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데크 접촉 사고 글 보니 작년 곤지암 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화가 불끈 올라오네요.
원래 글은 잘 쓰지 않고, 눈으로만 헝글을 들락거리며 헝글분들의 재미난 글을 읽기바쁜
아이인데 저 글이 글을 쓰도록 저를 잡아끄는 군요.
전 보드 입문한지 이제 4시즌 째인. 잘타지도 못타지도 않는.
중상급 코스에서 베이직 턴으로 무난하게 내려오는 여자사람 입니다.
그날은 사람도 많지않은 평일 야간 타임 이었습니다.
같이간 지인은 카빙을 하는 분인지라 신나게 먼저 내려가셨고
저도 조금 먼 곳에서 뒤를 따라 나름 라이딩을 즐기며 내려가고 있었지요.
반정도 내려왔을 무렵. 뒤에서 위험을 감지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저의 데크를 침과 동시에
절 3단분리 시키어 공중에 띄었다가 그대로 곤두박질 시켰고,
떨어지면서 어깨와 허리에 심한 통증으로 한동안 떨어진체로 일어나지 못한체
누워있다가 조심스럽게 일어나 주섬주섬 모자와 고글을 주어 눈을 털어내고
고쳐쓴뒤 나를 치고 간 사람을 찾으며 주위를 살피니. 저 밑에서 한분이
올라오고 계시더군요_
아 저사람이구나_ 그대로 도망가진 않았구나_ 하는 맘에 걸어오시는 거리가
좀 되기도 하고 그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은듯 하고, 순간적인 통증인듯 하여
괜찮으니 그냥 내려가시라는 제스쳐를 취하였는데도 계속 올라오시길래
아 정말 괜찮은데_ 않오셔도 되는데_ 하며 계속 손사례를 침에도 불구하고
다가오시길래_ 그제서야 자세히 보았더니 ( 제가 눈이 많이 나쁩니다)
저를 치고간 사람이 아닌 페트롤 분이시더군요 -_-
그 제사 저의 손사례가 민망해지면서 불현듯. 그럼 날 친 놈은??????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나면서 괜찮아지던 통증이 다시 격하게 아파지며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군요 ㅠ ㅠ
다가오신 페트롤분께서 괜찮으시냐_ 다치신데 없으시냐_
일어서실수 있으시냐_ 물으셔서 괜찮다_ 일어설수있다_ 감사하다_
를 연발하고 일어서서 내려오면서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양심은 쥐똥만큼도 없는, 넘어져서 코가 박살날,
천하의 못되쳐먹은. Xxxx같은 놈 이라며 욕을 왕창 해대며
내려온 기억이 나네요 ㅠㅠ
정말 저런 나쁜 놈들은 귀신이 다 싸그리 잡아다 혼쭐을 내줬으면 좋겠네요!! ㅠㅠ
헝글분들 올 시즌도 사고없이
안전보딩하며 즐겁게 시즌 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