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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에 아이없이 사는 부부가 세커플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세 부부 모두 의학적인 문제로 인한 아닌, 순수한 자의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부부는 꽤 어릴 때 결혼했습니다.
결혼 당시 나이가 남자 30, 여자 28...정도로 기억이 나네요.
둘다 레저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요즘 왕래는 잘 안하지만 가끔 싸이나 네이트온으로 안부는 묻곤 하는데 여전히 친구처럼 잘 살고 있습니다.
인라인에 스노보드에 해외여행에...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즐기는데 사용하는...? 뭐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조금있으면 결혼 10주년이라고 하는데...싸이가보면 사진들이 거의 부부가 아니라 친구나 연인같은 분위기
이...커플이 사실 저의 결혼의 롤모델입니다.^^;;
또 한 부부는 남자는 40대 초반, 여자는 30대 후반입니다.
이쪽도 결혼한지 10년 정도.
이쪽도 사는 걸 보면 거의 연인이나 신혼같은 느낌으로 삽니다.
주말마다 바이크 투어에, 여름되면 웨이크도 타러 다니고,
밤엔 지인들 만나서 부부가 같이 술도 마시고, 여행도 자주 다닙니다.
마지막 세번째 부부는 남자는 50대 초반, 여자는 40세입니다.
결혼한지 17년 정도 됐을 겁니다. 제가 결혼 10주년 행사에 다녀왔던 게 한 7~8년 정도 전으로 기억하는지라...
일단 돈이 많습니다.ㅡ,.ㅡ
결혼 10주년이 되던 해에, 모 호텔 예식장 빌려서 지인들 불러서 결혼식처럼 파티도 했고...
여행 자주 다니고...뭐 그렇게 지냅니다.
맞벌이 부분데 일찍 끝나는 사람이 퇴근하면 서로 데리러 가고 데이트하고...살림에 대한 그런 부담이 별로 없는 듯...
물론 저 사람들도 안좋을 때도 있고, 둘이 싸울 때도, 아이가 있었으면...하고 바라던 때도 있었을 수도 있지만,
사는 것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회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선 출산이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가끔 그래도 생각이 좀 젊다고 생각되는 이 곳에서조차,
출산을 하지 않는 것=진정한 삶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런 식으로 매도해버리는 의견이 나오면 좀 씁쓸하더군요.
나의 삶의 가치관만큼이나 타인의 가치관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저, 우리 둘이 즐길 것 즐겨가면서 유유 자적 여유롭게 살아가는것 또한 재미있는 인생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뭐, 그렇다고 아이는 갖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강경한 편도 아니었지만...
좌우간에, 결혼을 하였고 어찌하다보니(?)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 부부의 아들녀석이 태어났을 때,
저와 제 와이프가 동시에 한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나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아이를 갖지 않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모자란 생각을 하다니...'
물론, 아이를 갖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세가 안겨주는 행복감은 결코 맛볼 수 없을테죠.
아무리 말해도 모르실겁니다.
2세가 부모에게 주는 기쁨이라는 것은......
예전에 이탈리아 요리사-이탈리아 사람-(나름 유명한 사람이었나봐요, 인터뷰 씩이나 한 것을 보면...)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요리사에게 한 질문중 하나가 '개고기를 먹어 보았습니까?'였죠.
의외로, 그 이탈리아 요리사는 먹어보았고 무척 맛있다고 답하였습니다.
기자가 예상치 못한 답변에, 외국인들은 '개고기'를 혐오식품으로 생각하지 않는가?
그런데 당신은 오히려 무척 맛있다고 답하고 있다. 놀랍다 ㄷㄷㄷ
하자, 그 이태리 요리사가 한 답이 걸작이었습니다.
먹어보지 않았으면, 그 음식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고......
아이를 가져보지 않았다면, 2세가 주는 행복과 기쁨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
왜냐하면 상상으로만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암튼, 결론은 2세를 갖지 않고 사는 삶도 좋을 수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그럴 경우, 2세가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는 결코 알 수 없을거라는.....
하지만 아이를 낳아서 느끼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을 못느낀다는 아쉬움이 남는거져
물론 아이를 낳치 않는다면 아쉬움도 모르고 지나갈수 있지만...
자신의 아이가 생기면 그 기쁨과 행복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전 제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과연 내가 아이를 좋아하고 놀아줄수 있을까하고 고민했습니다..
전 조카들을 봐도 항상 귀찮은 존재로 여겨왔는데... 제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눈앞에 눈물이 핑돌더군요..
