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겨울 내복에 좀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저렴한 히트훼~ 도 몇 벌 입어 봤고, 좀 비싸다고 하는 언더훼~머도 입어 봤드랬죠. 일단 골프도 안 치는 제가 골프 브랜드 내복 사 입은 이유는…
-1GOLF 창업주가 헝글 메인 강습 영상의 주인공 그린데이님이라는 사실 ㅋㅋㅋ 골프브랜드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보드/스키용으로 만들었다능... -1GOLF 현대표님도 국가대표 스키선수 출신이라능-,,-..;;;요
 

암튼 제가 생각하는 좋은 보드 내복의 조건은첫번째, 따뜻해야 하고
두번째, 빨랑 빨랑 말라야 하고
세번째, 편해야 합니다.
이에 덧붙여 가볍고, 저렴하고, 관리하기도 편하면 더욱 좋겠죠.
 
사실 히트훼~ 가격면에서는 참 좋기는 하지만 운동할 때 입기에는 핏도 좀 루즈하고 땀 배출도 아주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일상복에 입는 용도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것까지 기대하기는 힘들겠죠. 물론 일상생활에서는 훌륭합니다.
 
-1GOLF 내복 정식명칭은 iLayer Gimo. 내복인데 기모가 있다는 뜻인거죠 ㅋㅋㅋ 일단 처음 소재를 만져봤을 때 딱 드는 느낌은. 엄청 뜨시겄구나-,-
하지만 그 뜨시움이 두께나 기모때문이 아닌 뭔가 소재 자체에 따뜻한 느낌이 있어서 니입다. 기모가 많은 편이 아님에도 그런 느낌이 나는 것은 아마 소재 안 자체에 공기 층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터치가 마치 얇은 잠수복을 만지는 느낌이 납니다. 왠지 가볍고 폭신하고 따뜻한 느낌 뭔지 아시겠죠?
 
신축성도 좋고 소재가 따뜻하니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소재는 코오롱 ATB-UV+ 라고 합니다. 은사가 포함되어 있 항균, 방취, 흡한속건,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다고 하네요. 딴건 모르겠고 흡한속건과 방취 기능은 확인하였습니다.^^ 이틀 동안 입었는데 냄새가 별로 안나네요 ㅋㅋ
 
입었을 때 역시 기대하던바 대로 따뜻한 느낌이 팍 옵니다. 처음에 입었을 때 패턴 자국 때문에 뭔가 좀 어색했는데, 몸에 맞게 봉재선을 좀 돌려주니 편하게 맞습니다.
 

주말 보드장 기온이 대략 영하 6~0도 사이였는데
iLayer gimo 만 입고 패딩하나 입으니 딱 좋네요. 11시쯤 되니까 기온이 좀 올라가서 땀이 좀 나긴 했지만 점심 먹으러 들어가서 잠깐 있으니 금방 마릅니다. 중간 중간 자켓 열고 타면 거의 젖지 않고 입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가장 큰 장점은 몸에 꼭 맞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하거나 압박이 느껴지진 않는다는 거에요. 스포츠 목적의 컴프레션 웨어들은 너무 꽉 좋여서 짧은 시간 운동할 때는 좋아도 보드처럼 하루종일 하는 운동을 할 때에는 처음엔 좋아도 이게 몇 시간 지나면 굉장히 답답하고 오히려 금방 몸을 피로하게 만들거든요. 따뜻한거보다 이 부분이 사실 더 맘에 듭니다.
 
단점은 상의 길이가 좀 더 길었으면 한다는 거. 바지안으로 넣어 입으면 괜찮은데 웃도리만 입을 때에는 약간 불안 불안하기도 합니다. 빠지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간당간당한…
 
가격은 나쁘지 않습니다. 2만원이 채 안되는 히트훼~에 비하면 비싸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다른 스포츠웨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듯.
 
이상 허접한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