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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드에 입문한 초보'보더'라기는 좀 민망한 여자사람입니다.
이제 겨우 비기너턴 마스터 하고 너비스턴은 조금 되는거 같은데...
문제는 제가 보드에 너무 빠졌다는 겁니다.
우선 직장인인데 회사에서 일을 못합니다.
맨날 헝글에 접속해서 아웃룩 메세지창 크기로 띄워놓고
틈틈히 자게 + 문답 + 사진첩 + 부상소식까지 왔다갔다왔다갔다
일하는 척 하면서 보드장 소식 보고 평일보딩 하신다는 분들 부러워 하고
언제 월차를 내고 평일 보딩을 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하구요
주말에 친구도 잘 안 만나요. 친구들 만나서 밥먹고 차마실 시간에 보딩하는게 더 좋아요.
아님 친구들 꼬셔서 보드타러 가자고 한다거나
정말 중독인가봐요. 여태것 뭐 하나에 빠져본 적이 없어서 더 당황스럽네요.
처음에 엄청 넘어지고 깨지고 보호대를 해도 멍들고 그랬는데
그래도 집에오면 아- 다음 주말은 언제 오지 하는 생각만 한답니다.
왠지 다음주엔 엄청 실력이 늘꺼같다는 생각에 혼자 좋아하고
회사 그만두고 매일 스키장에서 살면 진짜 행복하겠다 생각도 하지요.
집에오면 동영상자료실에서 영상 보면서 나도 저렇게 타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고
요즘은 시즌이 얼마 안남았다는 사실에 우울해 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 될줄 몰랐어요. 글을 쓰는 지금도 스키장에 가고 싶어요ㅎ
그나저나 쓰다보니 무슨 고해성사 같은 글이 되었네요.
그냥 잠 안오는 밤 월요병에 시달렸던 오늘 괜히 주절거려봤습니다.
모두들 좋은밤 되세요^ ^