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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 분들은 거의 다 휘팍으로 다녀오셨나보네요..^^
두곳 같이 개장했는데 휘팍 후기만 있고 용평 후기는 없는것 같아 올립니다.ㅎ
우선 개인적으로 용평 시즌권자로서 용평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올해 날씨도 잘 안받쳐주고..제설능력에서나 기온에서나 휘팍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을 한것인데...단 3일 눈 뿌리고 슬로프를 밟을수 있게될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악조건 속에서 밤낮으로 수고하시는 제설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수고하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는 우연이 어제 세벽, 오늘 가개장 소식을 용평에 있는 지인에게 접하고 이곳 자게에 글을 올리고 떠날준비를 하였습니다.
개장한다는건 무척이나 반갑고 설레었는데..막상 핑크 슬로프 하나를 타자고 왕복 여섯시간을 운전해서 간다고 생각하니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진 않트라구요...
그래도 너무나 첫 보딩을 하고 싶은 맘에 제대로 탈 생각은 접어두고 스키장 개장 분위기나 느끼고 오자 생각하고 무작정 오전에 출발하였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ㅎㅎ
용평 시즌권 4년차인데...핑크 리프트는 처음 타봤네요..
구형 저속 리프트인건 알고 있었는데..어찌나 느리던지요..^^;
물론 핑크 슬로프도 처음이었습니다...용평 가서 옐로,핑크 타시는분들 솔직이 거의 없잖아요..ㅎ
하지만 찬밥,더운밥 가릴거면 아예 출발을 안했겠죠...설질이나 기타 슬로프 환경에 대해선 전혀 기대없이 맘 비우고 10시쯤 도착하였는데...베이스 들어서자 생각보다 두껍게 쌓여있는 눈 두깨에 놀랐습니다...
근데 갑작스런 발표여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드라구요..
바인딩 세팅하고 거의 처음으로 리프트 타고 올라가선 바인딩 채우고 이제 갓 비클질된 슬로프를 내려왔는데..와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눈이 초기 제설치고는 상당이 두꺼웠구요...급하게 그루밍하고 정설을 했을텐데 단면이 울퉁불퉁하거나 그런곳 없이 꽤나 꼼꼼하게 정설이 잘 돼어있었습니다.
휘팍은 푹푹 꺼지는 곳이 많았다는데 용평은 압설이 잘 되있어 데크가 잘 나갔습니다..
슬로프도 처음에 약간 경사도도 있고 해서 나쁘진 않터군요....중반이후엔 심심하지만;;
그러고 1시조금 넘으니 햇빛이 강해지면서 전광판 온도는 10도를 가르키고...서서이 눈이녹아 리프트타는곳 주변의 눈이 질퍽이기 시작했습니다..
상당이 덥더군요....자켓벗고 저도 톨티 하나 입고 보딩했습니다...
그러고 두시간정도 보딩하고 나니 슬슬 지겨워지더라구요.....사람이 너무 없어서 심심하기도 하구 ㅜㅜ
슬로프도 딸랑 한곳이어서 질리고....
리프트도 느려서 속터지고...(처음탈때는 엄청 설렜는데..ㅋㅋ두시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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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시정도에 기온이 11도로 절정에 다달았을때 걍 접었습니다..
한 열번정도 탓을까요?첫보딩 치고는 만족스러웠지만 추가 슬로프 오픈 전까지 다시 가게될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휘팍의 여러후기들을 올려주셨는데.. 제가 용평을 다녀온것을 토대로 ..어느곳을 갈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살짝 두곳을 비교해서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슬로프, 리프트는 휘팍!
용평은 핑크,휘팍은 펭귄이 개장하였는데..홈페이지상 슬로프 길이는 거의 같으나 펭귄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둘다 초급자 슬로프이긴하나 사실상 보딩,트릭을 하기에 좋은 곳은 펭귄입니다
핑크는 중반이후 경사도가 너무 없어서 심심하나 펭귄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일정하게 유지돼고 살짝 구불하게(?) 느껴져 더 탈만합니다.(핑크는 그냥 쭈욱~).
그리고 휘팍의 펭귄 리프트는 고속(5m/s)이나 용평의 핑크 리프트는저속(2m/s) 입니다.
2. 설질은 용평!
오늘 용평의 설질은 1월까지는 아니어도..12월정도 수준은 충분이 되보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급하게 제설을한것인데 초기제설치고는 눈두깨가 상당했구요...급하게 정설한것이어서 수분이 빠질시간도 없었을텐데 뽀드득 소리나는 설질에 감동했습니다.
푹푹 꺼지는 곳도 없었고...압설이 잘돼있어 영상으로 올라가 설면이 살짝 녹은 낮에도 데크가 아주 잘 나갔습니다.
반면 휘팍은 초기제설 두깨가 얇아 흙이 보이는곳도 있었고 데크가 잘 안나가고 푹푹꺼질정도로 정설상태가 좋치 않았다고 합니다.
3, 교통은 휘팍!
휘팍과 용평 둘다 평창인데 면온과 대관령의 차이는 참으로 길게 느껴지더군요..ㅠ
거의 여섯시간 운전하고 돌아오는데 피곤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개장일이어서 슬로프 한개 오픈해도 다녀왔지...주말엔 그나마 쫴금 더 가까운 휘팍으로 가볼 생각입니다.ㅋㅋ
아무튼 꾀 만족스러웠던 개장일 첫보딩 후기였구요...주말에 휘팍을 다녀오고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ㅎ
긴글 봐주셔서 감사하구요.....모두들 좋은 밤 돼세요^^
여섯시간운전 ㅎㅎ 열정이 대단하시네용 ㅎ
부럽네요~ 설국 용평에 벌써 다녀오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