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력 : 중급(온니 라이딩만.. 카빙 약간 어설픈 듯..-0-;)
지인의 연락 12/10(토) 곤쟘 오픈한댄다 함 가자! ... 네!!

곤지암이 오픈 첫날이다보니 사람이 많을거라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갔는데 늦은 저녁에도 보더들로 꽉차 있는 슬롭을 보며
혀를 내둘렀네요... 그냥 집으로 되돌아갈까 하다가 같이 오신 지인분이 온김에 타자해서 리프트권 끊고 정상으로 갔습니다.
정상에서 리프트 체결하려는데 어이쿠.... 어디로 나가야되니? 이 상황?? 뭥미? 인원제한 한거 맞니?
그래도 어렵사리 뚫고 나와서 안전한 루트만 공략하자란 생각에 짱돌 굴려가며 최대한 안전 보딩을 목표로 내려왔습니다.

한 두어번 힘들게 부딪히지 않고 내려오고 나서 하.. 이건 아니란 생각에 지인에게 그냥 접자며 때를 썼지만...4시간 끊어놓고 30분 탔는데 아깝다며... 또다시 끌려서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11시에 시작했는데 오히려 12시가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늘어만 가더군요...

이번에도 자! 안전하게 내려가자 하며 안전루트만 공략하며 최대한 속도 늦춰가며 비기닝 턴으로만 내려오는 도중 갑자기 뒤에서 어! 어! 어! 어~ 하면서 제 데크 사이로 누군가?의 데크가 쑥 들어오는걸 본순간 저는 부~웅... 저는 이 상황에 항상 낙법을 해오듯(개구리자세).. 데크를 180도 회전해서 착지하려는데 누군가의 데크가 사이에 껴서 탁! 90도만 돌고.. 한팔로 땅 짚으며 뒹굴었습니다.

순간 제 입에선 으악! C삐삐삐삐삐~~~ 슬롭에 대자로 뻗으며 어깨를 붙들고서 5분 가량을 아... 으... 아... 으... 하다보니 통증이 조금? 가라앉더군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뒤를 봤더니...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말라깽이 한명이 겁내는 눈빛으로 저를 보고 있더군요.. 나이는 한 20초... 전 30초... 순간 놀러왔을 거란 노파심?에 통증도 가라앉는거 같으니 대인배 마냥 조심히 타시고 그만 내려가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그 멸치도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초보라....(속으론 그럼 중급까지 왜 와서 활강하는데!!!)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알았다고... (더 짜증나기전에) 내려가시라고... 하고선 눈 덮힌 옷을 털고 낙옆으로만 슬롭을 내려왔습니다. (간만에 낙옆으로 내려오니 허벅지 장난 아니더군요...)

그리고선 지인에게 쫌! 가자고!! 살고 싶다고!! 다치기 싫다고!! 나 아프다고!!
응.. 알았으니 딱 2번만 더 타자...^^ ....(아... 형님이라...)... 네...

정상에가서 저에게 뜨끈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30분간 휴식을 주신 뒤... 자 즐기러 가자!! (전 살렵니다...)

어깨 통증이 좀 있는지라 엄청!! 최대한!! 더이상은 못해!! 하며 안전하게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어! 어! 어! 어.... 저 쾅! 또 한 손으로 착지... 으악!... (C....왜 또...) 또다시 1차와 같은 상황의 인고의 시간이 흐른 뒤... 이번엔 여자 라이더... 딱 봐도 초보... 또 ㄷㄷㄷ 떨고 있고... 난 또 대인배 모드로 대해주고... (이쁘거나 못생겨서는 아님...전 유부남!)

그리고 안전하게 내려온 뒤... 소원인데 저를 그냥 집으로 보내주십쇼...
어깨 아파하는걸 보며... 알았다... 그럼 마지막 1번만 타자...(ㅋㅋㅋㅋㅋㅋㅋㅋ 읭?)

마지막 한번은 초보인 척! 중급은 가벼운 비기닝 턴만(어깨 붙들며)... 초급존부터는 나도 초보인마냥 낙옆을....
근데 여기서 쾅... 저기서 쾅... 저 무슨 범퍼카???... 그리고 내려오자마자 뒤도 안보고 바인딩 풀고 바로 콤푸레샤로 눈 털고 차로 ㄱㄱㅅ... 항상 왼팔로 운전하는데... 오른손으로만 운전해서 왔습니다...
새벽4시에 뜨끈한 물로 샤워하고 일어나서 파스 붙이고... 와이프한테는 안아픈척!!!(못가게 할까봐...)하고 주말을 보냈습니다...

(급 마무리!!! 쓰다보니 또 짜증..ㅋㅋ)

암튼!! 곤지암... 너 밉다... 땡보딩 아니곤 안갈꺼다!!! 쳇!!!

* 보더가 너무 많으니... 아무리 나하나 안전하게 타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각자 실력에 맞는 급수에서 무리하지 말고

라이딩을 해야 서로의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지킵시다... 무리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