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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를 전혀 모르는 울 여친..
내가 자기 몰래....밤마다 백야스키를 타구 다닌다는것도 전혀 모르는 순진한 울 여친...
그러구 담날에 전화하면...목소리 넘 피곤하다고 걱정해주는 착한 울 여친...
작년에 첨 보드 배우고...
올해 삘 충만 해서...타는데....
울 여친은...추운건 딱........질색이라...스키장에 스~ 자만 나와도...
아이유 3단고음을 넘어서는 4단 후려차기 신공을 보여주심 ㅡㅡ;;;
그래서...몰래 몰래...걸림 죽음이다라는 각오로;;
심야나 백야를 이용합니다...ㅡㅡ;;;
그런대....엊그제 백야 갔다가......
집에 와서.....짐을 풀어서 닦구 말리다...
갑자기 어제 밤에 여친이 긴급 내무사찰한다는.....문자를 받구;;;
부리나케.....번개와 같은 속도로...
보드장비와 옷들을 보이지않게 치웠습니다;;;
마치 아주오랫동안 먼지를 맞은 골동품처럼 세워놓는게 제 주특기입니다;;
숙달된 조교처럼...
그리고 여친이 왔습니다;;;
그런대....허걱!!!!!!!!!!!
빠알간 보드 양말이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는게 아닙니까;;; ㅡㅡ;;;
순간.....난 죽었다;;;;.................ㅜㅜ
아니;;;;어쩌다 저런 실수를..................................
아~~~ 하늘이 노랗구......세상이 암흑으로 변해가는 순간.....
들려오는 여친의 목소리....
" 어머....크리스마스 양말 사놨네~~ 머야~~~ 애두 아니고 아직도 저런거 걸어놔? ㅋ
" 자갸는 은근 순진한 구석이 있어.... "
ㅡㅡ;;;;;;;;;;;;
그냥 순진해 지구 말래요...
여친의 평온함을 깨기 싫습니다;;;; ㅡㅡ;;;
내 보드 양말의 슬픈 하루 였습니다;;;;
아 몰라몰라몰라 헤어져~
부..부럽...ㅠㅠ
본인이 싫어한다고 왜 남친도 못하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