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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식당은 많고 많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식당마다 주인장 되는 분이 계셔서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로 가게를 운영을 하시죠.
약간은 재미있고 독특한 식당에 관한 얘깁니다.
곱창을 좋아해서 서울에서 좀 한다하는데는 거의 가본 거 같은데 전 여기가 제일 괜찮더군요.
카메라 렌즈가 익숙하지 않아 집에서 나가기 전에 시험삼아 한장.
마이애미에 있는 레게관련 물건을 파는 괜찮은 가게를 찾았는데 한국까지도 배송을 해주더군요.
이거저거 많이 샀는데 그때 구한 패치입니다.
가게 내부는 대강 이렇습니다.
원래는 더 조그마했는데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 못해서 확장 이전한겁니다.
제가 이 식당을 처음 다니기 시작한 2년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평일 7시에 도착해도 30분 이상 기다려야합니다.
원래 이런거도 없었는데 지금은 이런 귀여운 대기번호를 옷에다 붙여주십니다.
여기 사장님이 한 시크하십니다.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가지고 운영을 하신다는 말입니다.
사장님 지시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다 알아서 해주십니다. ^^
기다리기 지루해서 담배한대 피우러 밖에 나왔다가 한장.
유리문에 기대서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귀여워보이는 이 친구는 누구일까요?
드디어 자리가 났네요.
여긴 조금 특이하게 곱창을 시키면 염통이 먼저 에피타이저로 나옵니다.
곱창집의 기본메뉴 생간과 천엽입니다.
제가 은근 비위가 약해서 얼마전까지는 이 세팅이 테이블에 있는 거 조차 별로 안좋아했었습니다.
어느날 큰맘먹고 생간을 기름소금에 조금 찍어 천천히 맛을 음미해봤는데... 워~~ 맛있더군요.
물론 신선했을 때 얘기입니다만 왠만큼 이름난 치즈 저리가라 할정도로 식감도 좋고 부드럽고 향이나 느낌도 괜찮아서 약간 놀랬었네요.
적절히 양념이 된 부추무침입니다.
기본 소스
잘 익어가네요.
염통은 핏기만 가시면 먹는겁니다.
비지찌개.
사장님 어머니 되시는 분이 시골에서 직접 비지를 보내주시는 거라 이 메뉴가 없을때도 있습니다.
구수한게 맛있습니다.
드디어 곱창이 나왔네요.
주방에서 초벌구이을 한번해서 가져다 주십니다.
벌집양과 대창은 곱창을 시키면 기본으로 조금씩 나온답니다.
곱창은 보통 굵은 거 보다는 이렇게 살짝 얇아보이는게 더 맛있더군요.
이건 그냥 식빵입니다.
그 식빵이 조각나서 돌판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기름을 적절히 조정해줍니다.
좋은 곱창을 구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이 집은 보통 9시면 문을 닫습니다.
질 좋은 곱창을 구하지 못했을때는 가게문을 아예 열지않는답니다.
곱창이 적당히 익었을때 한번 가위질을 해주십니다.
기름도 제거해주시구요.
잘 익어가는 곱창
잘 구워진 벌집양
이거 먼저 드시면됩니다.
역시 잘 익어가는 벌집양
드디어 곱창이 먹기좋게 구워졌네요.
가장자리에 올라온 곱창을 먼저 먹으면 됩니다.
아직 조금 더 익기를 기다려야하는 곱창은 가운데에.
부추를 돌판 한쪽에 얹습니다.
연기가 모락모락
부추는 오래두면 질겨지니 살짝만 익혀 드시면 됩니다.
이 식당이 원래 편차가 적기는 하지만 오늘정도의 곱창이면 여기서도 최상입니다.
적당히 볶아진 부추와 한입
제 아내가 들으면 서운 할 수도 있겠지만 누가 제게 곱창과 아내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그러면 1초는 망설일거 같네요. ㅎㅎ
이건 대창인데 바짝 익혀먹으면 은근히 맛잇더군요.
이정도로 장사가 잘되면 가게를 확장하실만도 한데 현재상태가 사장님이 직접 곱창상태도 보고 구워지는 상태도 봐가면서
관리 할 수 있는 최고점이라 생각하셔서 더 이상은 원치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볶음밥이 빠질 수가 없죠.
중간단계
완성
전 볶음밥은 살짝 타서 고슬거리는 상태가 좋더군요.
제가 여기 사장님을 좋아할 뿐더러 가끔 시간나면 이 얘기 저 얘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곤 하는데, 사장님 건강이 안좋으셔서
은근 걱정입니다만 쾌차하시겠죠.
어쨌거나 저에겐 정말 멋지고 유쾌한 식당입니다. ^^
Eric Clapton- Alberta
오늘 치맥 술약속 있었는데.. 곱창집으로 변경해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