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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 친구와 성우에 심철을 타러 갔었죠.
아시다시피 성우 주말심철 역시 대명스럽다는 표현이 걸맞더군요
뭐 암튼 추위와 북새통에 피난길을 끝내고 다시 서울으로 돌아가는 셔틀을 탔습니다.
역시 대명스럽게 셔틀도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그렇게 일행인 친구와 저는 자리가 없어서 통로를 기준으로 양옆에 따로 앉았습니다.
[양쪽에 그분들 양보 해주셨으면 좋았겠지만 뭐 그거야 자기 맘이죠]
그렇게 따로 앉았더니 앞자리 의자가 끝까지 뒤로 제껴져있더군요. 우등이 아닌데요..ㅜㅡㅜ
[제 앞에도 건너편 자리에 있는 친구 앞에도]
그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분들 양옆이 좌석이 비어있더라구요.
[그분들은 통로쪽에 앉아 있고 아직 버스는 출발 못한 상황입니다.]
뭐 그때도 그런가보다 했죠.. 근데 그런데!!!!
그 두분이 말을 하는겁니다.. 그것도 다정하게!!!
[네 맞아요 그 남녀분은 일행이었던거죠 일행인데 각자 두자리 차지하고
양쪽에 따로 않아서 사람도 못들어가게 통로쪽에 앉아있던겁니다. ]
둘이서 후드 뒤집어 쓰고 앉아있는동안 혼자온사람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탔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버스는 자리가 안찼으니 출발 못하고 그래서 제가 다 들리게 친구한테 그랬죠
"야 얘들 둘이 일행이다?? " 친구 왈 "진짜? 근데 저렇게 따로 앉아서 두자리 차지하고 있는거야?"
"응 진짜 개진상이다... "
라고 꽤 크게 말했습니다. 알아서 잘하던가 혹은 뒤돌아 저한테 한마디 하길 바랬죠..
그뒤로도 꼼짝 않고 앉아있다가 셔틀 직원분이 혼자 오신분 모시고 올라오셔서 이쪽에 앉으라고
말할때까지 계속 뻐기더군요.. 결국 그 둘은 자리를 바꿔 한자리에 앉더라구요..
혹시나 그분들이 헝글을 보실지는 모르지만....
한마디 합니다.
"한시간 반 셔틀타는동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구 그랬냐....
개구리같이 생긴놈아 혹시나 뒤돌아보고 한마디만 나한테 하지그랬어...
아주 개쪽을 줬을텐데... "
헝글엔 이런분들 없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