJ149 사용기 [10] 무적엘지 2009-02-26   7240
204 데크 09-10 nitro 신상데크 시승회 T1,sub zero [7] 빽쏘, 2009-02-26   7463
203 데크 BTM Trust Spoon 145 허접한 사용기 ; file [7] ㅈ ㅣ ㄴ ㅣ 2009-02-26   4568
202 부츠 버튼 슈프림 부츠 [13] 아이프리 2009-02-25   7919
201 데크 0809 k2 지팡 153 이번시즌 사용기 [3] 베스탈 2009-02-25   5771
200 데크 0809 살로몬 산체스 아주 짦막한 소감... [13] 정렬의펑크... 2009-02-24   11440
199 장비전반 0809 Burton Jeremy Jones(데크)+ 0809 Burt... file [14] 꽃보다제레미♥ 2009-02-24   8345
198 장비전반 초보의 0809 롬 390 + 살로몬 플렛지 사용기... [9] 피챠피챠 2009-02-23   6995
197 데크 0809 Rome Agent ( 에이전트 ) 2일 사용기입... [5] 어화둥둥 2009-02-22   9172
196 고글 Oakley wisdom 사용기 입니다. file [5] COLONTE 2009-02-22   4451
195 데크 0809 ,pnb1 시승기 [1] 상기리기리 2009-02-22   5316
194 바인딩 0809 flow nxt-fs 바인딩 사용소감입니다. [10] 風浪 2009-02-20   7891
193 고글 0809 Ashbury Kaliedescope Goggle Stars 개... [6] ▩자폐소년 2009-02-20   3992
192 고글 ASHBURY 고글 KALEIDOSCOPE BLACK 사용기입... file [3] 펜쥴럼 2009-02-19   5232
191 장갑 07/08 DEFCON TRANSISTOR GLOVE - STEALTH B... Blue Moon 2009-02-19   2949
190 고글 08-09 TENGU GREEN/오렌지 미러(사진첨부) file [8] 프렌치키스 2009-02-19   4330
» 데크 08-09 Allian Ingemar BACKMAN 157cm [8] A.K.A.xoon 2009-02-19   4194
188 부츠 버튼슈프림 부츠 후기 file [7] 갱갱 2009-02-18   6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