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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연인..

조회 수 928 추천 수 0 2012.01.22 23:26:39

저는 이런곳에 글 안쓸줄알았는데 누구라도 잡고 얘기를 하고싶은 마음에 몇자 적어보네요.

비로그인해서 죄송합니다.로그인해도 사실 절 아시는분은 안계시지만 그래도 익명성이라는 방패를 이용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제나이 25살

제게는 짝사랑하는 여자가 하나있습니다, 16살 중학교3학년때 친구로 지낸 친구 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 이 여자만 바라 보고있네요,년수로 10년이 됐네요 어느새...친구라는 이름으로...

 

전 중학교때 서울에서 경기도의 작은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12반까지 있었던 서울학교와는 다르게 이곳은 전학년이 2반까지 있는 조그만 동네 중학교 였습니다.

같은반에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왓습니다 2학기때부터.

우연히 학원도 같이 다니게 되었고 아르바이트도(동네 조그만 놀이동산)같이 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저는 철저하게 저만의 사랑을 했죠.절대 티나지 않게.

항상 뒷모습만 바라보고 또 그리워 했습니다.

 

고등학교시절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지못하고 혼자의 사랑으로.

그렇게 대학에 진학하고 20살이 되었네요. 이때부터 저희는 많이 친하게 지냈습니다.

같이 영화도 보러 다니고 밥도 같이 많이먹고, 놀러도 다니고, 혼자 아주 행복했습니다.

21살이 되었고 저는 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입대전날밤 저희함께한 사진과 그 여자의 사진을 이용해서

영상편지를 만들어 USB에 담아 그녀의 집 우편함에 넣어놨습니다. 다음날 훈련소인 포항으로 향하는길에

그녀에게 문자 하나를 남겼습니다. 우체통에 편지있다. 확인해라 했습니다.

이것이 찌질하게나마 저의 첫번째고백이 되었네요. 답장은 아주 형식적인 그런 답장 이었습니다.

몸건강히 다녀와라, 2년뒤에 멋진남자 기대할게, 라는 답장이었습니다.

제가 이 여자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군대와서 알게 됬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저는 해병대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입대 당시 구타 및 가혹행위가 부대내 잔존하고 있어 이병때 일병때

무지 많이 맞고 괴롭힘 당했습니다.(지금와서 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런 일들이엇죠)

그럴떄마다 신기하게 눈물이 나고 그 여자 얼굴이 떠올르더군요. 한통 두통 편지를 썼습니다.

근 2년동안 휴가를 나올떄마다 그녀와 만날수는 없었습니다 . 일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네요.

부대에서 제가 전화하면 부담가질까봐 아주 어쩌다 가끔 전화를 했습니다. 뭐하냐 잘지내냐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안부전화죠,

그 전화번호 한번 누르기가 왜이렇게 힘들던지....

나중에 미니홈피로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더군요.

죽고싶었습니다 . 정말 말 그대로 죽고싶었습니다 . 제가 바다생활 했었습니다 . 가끔 저녁에 담배피면서 바다보면서

뛰어내려 죽고싶었습니다. 절망이었고 눈물만 났습니다. 다행히 제가 상병쯤 그 사실을 알게된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죠

이병,일병때 그 힘들때 그 사실 알았더라면 정말...

 

그렇게 전역을 2010.1월에 하였습니다. 그해 9월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기분 참 묘하더군요. 힘들어 하는모습보니 제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친구로 지내왔습니다.

2011.6월 집에 바려다주는길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9년동안 좋아했던걸 알지?전부 진심이라고 통보식으로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 있었을때 1년동안 매일 빠지지 않고 써놓은 편지일기를 건네 줬습니다.

08년도 생일시작부터 09년도 생일까지 였습니다.바보같이 통보만 해버렸죠.

어색해져버린 사이엿지만...저희는 친구이기에 다시 서서히 예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너무나도 친한 친구사이이기에 고백하는게 사실 무섭습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다 잃을까봐 그게 무섭습니다.친구라도 되지 못할까봐.

가끔 버스에서 제 어깨에 기대 잠드는 그녀를 보면서 꼭 지켜 주고싶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무서운게 이 여자가 저를 남자로 안볼것같아 그게 무섭습니다.

답은 없다지만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휴..그 긴 시간 글로 압축하자니 앞뒤가 안맞는 내용이 많이 잇네요.

