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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 분이 이상해졌어요. ㅡ.ㅡ
며칠 전 제 친언니가 했던 말을 내 님에게 그대로 전해줬습니다.
친언니가 제게 한 말 "아주 푹~빠졌구만. 그래도 티내지마. 남자들 질려서 떠나~"
제가 언니에게 한 말 "어디 쌍팔년도 연애식 코치를 해~표현은 제대로 해야지~"
전해들은 내 님 왈 "난 좋은데~?"
이랬던 사람이 갑자기 "언니 말을 좀 다시 한 번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어."
라고 제게 말을 한 이후로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어제도 낮에 점심 먹고 차 마시고 헤어진 후 잘 쉬라는 문자 하나 오고 말았어요.
오늘 역시 평소 같았음 저 만나려고 했을텐데, 제가 만나자고 한 것도 아닌데 지가 먼저 집에서 요양한다고 했다가...
다시 친구 만나기로 했다네요.
저...뭐 별로 한 것 없어요.
사귀기 전엔 질색했던 배와 가슴(남자가 가슴이 나왔어요.), 허벅지털(반바지 입었는데..허벅지에 털이..ㅡ.ㅡ;;; 허벅지에 털난 사람
처음 봤어요.)이 사귀고 나서는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배 좀 쓰다듬었더니 성추행한다고 뭐라고 하고.....
낮에 산책하는데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남친 얼굴 보는데 눈이 부시길래...
"앗~!!! 오빠, 빛이 나. 아주 눈 멀겠어~~"
밥 먹을 때 오물오물 거리면서도 참 많이 먹는게 귀여워서,
"많은 양을 어쩜 그리 참하게 오물오물 씹어 먹니~너무 귀엽다~~"
"앗, 귀도 이쁘네~~오빤 참 완벽해"
요정도였어요...
저 뭘 잘못한건가요?
굳이 밀당했어야 하는건가요?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사랑 듬뿍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잘못된 거였나요?
지금은 그냥 처분만 기다리는 심정이에요.
전 변한게 없는데, 그 분 마음이 변한거면...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ㅜㅠ
제가 이미 결정을 해버렸어요.
태도가 맘에 안 들어요...
방금도 네이트온으로 "나랑 여행 같이 갈 수 있겠느냐"도 아닌 언제 제주도 가자라고 날짜 통보하길래
기분 좀 묘했지만, "인사이동 바로 전 주라서 나는 불가능해."
"비성수기라도 8월 중순 후 생각해보자" 라고 했더니,
아는 남자 동생들이랑 가거나 혼자 간다 그러고 로그아웃 해버리네요.
알고 지낸지는 몇 달,
최근에 몇 번 고백하려고 하길래, 확신이 안 서서 말조차 못하게 막았다가
모든 도든 결정하자 싶은 날 대화를 좀 길게 하다가 사귀기로 하고 2주 정도 됐어요.
헝글 분들이 질색하는 돈문제도 없었어요. 전혀
막상 만나보고 나니까 제가 별로였나보죠...
이뻐해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아주 배가 불러서 터진게죠.
가라~
너무 쉽게 쉽게 되어서 그래요.. ㅋ 남자의 사냥본능 정복본능을 즐길 시간이 별로 없이 잘 해주시는군요..
저도 그래요.... ㄱ- 좀 도끼질도 해보고 찔러도 보고 어떻게 좋아하게 만들까 머리굴리는 기쁨도 줬어야 하는데 들이댄다고 바로 ㅇㅋ 하고 또... ... 막 좋다고 헤벨래해서는... 음.. -ㅅ-*
여튼 그랬더니 이제 4개월인데 벌써 권태기인거같아요... 남들은 아직 막 두근두근 하고 설레일때일텐데......
앞으로 다시 연애를 하게 되면 무조건 슬로우 슬로우~~
지금은 님과 남친님의 밀땅시간이 되는거네요..... 좋은 쪽으로 결과있으시길 바래요~
이게 질문인건가요? 자랑인건가요?
질문이라면...별로 과해보이지 않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