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건물 지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건축전공이고 현장 시공관리직을 거쳐 본사 기술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환풍기 떨어진 원인이 무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안봐서) 환풍기 덕트(주름배관)의 진동 때문일 수도 있고 윗분들 걱정처럼 건물 진동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 단순히 조립용 피스(나사)의 마모 때문일 수도 있죠.
고층 건물이란게 원래 외부의 영향에 의해 흔들리게 마련입니다. 이유가 태보던 런닝머신이던 바람이던 북한 땅굴이던. 문제는 그 진동 때문에 건물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냐 이건데.. 그건 시공사 구조팀 및 안전진단 회사에서 1차 진단 후 [가능성이 낮다] 라고 결론 난 상황이구요.
초기에 지어진 초고층아파트 건물에선 건물 흔들림 때문에 화장실에 붙여 놓은 타일이 떨어지거나 벽지가 찟어지는 사례가 허다했습니다.
이 상황은... 빨리 건물 관리인을 불러서 "환풍 시설에 떨어져 머리에 맞아 피를 많이 흘려 과다 출혈로 사람이 사망할 우려가 있으니 빨리 드라이버랑 나사 가져와서 보수하세요" 라고 해야 될 상황 같구요.
여담으로... SNS의 활성화로 인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도 얼마든지 퍼뜨리는,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는 찌라시 언론들이 수천개로 늘어난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만약 건물에 진동이 구조 자체적인 문제였다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흔들렸다던 건물이 구조안전진단 당시(휘트니스와, 영화관 영업하지않음)에는 왜 한번도 진동이 감지되지 않았을까요 ?
건물 자체가 철골구조로 지어지다보니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절대 개인적인 소견임) 특정한 진동이나 소리에 공명현상을 일으켜 이 파장이 전달되는 과정중에 단부쪽에서 그 흔들림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진동이나 소리에 의한 공명이라고 해서 꼭 휘트니스나 영화관이라고 단정 지을수도 없는것이고 항상부는 바람에 국기계양대가 진동하며 공명음을 내는것은 아니듯 일종에 모든조건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순간 벌어진 일이라고 가정하에 좀더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원인을 찿아가야 하는게 최우선일듯 합니다.
뭐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더이상 전문적으로 들어간다면 말도 많아지고 글도 길어지고 ...
천정은 건물 구조와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천정에 있는 수장재를 지지하는 구조물은 따로 분리되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