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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크에 둥지를 튼 여자사람입니다.(이거 왜 해보구 싶었지;;;)

남자친구와 다른 친구와 시즌권을 사서 지지난주 첫 보딩을 하고

시간을 매번 맞출수가 없어서 어제오전 쏠로보딩에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셔틀을 무사히 타구 스키장에 무사히 도착!

시즌렌탈한 보드를 받아서 몸에 잘 장착 후

오전시작부터 열심히 슬로프ㅡ리프트ㅡ슬로프를 무한 반복

혼자 가는 건 첨이라 살짝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좋았어요~!

멍때리거나 이생각저생각도 하구 리프트 타는것두 바람 맞으며 슬로프 내려오는 것두 상쾌해요.

리프트에 한자리씩은 있어서 금방금방 타구요.

미친듯이 타기만하면 체력이 딸릴꺼 같아서 수분보충하면서 잠깐의 휴식두 취했어요.

근데 사고는 집에 가기 직전... 한두번 더
타구 갈까 고민하는 시점에 일어났습니다.

맨왼쪽 슬로프에서 내려오던 도중에 언덕에서 턴을 하는 순간에 아차 싶더라구요.

아, 빙판...바로 엉덩방아를 쿵 했는데 빙판이 그리 단단할 수가 없었어요.

입으면 돼지가 되어 버리는 보호대도 뚫고 들어오는 아픔에. 올 시즌 보드 다 탔구나 회사는 어쩌지...란 생각만 들었어요.

이차 사고 위험에 바로 보드를 발에서 떼어내고 한손으론 보드를 잡고 한손으론 눈을 짚으며 가장자리로 우선 기어갔어요.

보드에서 손을 떼는 순간 무심한 보드는
펜스를 타고 스라이딩을 하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서 펜스그물에 고기 마냥 매달리네요.

다친데가 너무 아파서 어쩌지두 못하구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굴러내려간 보드옆에서 어떤분이 멈추시더니 괜찮냐구
패트롤 불러드리냐고 물어봐 주셨어요.

패트롤 탈 만큼은 아닌거 같아서 괜찮다고 걸어서 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펜스에 잡힌 제 보드를 구해서 옆에 잘 놓아 주셨어요.

동행분도 계셨는데 먼저 보내시고 보드를 살려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정신이가 외출하구 넋놓구 있었는데 덕분에 기운냈습니다.

그분이 내려가시고 정신이를 챙기고 보드를 들고 언덕을 내려갔는데... 생각했던것 보다는 아니였지만 걸을때마다 악소리가 나더라구요 ㅠㅠ

창피하고 민망해서 패트롤은 괜찬다했것만...왜 그랬을까 후회가 밀려옵니다.

비틀비틀 한참을 더 내려갔는데 의무실은 아직 멀었네요 ㅜㅜ

앗 오른쪽에서 뭔가 작업하시던 분이 제쪽으로 걸어오세요.

어디 다치셨냐고 물어봐주시네요. 골반쪽을 부딪힌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다쳤을땐 절대 걸어다니면 안된다구 더 심해질수도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패트롤을 불러 주신다고 잠시 옆에 앉아있으라고도 하시네요.

슬로프 옆에서 파크를 만들고 계셨었나봐요.

패트롤 운행이 오늘 시작이라 번호를 모르신다구 아래 계신 다른 분들에게 전화를 여기저기 하셔서 모빌을 불이러주셨어요.

ㅠㅠ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완전 남인데 귀찮으셨을만한데도 끝까지 모빌을 불려주시다니요 ㅠㅠ

터벅터벅 내려오면서 왠지 혼자 있으고 아프니 눈물에 살짝 날꺼 같았는데 그 친절함에 눈물이 쏙 들어갔네요.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병원이 문을 다 닫아서 내일이나 가봐야겠지만 올 시즌 모두를 날려버릴 정도의 부상은 아닌거 같아요.

보드 구해주신분. 모빌 불러주신분 두분의 친절에 몸이 다 나아두 쏠로보딩 다시 가는데 겁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뵈면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재미도 감동도 없이 글만 길어졌네요 ㅡㅡ;;;; 끝까지 읽어주셔신 분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아 이번 계기로 교훈을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솔로보딩이건 친구들과 함께이던 스키장 비상전화번호는 꼭 저장하고 타야겠습니다.

