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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보고 달려오신 우리 부모님...
IMF 땜에 힘드셨고 하시던 사업이 잘안되어서 흔들린적도 있었지만..
저랑 동생 아들 두녀석 대학졸업 시켜주시고 타시생활한다고 돈도 보내주시고..
부모님 두분 자식새끼 키울꺼라고 험한일 마다하시고(화물차 운전하세요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그덕분에 저는 취업도 하고 동생은 취업예정이고..
어떻게 보면 부모님께서는 이제 당신만 생각하시고 행복할날만 남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아버지께서 몸생각하지 않으시고 너무 달리셨는지..
인제 50중반이신데.. 간암에 걸리셨습니다..
원래 당뇨가 있으셔서 10년전부터 관리를 하고 계셨고.. 간도 초음파검사로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있었는데..
초음파에서 발견되지 않던게 CT에서 발견이 되었더군요..
병원에서는 절제술이나 다른 수술로는 재발의 가능성이 있고 생존기간이 길지 않다고.. 이식수술을 권하더군요..
저는 몰랐을때는 이식수술이 엄청 심할때 쓰는 방법인줄 알았는데 심할때는 아얘 이식도 안된다더군요..
이식할수 있을때하라는 의사말에 다행이 우리 형제가 아버지랑 혈액형도 같고 해서 다음주에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참.. 매일매일 헝글들어와서 보드장소식을 보며 이번주말에 한번더 갈수 있을까? 라는 고민만 했었는데..
인제는 간암, 간이식 카페만 붙잡고 정보만 알아보고 있고, 머리도 아프고 복잡하고 그러네요ㅠㅠ
하.. 인생에 팔자라는게 진짜 있는건가요...? 우리 어머니 진짜 고생많이 하셨는데.. 우스갯 소리로
천상 고생할 팔자인가보다 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고생고생하셔서.. 작년엔 집도 샀는데.. 몇천씩하는 수술비때문에 벌써부터 집팔생각부터 하시는 어머니........
인생참... 누구는 쉽게 사는거 같던데...참 맘대로 안되는거 같아요...ㅎㅎ
지난주만해도 하하호호 살았는데.. 참 사람 앞일은 모르는것 같아요 ㅎ
헝글이랑 안어울리게 우울한글을 써서 죄송해요.. 어디 하소연하고 싶어도 마땅한 대가 없네요ㅠㅠ
이글 보시는 분은 꼭 부모님 한번 돌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