요약을 하면 저희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이고, 데이트도 많이하고 스킨십도 많이했습니다(손잡기,어깨기대기,가슴에기대기 정도)

저는 그 여자를 아직까지 많이 사랑하지만 그 여자는 절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그간 다른여자도 만나봣지만 이 여자와 비교하게 되고 이여자 생각만 나서 다른사랑을 하지 못했습니다.

 

참 제가 나쁜심보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힘이 들어 좀 적어봤습니다.

저는 보드를 무지 좋아하는 보더입니다^^

 

 

엮인글 :

저승사자™

2012.01.22 23:36:11
*.246.72.175

보아하니 어차피 둘중 하나 깊은 사이 사람생기면 멀어질듯. 남자답게 고ㅡ

논골노인

2012.01.22 23:35:46
*.129.87.119

뭐 중간은 어찌 됐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제 지인(여자)과 대략적인 상황은 비슷한거 같아요
남자분 고등학교때부터 그 친구를 짝사랑...
남자로 안보인다고 퇴짜 놓은거만 세번이라더군요 ㅎㅎ
지금은 결혼까지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그럴만한 계기가 있었긴 하지만...
그분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도 있더군요

Method

2012.01.22 23:39:07
*.91.137.50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 타이밍을 놓치신거 같아여

그리고 .. 상대방 여자분의 입장에서 ... 과거를 아는 남자는 꺼리는 경향이신거 같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 한번 밀어 붙이고 안 되면 쿨하게 두번 다시 안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여

잘 되면 평생 가시구요 ^ ^

토네이도신

2012.01.22 23:41:13
*.226.210.95

힘내세여!!^^조언은 윗분들이 다하셔서~

뜨거운수박

2012.01.23 00:20:58
*.191.181.105

남자라면 못 먹어도 고!!!

저승사자™

2012.01.23 01:35:59
*.32.42.176

야해요 ㅡ_ㅡ;

호이테

2012.01.23 00:44:33
*.91.0.80

화이팅!!입니다 정말 지고지순(?)하시네요 ㅎㅎ 여자분이 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뻥뎅이

2012.01.23 00:44:10
*.213.98.222

여러 생각 걱정 하지마시고 기다려보시구 않되면 쿨하게 잊으심이 시간이 약입니다

그리고 힘내세욧^^

고고고

2012.01.23 00:55:49
*.113.149.70

남자라면 고입니다.
친구라도 되지 못하는 것 보다는
남자답게 고백 못 했던 거 더 두고두고 후회되실 겁니다.

ㅎㅎㅎ

2012.01.23 01:00:05
*.177.210.48

어차피 님이 그만큼 아주 아주 깊어진
사랑이라면 평생 친구로 지내기도
힘들거 같은데요? 껍데기만 친구사이가
되겠죠 ㅎ 그러느니 차라리 애인사이로
지내도록 어정쩡한 고백식 멘트말고 확실하게
고백해서 연인사이로 지내시는게
훨 나아보이네요 ㅎ 연인사이로 지내다
헤어져서 완전 남남이되든 어색한 친구사이
가 되든 ㅎㅎ
너무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본인 혼자 생각만 깊어지면 타이밍도
놓치고 더 힘들어져요 ㅋ 글고 여자들도
확실히 밀어부칠땐 밀어야지 ㅎ
미지근한 태도로 접근하는거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ㅎ
이미 서로 소중한 친구사이는 안될거
같으니 확실히 고백해서 연인사이로
만드시길ㅋ

코피한잔

2012.01.23 01:14:56
*.210.193.19

응원합니다 ^^

겨울아부탁해

2012.01.23 01:34:07
*.124.102.94

남자답게 고 가진리 후회는 없이 ㄱㄱ싱

노처☆

2012.01.23 02:47:26
*.226.220.16

한두번 보고 사귀자 소리 하는 것도 별로지만..

이렇게 장시간 외사랑 하시는 것도...

참으로 답답합니다

밀어부치세요 ㅠ 다른 남자랑 사귀는거 옆에서 지켜보는 것보다는
아님 포기하는게 낫지 않나요 ㅠㅠ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마음이 아프네요
위에 내용 상상하니 넘 슬퍼요
천일의약속 끝난 이후로 눈물이..

힘내세요!! 올해엔 좋은 일 생길거에요!! 홧팅!!

ㅇㅇ

2012.01.23 08:24:10
*.246.71.237

지금 이런것도 시간지나면 암것도 아님. 님이 일이병때 그 사건처럼 말이죠. 근데 이해안가는게 친구사이인데 스킨쉽은 당췌 머지. 아무리 친해도. 이해할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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