제 긴급상황이나 혹은 다른분을 위해 불러드리려고해도 번호는 안적혀있거라구요. 구간은 표시되어 있던데...

헝그리보더분들 혹시 저장 안되있으시면 담 스키장 가시면 꼭 저장해 두세요~!!

모두 안전 보딩 & 스키 하세요!!!!!

안전이 최고입니다!!
엮인글 :

바라바라바라바라

2011.12.18 23:42:48
*.142.253.143

훈훈합니다!!!!!!!

나나

2011.12.18 23:47:17
*.70.5.215

앗 매번 눈팅만 하다 첨 글써본건데 댓글이!!!!! 제가 훈훈해졌어요. 이리 기분 좋은 거였네요. ^^*

순둥둥

2011.12.18 23:45:20
*.8.6.71

세상에 좋은사람많네욧~~~!!! 왠지 글쓴이님 여신포스일듯한.. ㅎㅎ

나나

2011.12.18 23:48:48
*.70.5.215

네 좋으신분들이 많아서 마음이 넉넉해졌어어요. 여신포스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흔녀입니다 ㅡㅡ;;;

(━.━━ㆀ)rightfe

2011.12.18 23:48:59
*.147.228.244

경험상 첫라이딩과 아..아쉬우니 한번더..라이딩에서 사고가 종종 나는듯합니다!

친절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쾌유하세요!

나나

2011.12.18 23:51:26
*.70.5.215

rightfe님 말씀이 맞으신거 같아요. 계속 긴장상태였다 막판에 풀렸거든요. 조심해야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승사자™

2011.12.18 23:51:08
*.32.42.176

저도 저장해 둬야겠어요.

나나

2011.12.18 23:52:41
*.70.5.215

넵!! 저도 다치고서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저장 꼭 하세요~

....

2011.12.18 23:53:08
*.192.124.153

시즌권& 리프트권에 전화번호있습니다.

나나

2011.12.19 00:03:52
*.70.5.215

앗 이런 ㅠㅠㅠㅠ 무지가 죄입니다 ㅠㅠ

ax22222

2011.12.19 00:01:33
*.216.3.78

완쾌되셔서 즐보딩하세요^^

나나

2011.12.19 00:04:30
*.70.5.215

넵!! 감사합니다^^

조조맹덕

2011.12.19 00:55:17
*.32.154.73

하지만 글쓴이가 남자였다면 상황은.... 지옥으로 ㄱㄱ ㅎ
훈훈하네요 ㅎ
사실 저도 초보일때 어쩌다보니 솔로보딩 시작했는데..
어느정도 운신을 할수있는 초보딱지만 떼시면 솔로보딩 하시는데
전혀 지장 없을겁니다.
일단 몸을 엄청 사리게 되구요. ㅎ

나나

2011.12.19 09:08:24
*.40.53.101

담부턴 몸을 엄청 사리게 될꺼 같습니다.

남자분이였다면... 앞으론 저도 여쭤봐야죠 ㅎㅎ

청아.

2011.12.19 01:08:10
*.34.100.75

재미는 없는데 감동이네요 ~ 훈훈합니다 ㅎ

나나

2011.12.19 09:16:22
*.70.5.215

감동이라도 드렸다니 다행입니다!!!

bluei★

2011.12.19 02:03:01
*.167.39.83

..... 그때 그.. 빛의 속도로 내려가던 보드가..

나나님의 보드였군요.. G슬로프였나..

때마침 그위로 리프트를 타고 지나가며

안타까워 하던 1人 올림

나나

2011.12.19 09:19:47
*.70.5.215

제가 슬로프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안쓰고 보드탈때의 방향으로 썼네요.

왼쪽 슬로프라 리프트에서 보신 보드는 다른 분꺼네요.

또 어느분이 다치신건 아닌지...

절 보시구 안타까워하셨는지 알고 잠깐 짠 했었습니다 ㅎㅎ

같은 오크분이시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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