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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모처 번화가 뒷 골목에서 가방가게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가죽가방 전문이라
가격이 그리 싸진 않아요. 그렇다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암튼 가죽가방으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으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10만 초반부터 20만 초반까지...가 대략의 가격대 입니다.
가방 좋아하시고 구경하시는거 좋아하시는 분이면 10분은 기본으로 구경하시죠...
근데 말이죠..
제가 가게를 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뭔줄 아세요???
여자 두 서너분이 오셔셔 가방을 살려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들을 하죠.
"지금 사지말고 오빠랑 같이와" " 오빠 데려와" 이건 친구들의 부추김
혹은 가방이 맘에 든 여자가 하는 말 " ㅋㅋ 오빠랑 같이 와야지"
암튼 그런식으로 끌려온 남자들은 카드를 내밀고,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죠
" 가방 선물을 10원대로 끊은건 선방^^하신 거에요..." 하고 말이죠
그래 전 남자가 가방을 선물 할 땐... 꼭 깍아 드려요.
그 남자의 마음을 조금은 알기에...
이런분들이 많을수록 저의 저축량도 많아지기는 하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기도 해요-_-
오빠 데려와야지... 이 말을 전 하루에도 여러 번 들어요
근데 외모가 제 기준에서 평균미달인 분들은
직접 자기돈 주고 사는 경우가 훨 많다는거...
뭐 여튼 씁쓸해요
사랑하는 내 오빠니깐 오빠에게 기댈수 있고 오빠가 나에게 뭐든지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