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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의 F-15K, KF-16전투기 등이 이달 말 처음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 급유를 받는 훈련을 실시한다고 한다.
공중급유는 비행 중인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주유소’인 공중급유기를 통해 기름을 공급받는 만큼
비행거리와 비행시간, 무장탑재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이어서 전략적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한반도와 같이 작전반경이 좁은 곳에서 공중급유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중급유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29개국으로 보유대수는 880여대라고 한다.
그리고 그 나라들 중에는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등 국토면적이 남한보다 적은 나라도 있다.
더구나 우리 전투기가 수행해야 하는 평균 작전반경은 1000㎞이상이고, 한번 급유시에 전투기가
전투고도인 5만 피트 상공까지 올라가는데 연료의 절반이 사용되기 때문에 작전에 제한을 받고 있다.
특히 공중급유기가 들어와서 전투기에 한 번 급유할 경우 전투기의 출격이 두 배로 늘어나고 무장탑재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 공중급유기 한 대가 전투기 22대와 맞먹는 전투력을 발휘한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이번 공중급유 훈련은 우리 공군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그런 의미에서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