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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월에 결혼 날자를 잡았는데요.
결혼 날자를 잡으면 상가에는 안간다는건 들었는데, 결혼식에도 안가나요?
며칠전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기 복을 빼앗아 간다고, 그래서 친구 결혼식이 다음달에 있는데 안갈거라고 하더라구요.
전 뭐 특별히 상관있겠냐고 그랬는데요.
문제는 저도 3월말에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가려고 했는데, 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_-;;
결혼등 큰 일 앞두고 상가집이나 다른 결혼식 안 가는 것은
잡귀가 붙거나, 타인의 복을 뺐어온다.....는 식으로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이해 못해도 어른들 나이에는 통용되어 왔습니다.
이것이 그냥 미신만은 아닌게
예전에는 상가집이나 결혼식에서 음식에서 집단 식중독도 많이 있었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각종 질병(감기에서부터...)이 전파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그런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마치, 밤에 손톱깎으면 귀신나온다......실제 귀신 나오는 것과는 별개로
밤에 어두운데서(예전엔 호롱불이었고, 손톱깎이 없이 가위로 자르는게 보편적이었으니까요)
깎다가 실수로 살도 자를 수 있기에
경고의 의미를 담아 저렇게 전해졌을겁니다.
애들한테 설명할때
"밤에 어두운데 잘 못 자르면 살까지 자를 수 있으니 밤에 자르지 마렴" 보다는
"밤에 자르면 귀신나온다" => 이게 더 쉽고 편하게 먹힐 수 있으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 결혼할때도 제 친구 바로 다음달 결혼이라
그 친구는 식장에 안들어오고 밖에서 얼굴만 봤습니다.
그런것도 안 오는 친구는 절교한다고 위에 누가 얘기했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것도 이해 못하는 친구는 사귀고 싶지 않네요....
물론 가신다고 큰 문제 생기기야 하겠습니까마는
그런건 서로 이해 가능한 풍습입니다. (요즘 세대에겐 생소하지만)
무엇을 해도 상관 없습니다.
상가도 상관 없고요,
고작 그런 일들로 복이 나가니 뭐니 할 정도로 약한 관계고 불안하시다면
그결혼 하지 마세요.
고작 그런 이유로 친구결혼식 불참이라.....저라면 그런친구 절교합니다. 상가집도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