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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토요욜) 오전부터 신나게 첫 보딩하구 왔습니다.
첫 보딩이라 다리도 풀리고 힘들어서 3시에 보딩을 끝내구 밸리스키하우스로 내려왔죠.
밸리스키하우스 2층에 롯데XX에서 일행들과 콜라 한 잔 하면서 떠들고 있었습니다.
앉은지 30분쯤 지나 일어나려는데 기둥 바로 뒤에 있던 데크가 없어졌습니다.
일행들과 두리번 거리는 사이 밸리곤도라 승차장에 출발하는 곤도라 가운데 제 데크의 베이스와 비슷한 데크가 보이더군요.
순간적으로 눈이 확 뒤집혀서 뛰었습니다. 알바생들에게 곤도라 멈추라고 소리쳤죠. 제 데크랑 같은 데크 였습니다.
곤도라가 출발해서 탑승장을 돌아 떠나기 일보직전에 곤도라가 멈췄습니다. 제 데크를 확인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거였죠.
아~ 일단 한숨 돌리고, 왜 그러냐는 직원들에 말에 저 데크 제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 출발한 곤도라는 문을 열수 없다고 하더군요. 일단 데크는 밖에 꼿혀 있으니 확인했습니다.
저는 무주가 베이스 인지라 지난시즌 무주 점팍에 데크를 보관했었죠. 그래서 바인딩 옆에 보관 번호가 붙어있었습니다.
제 데크가 맞았습니다. 글구 0708시즌에 구입한 데크라 좀 낡은 데크였죠.
글구 같은 일행이 저 보다 더 좋은 데크인데, 왜 제 데크인고 보아하니 데크를 훔쳐간 사람들이 어린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제 데크가 흰색 사슴이랑 토끼가 그려진 조금 귀여운 데크였거든요.
알바생들이 제 데크 확실하냐고 묻더군요. 저희 일행이 맞다고 말해봐야 확인되는 것도 없었으니 이런 경우가 있나 싶었죠.
잡아도 돌려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곤도라 창문을 내리고 알바생들이 물었죠. 학생들 대뜸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저희꺼랑 비슷해서 가져갔다더군요.
알바생들 일단 데크를 주면서 연락처를 받아갔습니다. 곤도라를 5분 가까이 새워두었던 상황이라 일단 데크만 찾고 보냈습니다.
글구 알바생들 책임자 되시는 분이 오셔서 마운틴 곤도라 하차장에서 학생들 멈추게 시켰다고 하면서 기다라리 더군요.
기다리는 사이 일행들이랑 생각해보니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 곤도라에 모두 같은 일행이었던 학생들이 6명 그런데 데크는 훔쳐갔던 제 데크를 포함 3개 뿐이었습니다.
글구 오후 4시인데 마운틴 곤도라 승차장도 아닌 밸리 곤도라 승차장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더군요.
학생들은 들키면 실수였다 말하면 끝인거였죠. CCTV도 없고, 도둑이다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야 데크를 찾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혹시 나머지 그 2개의 데크도 다른 구군가의 것일지도 모르는 상황...
마운틴 승차장에서 내린 학생들은 직원들에게 실수였다 말하고 풀려났습니다.
저도 뭐 찾았으니 어쩌겠습니까. 훔쳐갔다는 증명도 없는데 처벌 할 수 없다는데 직원들도 당황하더군요.
나머지 2개 데크도 혹시 모르니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죠. 직원분이 나머지 데크 자기들 거라고 했다는데...
데크 회사명, 모델명 등등은 기록해 뒀다고 하더군요.
저와 일행들의 짧은 생각으로는 그 여학생들 관심없이 놓아둔 데크를 가져다 중고로 팔 생각인듯 보였습니다.
훔치다 들키면 실수다 말하면 끝이고, 안들키면 팔아서 돈챙기면 끝이니까요.
너무 극단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래 보였습니다.
나머지 2개 데크의 행방이 궁금합니다. 제 데크보다 좋아보였고, 사이즈가 그 키 작은 학생들 것 같아 보이진 않았거든요.
혹시 하이원에서 보딩하시다 식사, 간식, 차 드실때 데크 조심하세요.
또 모르잖아요 전문적이라긴 뭐하지만 용돈벌려고 데크 훔쳐다 팔아버리는 그런 조직일지도 모르니까요.
지금까지 휘팍, 무주, 에덴 다니면서 데크 두고 다녔지만 이런경우 처음이었습니다.
하이원으로 보딩하러 가시는 보더 여러분 조심하세요.
음냐 예전에 실수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옆에 친구들이 많으면 데크 확인하기 보다는
내가 꽂아뒀던 그 자리라고 생각되는 곳에 꽂힌거 그냥 들고 갔었는데
한번은 누가 뒤에서 잡더군요.
왜 그러세요? 하니까 그 데크가 자기꺼라고해서 데크 보니 제께 아니더군요.
돌아보니 제껀 뒤에 그대로 있고...
상당히 뻘쭘하더군요 ㅡㅡ;
그 여자애들도 부츠 다 신은 상황이었으면 모르고 들고 갔을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사람 많으면 얘기하고 다른거 보느라 모르고 바꿔갈 수도 있고요.
그런데 부츠랑 데크수가 안 맞다면 나쁜 생각하고 있었던거라고 봐야겠죠.
그나저나 찾으셨으니 정말 다행인거 같네요.
봐주면 계속 저짓합니다. 어리고 늙었고를 떠나서 걸리면 무조건 신고하세요.
우리나라 동정심으로 봐주는 분들이 많아서 잡범들 드글드글
정말 한순간이셨네요
찾아서 다행이네요~
조심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