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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글 올립니다.
작년에 회사 스트레스를 풀 방법으로 우연히 스노보드를 접하게 되었는데,
몇 번 타고 나서 완전 중독 되었습니다.
제가 초 울트라 비만인지라 (130kg),
다른 스포츠는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지치는데
보드는 저같은 사람도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장비도 구하고
(막데크 + 사각형 발에 맞는 와이드 부츠 + 헉헉 거리면서 숨 참으면서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플로우 바인딩)
신나게 여기저기 혼자 재밌게 놀고 있는데, 어느날 리프트 올라가면서 갑작스럽게 느낀점:
"뽀대 나는 플라워 보더들은 많지만, 비만 보더들은 없다"
정말이지요.
레게 비니에 헤드폰 낀 멋진 스타일들의 슈퍼보더들은 많이 있지만,
저 같은 비만보더들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급!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최대한 눈에 띄는 행동들을 하지 않으려고 되더라고요.
특히! 되도록이면 남들과 같이 리프트 안 타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보통 혼자 타러 다녀서, 남들과 같이 리프트 탈 때 끝 쪽에 주로 앉는데, (가운데에 몸이 안 들어갑니다 ㅡㅜ)
저랑 운 안좋게 같이 타시는 분들께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표정을 지으면서 소곤 거릴때
크으으...저로서도 정말 죄송하고, 쪽팔리고, 피해가 되어서 그만 탈까도 고민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보드가 너무 좋고, 재밌어서 계속 타긴 타야 할 것 같습니다 ㅡㅜ
그래서 여쭤봅니다...
혹시 비만 보더들 없나요??
저랑 같이 리프트 타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이지도 않고 좋을 것 같은데...ㅎㅎㅎ
왠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혹시나 있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그리고 혹시 스키장에서
너무 살쪄서 지퍼가 안 잠기는 오렌지/그레이 색 자켓을 입은 비만 초급 보더와 어쩌다가 리프트 타게 되시면 미리 사과 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
178cm, 85는 비만이라 생각하는데요, 저도 허리에 미쉐린 타이어 튜브를 달고 다니거든요.
같이 합류해도 될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