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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원래부터 남친이 고집은 있지만..저한테만큼은 크게 거스르지 않는한 무조건 믿어..넌 다 할 수 있어
하고싶은거 얘기하면 오빠가 해줄게 이런 식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마음만 받을 뿐 머 해달라 한 적은 없구요~
근데 제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실직자가 되었고..뜻하지않게 1년을 놀았습니다..
나이가 드니 별별 이유로 면접에서 짤리네요..ㅠ.ㅠ(31인데 미혼이라는 이유로 짤리기도 ;;)
우야든..제가 실직하면서 거의 동시에 남친 어머님이 말기암을 선고받으셨습니다..
형제도 없고 아버지도 몇년전에 돌아가셨고..친척들은 지방에 있고..마침 제가 쉬니...일주일에 주중은 병원에 아침
9시에가서 저녁 식사하시는거 보고 나오는 간병인생활을 6개월정도하고...마지막 임종도 어쩌다보니 저혼자 지켰습니다..
남친은 주말에 병원에 있고 주중은 시간을 거의 낼 수 없는 일이라서요..
근데 어머님 돌아가시고...남친이 계속 머하고싶냐 머갖고싶냐..물어봐요..엊그제 언듯 이제 나도 피부신경써야겠다했는데
일주일전부터 계속 피부과 등록하라고 돈 다대준다고 난리난리...;;;;;;
어머니돌아가시고 간병도 일인지라 심신이 힘들어서 제주올레길 좀 갔다오고 싶다했더니..반나절도 안되서
비행기 숙소모두 결제했더라구요...ㅠ.ㅠ
저도 어머니 때문에 혹 고마워서 그러나 했는데..저도 실업자고 하니..저는 오빠한테 받은 만큼
해줄수가 없는데 부담도 되고..이거 계속 놔둬야되나..
남친한테 진중하게 얘기했는데...다른 여자들 하는거 너도 다 하고 살아야한다고 그럴자격있다고..;;;; 돈은
그만 벌고 조신히 있다가 그냥 시집이나 오라고...;;;
아 이거 자랑은 아닌데...그냥 적정선에서 받아들이고 빨리 저도 돈벌어야겠죠..?
일단.. 예쁜 님의 마음씨에 남자분도 크게 감동하신듯.
뭐든 다 해주고 싶은 남자분 마음도 예쁘네요.
적당히 고맙게 잘 받아들이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만나세요.
뭐 해준다는 얘기보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