요즘은 사무실에서 아무리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도 집에가면 절보고 환하게 웃는 아들넘 얼굴보면..
다 날아가더군요.... 아이는 보고만 있어도 아이가 울던 웃던 짜증을내던
신기하고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그게 아들의 마술입니다..
아마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은 그 행복감을 느꼈기 때문일겁니다...
미현
전 신랑과 둘이 아기를 안낳고 둘이 살자고 예기하고 결혼한지 8년차되는 사람입니다. 어짜피 가지 않은 길은 어떨까란 막연함은 당연히 있는것이 아닐까요?? 어짜피 본인들 결정이 한가지인생밖에 못살아보는데 어떤기준으로 좋다 나쁘다를 말합니까? 아기를 낳는것이 어른들에게 효도라고 누가 기준을 잡습니까?? 아기 낳고 행복하신 분들은 10년동안 친구처럼 사는 기분을 아십니까? 전 주변에 아이낳고 행복하신 분들도 보이고 아이낳고 생활고나 서로에게 힘든부분이 벅차 지처있는 가정도 보입니다. 전 자기가 자기인생에 행복의 기준을 잡고 잘 책임지고 즐기고 누리고 사는것이 내가 눈감을때 잘살았노라 말하는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뿌여사
저도 결혼전엔 아이없이 사는것에 대하여 서로 합의하고 결혼했거든요
진짜 결혼은 주위사람들 때문에 사이가 나빠진다는 말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는게
둘사이는 정말 너무 좋거든요
근데 시부모님...
은근히 압박을 하시는데
한귀로 듣고 흘리라고 신랑은 얘길하지만
저는 비수로 꽂히잖아요
남의집에 왔으면 아이를 낳아야지
라고 하시는데 참 기분이 그랬어요
이돈이 다 너희꺼다
내가 키워줄테니 낳아라 등등
돈안받고 편히 살꺼라고 신랑한테만 시위했죠
다 받아주는 신랑이 있어 그나마 위로는 되더라구요
아이는 저희가 준비되어야 되는거지
누가 낳아라 말아라 하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나이먹고 뒤늦게 결혼한데는 아이보단 다른게 더 좋아서 아니였을까요
요새 들어 너무 답답해요
제 주위에서 듣기로는
딸한테는 낳지말고 둘이서나 즐겁게 살아라 하나만 낳고 살아라 라고 하고
며느리한테는 동생하나 안보고싶니 라며 은근히 두명 세명 낳기를 바란다고 하더라구요
에휴
인생은 우리 부부가 만들어가는건데
정말 속상하고 답답해요
러블리 콩쥐~
물론 합의하에 자의로 낳지않았구요..
불효일수도 있겠습니다..그쵸ㅠㅠ
하지만 지금도 제생각에 변함이 없는건
나랑 살아줄 사람은 남편이며,
시부모님이 아니라는 사실과
부모보다 더 긴 인생을 배우자랑 살텐데말이죠..
지금도 저희는 여러 일상을 함께하며
친구처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시부모님도 너희는 손이 없을것 같다시며
우짜든동 둘이 싸우지말고 살라하세요ㅠㅠ
그냥 관계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을 지탱하는건
관심과 뚜렷한 인식아닐까요?
그거면 얼마든 행복할수 있다고 봅니다..
꼭 아이가 있어 배가 되는것보단
그 관심과 뚜렷한 인식하나로 얼마든지
삶의 질을 높일수 있고 행복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경험 해보지못한 경이로움은 모를지라도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여튼 행복추구이니
누구라도 어떤 형태로든 행복하면 된다고봐요..
아이가 있음으로써 가진 행복은 없을지라도
아이가 있음으로써 못누린것들이 또
저희들곁에 있답니다...^^
나하고 잘맞는 사람과의 인생도 축복이며
어찌보면 이기심일지 모르겠으나
두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설계일뿐...
제 동생부부는 제가 봐도 아이가 없으면
오래도록 지겨움없이 살아갈 부부가 될수없어 보였는데 역시나 끈기있는 노력을 하더라구요..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아 애들과 더불어
부부가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어요..
그저 이 넓은 세상에서 만난 두사람의
관계의 문제인것 같아요..
부부관계도 역시 인간관계니까요..
그리고 자식을 키우는 모든 부부들 존경합니다.
저희는 만족하고 행복합니다만
그렇더라도 저흰 찌그러지는게 맞는듯하네요..^^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이런글은 개념글인거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